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 탈무드 코다쉼(Qodashim, 거룩한 것들)의 다섯 번째 장(Tractate)인 아라킨(Arakin)은, 성전에 드리는 예물에 관한 규례로서, 구약성경의 레위기 25장 25~34절과 27장 1절에 근거를 두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특정한 액수나 가치에 해당하는 값을 성전에 바치겠다고 서원하는 상황과 관련되어 있다. 어떤 사람이 정해진 가치만큼 바치겠다는 서원(레27:1~8), 성전 보수를 위한 성물이나 성전 창고에 들일 성물에 관한 서원을 다루고 있다. 또 성전에 바친 농경지를 무르는 방법(레27:16~25), 재산을 ‘헤렘’으로 드려서 포기하는 상황(레27:28~29), 그리고 성벽 안에 있는 부동산을 바치고 무르는 상황 등을 다루고 있다(레25:25~34).

이러한 탈무드 코다쉼 ‘아라킨’의 텍스트 내용은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전에 바치는 제물의 평가와 서약으로서, 기본적인 규칙, 특수한 규칙, 서약들을 평가할 때 지불하는 능력, 평가를 맹세하는 것과 어떤 사람 혹은 어떤 것의 가치 혹은 가격을 서약하는 것 사이의 차이, 평가들을 수집하는 것이다.

둘째, 상속으로서 받게 된 농장의 헌납과 속전 등에 대한 규정이다.

셋째, 헌신하는 것이다.

넷째, 상속으로서 받게 된 농장과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에 있어서 거주하는 곳(장소)의 판매와 속전 등에 대한 규정이다.

코다쉼 ‘아라킨’은 세 가지 성전 제물의 가격 사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째, 대인 서원으로 사람을 바치겠다는 서원으로, 사람을 제물로 드릴 수 없기 때문에, 서원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값을 성전에 바쳐야 한다(레27:1~8).

둘째, 토지 서원으로,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토지를 바치기로 서원하는 것이다.

셋째, 헤렘으로 특정한 재물을 성전에 바치는 것으로 이 재물은 성전의 창고로 들어가게 된다. 헤렘에는 성전의 수리를 위한 헤렘과 제사장에게 돌리는 헤렘이 있다.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유대교 탈무드 코다쉼의 ‘아라킨’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신앙교육은 예루살렘 성전(제2성전)이 무너짐으로 하나님께 직접 예물을 드릴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유대인들은 토라의 율법을 지키면서 일상적인 삶을 사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방법이다.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묵상하고, 그 말씀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실천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코다쉼 ‘아라킨(가격 사정)’ 텍스트와 관련하여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예물을 형식적으로 드리지 말고, 마음과 정성으로 잘 판단하여 하나님께 올바로 드려야 한다.

옥장흠 교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