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인권정보센터(신영호 이사장)와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이재춘 위원장)는 11월 15일(수) 북한인권박물관 상설 전시실 개관식과 함께 ‘낯선 말, 표현의 그림자’를 주제로 개관 기념 기획 전시를 개최했다.
북한인권박물관은 북한인권정보센터의 업무공간 일부를 할애하여 만들어진 첫 번째 북한인권 상설 전시공간이다. 전시실의 조성으로 문화교유연구소의 최안나, 김두연 큐레이터가 공동으로 기획에 참여했고 권용주 작가가 연출을 맡았다.
개관식에서 신영호 이사장이 개회사, 이재춘 위원장이 환영사를 맡았고,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의 손광주 상임대표가 축사를 통해 격려의 말을 전했다. 신영호 이사장과 이재춘 위원장은 통일부와 기증자에게 감사를 전하며 “현재는 작은 공간에서 출발하지만 향후 정부와 국제사회, 시민사회와 협력하여 명실상부한 북한인권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관과 함께 열린 기획 전시는 표현의 자유에 대해 표현하면서, 경직된 북한 사회의 모습을 북한이탈주민의 증언 및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가족과 이웃에 대한 이야기가 영상을 통해 증언 전시된다. 또한 북한 주민을 체포하고 정치범으로 낙인을 찍고 있는 ‘당의 유일적령도체계확립의 10대 원칙’에 대해 타이포 전시와 미디어 전시로 다룬다. 기획 전시는 2023년 통일부 북한인권증진사업 선정을 계기로 준비됐으며, 마빈 킴 디자이너(Spine Press)가 전체적인 키비주얼을 맡았고 황인호 작가(가능한창작관)가 영상 작업을 했다. 전시 장소는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길 14 신영빌딩 3층이며, 내년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북한인권박물관이 표현의 자유가 철저히 억압된 북한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우리 사회에 실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영감을 주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곳이 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북한인권과 과거사청산, 피해자 구제를 위해 2003년에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분단으로 인한 한반도 갈등, 상처, 증오 치유’, ‘인권실현을 위한 법치 기반 과거청산과 피해자 구제’, ‘남북 사람들의 인권기반 공동체 형성’을 비전으로 삼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