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실제적 대북 선교와 평화운동 전개해야
효율적, 실제적 대북 선교와 평화운동 전개해야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3.11.30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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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평화통일 운동, 어디로 갈 것인가?”
평통연대 포럼 개최
평통연대 공동대표 정종훈 교수가 발제자 이문식, 남기평 목사를 소개하고 있다. 최상현 기자.
평통연대 공동대표 정종훈 교수가 발제자 이문식, 남기평 목사를 소개하고 있다. 최상현 기자.

(사)평화통일연대(이사장 박종화 목사)는 지난 11월 27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한국교회, 평화통일 운동 어디로 갈 것인가?’를 주제로 화해와 평화, 평화통일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1부는 강경민 상임대표의 사회로 박종화 이사장이 환영사, 고문 손달익 목사(서울교회)가 격려사, NCCK 총무 김종생 목사가 축사를 전했고 2부는 공동대표 정종훈 교수(연세대)의 사회로 남기평 목사(NCCK)가 ‘아직 끝나지 않은 길’, 이문식 목사(남북나눔운동)가 ‘기독교 대북지원운동의 역사와 미래 전망’을 주제로 발제, 방현섭(기감), 이명숙(예장통합), 김관선(예장합동), 한세욱(기장) 목사가 ‘현상과 제언’을 발표했다.

남기평 목사는 발제를 통해 미중러의 갈등과 이데올로기 속에서 노골적으로 진영을 택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지적하며 대북 강대강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의 기조를 비판했다. 남 목사는 “우리는 대결구도에 익숙하다. 피아의 구별, 우리와 타자의 구별, 자유와 종북의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게 됐다”며 “정치, 교육, 종교, 경제 모든 분야에서 대결구도를 펼치고 있는 현실, 이러한 구도는 반드시 분단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평화를 향유한적이 없고, 대결구도에 과몰입하고 있다”며 “과몰입은 상대를 타자화, ‘악마화’ 하면서 혐오의 대상으로 만든다. 또한 대상에 과한 의미부여를 하게 되고 그렇게 해야만 하는 거창한 대의명분을 이데올로기로 포장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정작 중요한 의제들은 감춰버리고 ‘적’만 양산한다는 것이다. 남 목사는 이제 ‘대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에 앞서 ‘우리 진영의 죄책’을 고백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이문식 목사는 한국교회의 대북지원 활동의 역사를 ‘태동기, 성장기, 분화기, 냉각기, 회복기, 신냉전기’라는 6단계로 나눠 설명하고 “한국 교회의 대북인도주의 지원은 대북민간지원단체 사업자의 지원총액 중 70%에 달하며,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호 및 삶의 질 개선과 향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남북평화구축의 조성자 역할을 했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이끌어냈다”면서 “탈북 동포에 대한 지원과 선교, 화해와 평화의 담론을 선포함으로써 한국 사회내에서 교회의 이미지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목사는 끝으로 “UN에서 결의된 대북제재에 속하지 않는 남북 공동사업을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만열 상임고문(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정보 공유 차원을 넘어 운동 과정에서 실제로 경험한 과제로 정책토론까지 나아가고, 더욱 효율적이고 실제적인 대북 선교 및 평화운동이 전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평화통일연대가 이와 같은 정책 토론의 플랫폼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문제는 이제 국제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WCC를 비롯한 국제기구들과 연대하는 것은 필연적”임을 강조, “이러한 연대의 노력을 국내에서도 겸손과 열정으로 진행해 왔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각 교단의 평화통일정책 추진 과정에서 분단의 장벽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뚜렷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 정책은 이른바 흡수통일을 전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남북이 모두 UN에 가입되어 있는 독립국가임을 인식하고 그 토대 위에서 분단 극복과 선교한국을 위한 노력을 심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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