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짜 치유를 멈춰라
[사설] 가짜 치유를 멈춰라
  • 편집부
  • 승인 2023.11.10 10: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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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에서 열린 예장통합 108회 총회 개회예배 현장. 가스펠투데이 DB.
명성교회에서 열린 예장통합 108회 총회 개회예배 현장. 가스펠투데이 DB.

치유는 관심에서 시작한다. 얼마나 아픈지, 어디에 상처를 입었는지, 무엇을 도와주어야 하는지를 살피면서 치유는 시작된다. 같이 웃고 같이 울면서 치유와 화해는 출발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제 108회 총회 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13개 시·도별로 치유세미나 및 연합부흥성회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치유세미나에 참여한 정푸름 교수(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는 “치유는 이론과 지식으로 되지 않는다. 경험하고 공감해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할 때 가능하며, 상처 입은 치유자가 긍휼함을 가지고 하나님과의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때 상처는 치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과연 이 치유세미나 및 연합부흥성회가 하나님과의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지 의심스럽고, 무엇보다 예배를 드리러 가다가 형제나 자매와 어떤 원한을 품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예배를 잠시 멈추고 먼저 화해한 후, 돌아와 예배를 드리라고 한 예수의 말씀을 지키고 있는지 더욱 믿음이 가지 않는다.

지금의 이 치유세미나 및 연합부흥성회의 결론은 그동안 세습문제로 교단과 사회에 큰 고통을 주고 지탄을 받았던 한 대형교회를 살려주고, 더 나아가 도리어 총회가 그 교회에 용서를 구하며 우리 총회를 잘 봐 달라고 하는 정황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그렇게 될 것을 아는 교단의 대다수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지금 이 치유 성회에 큰 관심이 없다. 현재 총회 안에서 조차 분쟁과 다툼에 치유와 화해를 이루지 못하면서 치유를 외치는 것은 결코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현재 치유세미나 및 연합부흥성회는 총회 임원들과 그 성회를 여는 교회에서 동원한 사람들을 보면 정치적 색깔이 비슷한 사람들로만 모이고 있다. 젊은 목회자들과 청년들이 많이 모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한다. 그들만 가지 않는 것이 아니다. 정말 많은 총회 목회자와 성도가 관심이 없고 도리어 의심을 한다. 누구를 위한 기도회이며 무슨 경건과 영성을 위한 부흥성회인가?

유다의 시대에 가장 악한 왕이었던 아하스는 하나님께서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한 징조를 구하되 깊은 데에서든지 높은 데에서든지 구하라”고 하셨다. 그러나 아하스 왕은 “나는 구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나는 여호와를 시험하지 아니하겠나이다”고 말하면서 겸손한 척, 경건한 척 표현한다. 그러나 이에 이사야 선지자는 “너희가 사람을 괴롭히고서 그것을 작은 일로 여겨 또 나의 하나님을 괴롭히려 하느냐” 고 하면서 아하스의 불신앙과 잘못된 왕정에 하나님의 꾸중과 질책을 전한다. (사 7:11-13) 그러나 아하스 왕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교만과 오만하였고, 끝내 심판을 받는다. “이 아하스 왕이 곤고할 때에 더욱 여호와께 범죄하여 자기를 친 다메섹 신들에게 제사하여 이르되 아람 왕들의 신들이 그들을 도왔으니 나도 그 신에게 제사하여 나를 돕게 하리라 하였으나 그 신이 아하스와 온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였더라”(대하 28:22-23)

역사서에 나오는 수많은 왕들 가운데 악한 왕이 있다. 훗날 본교단의 주요 임원들을 이와 같이 평가한다면 오늘날 총회 리더 그룹이 혹여 아하스와 같은 악한 왕이 될까 두렵다. 그것은 왕만이 벌을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다스리는 땅도 함께 심판을 받기 때문이다. 아직 회개하고 되돌릴 기회는 있다. 가짜 치유를 멈추고 다시 곳곳에서 들리는 탄식과 신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짜 치유를 위해 가짜 옷을 벗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주신 예언이 우리에게 전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이 예언은 누군가에게는 심판이요, 다른 누군가에게는 소망이 될 것이다.

최근 현 정권은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조문을 자기들끼리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갈음하려고 했다. 많은 국민은 그 애도를 가짜라고 한다. 그 비판의 목소리를 현 총회장과 총회임원들이 듣기를 바란다. 가짜 치유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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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남 2023-11-16 08:44:15
매우 부적절한 글입니다.
코로나 이후 고통하는 한국교회를 품고 회개하며 기도하는 것이 아하스에 비유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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