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 있는 교회입니까?
피드백 있는 교회입니까?
  • 김병현 기자
  • 승인 2023.11.21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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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즈 215호〉 직장/교회 피드백 문화 조사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피드백(feedback)은 본래 공학에서 출력된 결과를 입력에 되돌려 출력하는 과정을 말하며, 교육과 심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즉 어떠한 반응을 되돌려 알려주어 새로운 활동에 반영시키는 순환을 의미한다. 기업 현장에서는 피드백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는 발전과 혁신을 추구한다. 그럼 교회에서 피드백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느끼는 한국 직장 문화는 개방적(27%)인 데 비해, 교회 출석 개신교인들이 느끼는 교회의 이미지는 ‘권위적(57%)’, ‘보수적(46%)’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직장의 분위기가 개방적일수록 직장 만족도는 높았고, 직장인의 대부분이 ‘적절하고 명확한 업무 피드백은 업무 결과(성과)에도 큰 도움이 된다(86%)’, ‘피드백을 주는 직장 상사와 일하고 싶다(84%)’, ‘피드백이 자유로운 부서(팀)에서 일하고 싶다(82%)’고 답해 피드백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요즘에는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의 피드백을 잘 수용하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다(83%)’는 응답으로 볼 때, 부하에 대한 상사의 피드백이란 전통적인 모습에서 변화하여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피드백을 하는 것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교회 현장은 어떨까? 교회 출석 교인 중 교회의 피드백 문화에 대한 조사에서 ‘교회 내 수평적인 문화가 있다’ 31%와 ‘교회 사역에 대한 평가가 주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9%, 즉 출석 교인 10명 중 3명만이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하여, 교회 현장에서 수평적인 문화와 교회 사역에 대한 피드백이 주류 문화가 아님을 보여줬다.

설교 피드백에 대해 담임목사 4명 중 1명만이 ‘정기적으로 설교 평가 받는다(24%)’고 응답했다. 설교 피드백 빈도는 목회자의 연령이 낮고 교회의 규모가 클수록 많았다. 또한 목회자의 설교 피드백 대상은 ‘배우자/가족’이 75%로 압도적이었고 ‘교인(11%)’과 ‘교회 밖 동료/선후배/지인(11%)’이 뒤를 이었다. 목회자 연령이 낮을수록 정기적 설교 피드백을 받는 비중이 높았고(49세 이하 31%, 50대 23%, 60세 이상 19%), 가족 이외 대상에게 설교 피드백을 받는 비중도 높았다(49세 이하 32%, 50대 22%, 60세 이상 20%). 목회자가 목회 코칭을 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전체 목회자의 47%였고, ‘목회 자문을 해주는 평신도가 있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12%로 나타났다.

과거 군대 문화의 영향으로 경직되고 강압적이던 직장 문화는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구조는 소통을 낳고, 소통을 통한 피드백은 변화와 혁신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교회는 세상의 직장보다 더 경직된 장소로 남아있다. 소통에 역행하는 교회의 미래 전망은 어둡다. 피드백에 대한 개방적인 자세와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발을 맞춰야 한다. 이제 목회자와 성도의 긴밀한 피드백을 통해 교회의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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