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윤창섭 목사, 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NCCK)는 지난 11월 2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아가페홀에서 “생명의 하나님, 사랑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를 주제로 72회 총회를 개최했다.

1부 예배는 부회장 홍보연 목사의 인도로 이한빛 간사(한국YWCA연합회)가 말씀을 봉독한 후 직전회장 강연홍 목사가 말씀을 선포했다.

강 목사는 “사람들은 ‘현상유지’라는 의미가 축복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라며 “평화를 유지하며 사는 것은 큰 축복이지만 인간은 그것을 깨뜨린다. 이제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잘 유지하며 살아가자”고 전했다.

이어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하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하여,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하여,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위하여, 주님의 몸 교회를 위하여’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성찬을 나눴다.

정기총회는 강연홍 목사의 사회로 회무를 처리하고 신, 구임원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김종생 목사는 총무 보고에서 기휘위기의 심각성을 피력하고 “이번 총회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녹색총회로 준비했다”며 “생소하고 불편할 수 있지만 잘 감수하면서 기후정의 실현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같이의 가치야 말로 기독교적 가치다. 주님이 내려오시고 작아지신, 성육신의 정신이야말로 우리가 본받고 따라야 할 정신이요 지침”이라며 “오만함을 벗어나 먼저 다가가고,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랑의 자세를 갖자”고 권면했다.

이날 총회는 2024년 100주년 기념사업과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활동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고 총회선언문을 채택했다.

NCCK는 2024년 9월 경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과 에큐메니칼 예배를 갖고, 11월에 기념 대회를 개최키로 했으며, 이팔 평화를 위해 오는 12월 4일, 한국정교회에서 기도회를 개최, 대림절 기간 동안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긴급 구호를 위한 모금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기타안건 토의에서는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손은정 목사가 NCCK 노동주일 제정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하였고, 감리교 탈퇴와 차별금지법 문제, NCCK의 재정악화 문제 등을 적극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72회 총회는 선언문을 통해 기후정의 실현과 ‘국제사회, 한반도, 정의의 평화’를 강조하며 “위기 앞에 직면했으나 여전히 일상을 살아가기 급급했던 모습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창조 세계 모든 구성원들이 치유의 역사 앞에 서는 그날까지 일치와 연대의 가치를 실현키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신임회장 윤창섭 목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정의와 평화를 위해 ▲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해 일하는 NCCK가 되겠다고 밝혔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문제, 대사회적 목소리의 부재, 재정악화 타개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윤 회장과 김종생 총무는 NCCK의 정신인 ‘함께 나아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이라 답했고 이견이 있을 때는 대화, 그리고 이해시키는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채무와 100주년사업 진행에 필요한 재정 문제는 오는 12월에 가질 연말 모임을 통해 “먼저 마음을 여는 일”에 주력하면서 조금씩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