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pel song today] 나는 ‘복음 피리’ 부는 사나이
[Gospel song today] 나는 ‘복음 피리’ 부는 사나이
  • 고해현 기자
  • 승인 2023.11.23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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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솔나무 선교사

송솔나무는 13세에 뉴욕 줄리어드 프리스쿨 장학생으로 입학, 17세 스위스 로잔 국립음악원 입학(1994), 스위스 로잔 열방대학 졸업 후 카네기홀과 링컨센터 독주회, 스위스 로잔 대성당, 서울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성남 아트센터, 동경 NHK 홀 등 전 세계 메이저 급 콘서트에서 연주했다.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 물자창고 운영하며 우크라이나 전 지역 200여 곳 200만 명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했다._편집자 주


Q. 어릴 적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고 들었습니다.

1988년 2월, 정말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당시 12살의 나이에 도착한 미국JFK(존 에프 케네디)공항의 모습을 아직 잊지 못합니다.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나고 집안이 망해서 도망치듯 온 날이었죠.

Q. 음악공부는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어머니는 한국에서 성악을 전공하셨구요, 누나는 피아노를 전공했어요. 어머니는 뉴욕 퀸즈 음악대학 컨서바토리에 등록하여 학생신분의 비자로 살아가게 되었죠. 한국에서 공부로 전교 일등을 하던 누나는 미국에 오자마자 곧 바로 중학교에 넉넉하게 들어갔죠.

하지만 문제는 저였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도 학교에서 늘 뒤에서 일 이등을 도맡아 했었거든요. 공립학교에 다니면서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는 수업을 들었는데, 지독한 왕따를 당하며 악몽 같은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있을 곳은 오직 화장실뿐이었죠. 그곳에서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왜 나를 이곳에 보내셔서 이 고통을 당하게 하셨냐구요.

하나님을 원망하며 울고 있을 때 어디선가 플룻 소리가 들려 왔어요. 한국에서 아버지를 졸라 연습용 플룻을 구입하여 음악학원에서 몇 달 동안 배운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소리가 무척이나 정겹게 들려 왔어요. 홀리듯 따라간 곳은 밴드부실이었고 한 여자 선생님이 여섯 명의 아이들에게 플룻을 가르치고 있었어요. 그것이 제가 플룻 전문연주자가 된 첫 시작이었습니다

Q. 그 뒤의 과정이 궁금하네요.

피아노를 공부하는 누나는 줄리어드 프리칼리지 (음악 영재들을 뽑는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레슨을 받으며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이미 두 번이나 떨어졌었어요. 그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정식으로 미국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여러 가지 형편이 나아지기 때문이었죠. 어머니께 말씀 드렸더니 너를 공부 시키려면 많은 돈이 필요 한데 그럴 사정이 되질 않는다고 단번에 거절 하셨죠.

Q. 음악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었던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당시 미국에선 학교에서 상처가 난 아이들에게 누가 때렸는지, 어떻게 다쳤는지 꼼꼼하게 물어봐요. 그리고 정도가 심하면 경찰에 의뢰하여 때린 사람을 찾아 벌을 줍니다. 하루는 어머니에게 매를 맞고 학교에 갔는데 멍이든 자리를 발견하고 선생님이 물어 보시는 거예요. 누가 때렸는지를 꼬치꼬치 묻기에 끝까지 넘어져서 난 상처라고 우겼어요.

이 이야기를 엄마에게 하면서 다시 줄리어드 입학시험을 칠 수 있도록 허락 해달라고 했어요. 사실대로 말하면 엄마는 경찰에게 불려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이지요. 결국 엄마는 제게 타협하듯 세 가지의 조건을 제시하셨어요.

‘첫째, 레슨은 두 번만 받게 함. 둘째, 시험은 한 번만 보게 함. 셋째, 시험을 보러 혼자 갈 것.’

이 조건을 수락한 저는 줄리어드 프리스쿨에 당당하게 합격 하였습니다. 그것도 단 한 명에게만 준다는 장학금까지 받으면서 말입니다. 줄리어드 프리스쿨에서는 한 반에 여섯 명씩 수업을 받았는데 바이올린 천재 사라 장과 도요타 회장의 손녀 딸과 한 반이었어요. 그 곳에서 바이올린 천재 유진 박을 만나게 되고 그 어머니의 도움으로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죠.

Q. 유럽은 언제 가게 되었나요?

이를 배경으로 스위스 로잔 국립음악원을 들어가게 되고 독일 쾰른에서는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 영향으로 제네바에서 예수전도단, 열방대학을 거치며 믿음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후 다시 한국으로, 중국으로, 일본으로, 중동으로 하나님의 인도는 끝이 없었습니다.

Q. 앞으로의 비전과 사역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고아들과 난민들을 위한 연주, 전쟁구호 물자 공급을 위하여 큰 트럭을 몰고 국경 근처를 다녔습니다. 전쟁 난민들의 먹을 것과 잠자리까지 섬기시는 정광섭 선교사, 사라정 사모님을 만나 함께 동역하기도 했어요. 최근에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에 거주지를 두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복음 피리를 불며 “하나님의 연주자”로 다니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

그 사명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줄 믿습니다. 가스펠 투데이는 선교사님의 귀한 사역을 알리는데 앞으로도 함께 동참하겠습니다. 복음피리를 불며 하나님을 전하는 하나님의 연주자 송솔나무와 함께한 고해현 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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