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 연세대 김현숙)가 지난 11월 25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공적 기독교교육, 희망을 논하다’를 주제로 ‘2023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주제 강사인 Mai-Anh Le Tran 교수(Garrett 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는 ‘기독교 종교교육의 매력적인 의무: 시민 양극화, 도덕적 상상력의 저하, 학습된 무력감의 저변으로부터 발생하는 희망의 교육과정’을 주제로 발표하고, 신승범 박사(서울신대)가 논찬했다. 이어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가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변화 전망과 희망’을 발표, 조미영 박사(서울여대)가 논찬했다.
Mai-Anh Le Tran 교수는 기독교 종교교육에서 신앙 언어의 이중 언어적 성격을 강조하고, 신실한 제자도와 책임감 있는 시민권을 육성하는 데 있어 신앙 언어의 이중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기독교 종교교육의 맥락에서 시민 양극화, 도덕적 상상력, 학습된 무기력과 같은 핵심 개념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제안했다. 그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급진화된 학습’이라는 개념을 탐구하고, 희망을 단순한 주제가 아닌 존재론적 의미로 통합하는 커리큘럼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기독교 종교교육의 맥락에서 희망의 실질적인 실천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특별한 시기에 ‘평범하고 작은 행동의 힘’을 강조했다.
신승범 박사는 논찬을 통해 Tran교수가 제시한 ‘작은 행동’에 대해 “우는 자와 함께 울라(로마서 12:15)”는 예수님의 말씀을 연상하면서, 주변화되고 고통 받는 한국의 이웃을 기억하고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지용근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큰 변화 중 하나로 ‘3040세대의 약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전문지호 후문지랑(前門之虎 後門之狼)이다. 즉, 과거(늑대)를 정리하기도 버거운데, 미래의 새로운 변화(호랑이)에 대비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라며 (현재) 한국교회의 작동 프로세스의 변동 사항으로는 높은 소속감에 기초한 강력한 동력 체제의 약화, 헌신자가 줄어듦으로 손님만 있고 주인이 없는 상황, 과거 수직적 문화에 대한 MZ세대 중심의 거부감 등을 들었다. 지 대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교회와 가정의 연계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향후 출석교인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회의 특징은 “먼저는 교육 중심으로 목회하는 교회이며 코로나 이전 대비 소그룹 유지율이 높고 설교 피드백을 가족 이외 외부로부터 받으며 목회 코칭을 받고 있는 교회, 향후 온라인 사역 강화 계획이 있고 담임목사와 당회와의 관계 만족도 높으며 장기적인 목회 비전이 있는 교회”라고 설명했다.
조미영 박사는 데이터를 통한 진단과 분석을 토대로,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에서 기독교교육의 공적 역할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면서, 한국 교회의 현 상황을 직시하고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지혜를 겸비하여 마주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고, 기독교교육의 공적 책임과 역할을 넉넉히 감당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논찬했다.
분과 발표는 교회교육분과·교육심리 및 상담분과 ▲이현철 박사(고신대) ‘코로나시대 청소년의 신앙생활 및 지원방안에 대한 통합방법연구(Mixed Methods Research)’ ▲김동석 박사(연세대) ‘에니어그램과 기독교 자기정체감 교육’ ▲이향순 박사(장신대) ‘위기의 세대, 청년을 위한 관계적 기독교교육의 전망-로더의 변형이론과 에니어그램을 중심으로.’
여성교육분과·신진학자분과 ▲최희진 박사(장신대) ‘여성의 지혜를 통한 정의로운 상호문화적 기독교교육의 가능성 연구’ ▲김에셀 박사(토론토대 낙스칼리지) ‘공공신학자로서의 청소년, 공적 청소년 목회’ ▲김인혜 박사수료(장신대) ‘리터러시 재개념화와 기독교교육.’
성인교육분과 ▲박향숙 박사(서울신대) ‘노년기 신앙교육을 위한 자서전 글쓰기’ ▲최은택 박사(연세대) ‘뉴노멀 시대의 공적 신앙 회복을 위한 교육설교: 존 웨슬리의 표준설교를 중심으로.’
학교교육분과·교육과정 및 방법분과 ▲이종철 박사(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대안학교 등록제 도입에 따른 기독교 대안학교의 변화와 나아갈 방향’ ▲권용섭·이은철 박사(백석대) ‘신학대학원 교육과정 개선에 대한 현장 목회자들의 요구 분석.’
영성교육분과 ▲안광덕 박사(용계교회, 연세대) ‘이상동 장로가 유교와 초기 개신교 만남으로 보여준 삶의 양식’ ▲김민호·이은철 박사(백석대) ‘회심 및 성화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영성에 미치는 영향: A캠프를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