[사설] 이 땅에 오시는 예수님
[사설] 이 땅에 오시는 예수님
  • 편집부
  • 승인 2023.12.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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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불 꺼진 서울, 성탄의 빛으로 밝히다</strong><br>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하며 시민들의 활동이 더욱 얽매이게 됐다. 이로 인해 우울감과 분노 등으로 둘러싸인 사회 속에 성탄트리가 한 줄기 희망의 빛처럼 서울시를 밝게 비추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불이 밝혀진 트리를 핸드폰에 담는가 하면, 가족, 친척, 연인과 함께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잠깐이나마 위로의 시간을 보냈다. 김성해 기자

하나님은 하나님의 시간(카이로스)을 갖고 계신다.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은 세상의 시간(클로로스)을 가진다. 하나님은 이 두 시간대를 자유롭게 드나드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시간 속에만 계시지 않고 세상의 시간 속으로 들어오신다. 당신의 자녀들이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어찌 관심하지 않으시겠는가. 세상 현실 속에서 하나님은 더욱 바쁘시다. 예나 지금이나 돌보셔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프리카의 굶주린 나머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이들과 우크라이나의 참상에 떨고 있는 사람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의 와중에 힘없이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하염없이 눈물 흘리신다.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님께서 과연 어디로 가셨는가. 가장 더러운 죄인이라고 정죄 받았던 세리와 창기들에게 가신다. 그들과 함께 하시고 그들의 모든 삶을 감싸 안아 주신다. 우리는 감정적인 차별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가운데 어느 쪽엔가 우선을 두기도 한다. 하나님은 어떠하실까? 정치적인 지도자는 염두에 두지 말자. 양 쪽 사람들 모두가 하나님의 구원의 대상일 뿐이다.

예수님의 마음이 곧 하나님의 마음이셨다. 사람은 하나님의 시간에 감히 접근하지 못한다. 죄로 더렵혀져서, 감히 하나님 뵐 염치가 없어서. 그러나 때가 되어서 하나님은 세상의 시간 속으로 성큼 다가오신다. 죽을 수밖에 없는 모든 사람을 위해 당신의 아들을 대속물로 주시려고. 하나님의 고민과 결단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 고민이란 이런 것이다. 하나님이신들 당신의 독자를 죽이시고 싶으셨을까?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죽이도록 허락하지 않으셨지만. 결단이란 이런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을 구원할 방법이 도무지 없었다. 아들을 십자가에 내 주지 않으시고서는 말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끝내 결단을 감행하신다. 그 옛날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은 오늘도 계속 오시고 있고 오늘도 계속 십자가에서 죽으신다. 그러나 오늘도 계속 부활하신다. 그리고 그 분을 믿을 때 우리 역시 죽고 사는 신앙과 삶을 계속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기 때문에 가능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생명의 물을 우리에게 주신다. 물(마임)은 하늘(샤마임)에서 내려온다. 히브리어인 '마임'은 물을 뜻하고, '샤마임'은 하늘을 뜻한다. 이 두 단어는 '마임'이란 같은 말 뿌리를 갖고 있다. 물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을 나뉘게 하셨다. 물은 생명을 뜻한다. 물이 없다면 이 세상의 어떤 생명도 살 수 없다. 하나님은 물을 하늘에만 두시지 않고 땅에도 두셔서 모든 생명이 살 수 있게 하신다. 그리고 땅에 물이 부족할 때 하늘에서 비를 내려 주신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우리에게 내려 오셨다. 하늘에 계시던 생명수 되신 예수님께서 이 땅의 메마른 인생들에게 내려오신 것이다. 물을 하늘에만 두시지 않고 땅에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였다. 땅에 있는 물은 오염될 수 있다. 땅의 것에 의해 더럽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늘에서 내려오는 물은 한없이 깨끗하여서 더러운 것을 정화할 수 있다. 예수님은 본디 죄가 없으신 분이시다. 그 깨끗하고 거룩하신 몸으로 더럽고 추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의 더러운 것을 속죄하시고 정화하신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시고 사람들과 화해하도록 하신다.

2023년 대림절을 맞이하면서 더욱, 한껏! 하나님을 느끼기를 소망한다. 신앙마저도 인간중심적으로 바뀌는 이 무서운 세태 속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한걸음 더 다가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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