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별로 성공의 기준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성공한 사람과 프랑스에서 성공한 사람 그리고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의 기준이 다 다르다고 합니다. 재물의 많고 적음이 성공의 기준이 되기도 하고 삶의 여유나 가치 판단에 따른 만족도가 성공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성경 속 성공은 어떻습니까? 아브라함, 모세, 다윗, 요셉, 바울 등 우리의 기준으로 성공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이들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성공이란 단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성공은 성경의 언어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의 성공은 무엇이라 표현되었을까요? 바로 “성실(誠實)”입니다.

성실은 ‘정성 성’ 자와 ‘열매 실’ 자로 된 단어인데, 단어를 풀어보면 “말씀을(言) 이루어(成) 열매를 맺는다(實)”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에는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해 알차게 그 일을 행하는 것을 성실이라 말합니다. 우리의 생각에 성실이란 부지런하고 맡은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성실을 다 담아내지는 못합니다. 성경 속 성실(faithfulness)은 충성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단순히 일을 잘하고 근면한 것을 말하기보다는 마음을 다하여 그 일을 이루어 내는 것, 그 마음이 누구에게 향해 있는가가 중요한 주제가 됩니다.

성경에서 성실한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바로 요셉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요셉을 통해서 성실보다 성공의 비결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요셉이 뭔가 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 흔적이 있었습니까? 처음부터 ‘난 애굽의 총리가 될 거야’라고 작심하였습니까? 요셉은 한순간도 그런 고민이나 욕심을 부린 적이 없습니다. 출세의 기회를 잡기보다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택했습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을(言) 이루어(成) 열매를 맺는다(實)’는 성실의 의미처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온 마음을 다했던 요셉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 기준에 따라 힘들어도, 억울해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요셉은 다시 만난 형들이 두려움에 떨 때에 ‘근심하지 마세요. 한탄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나를 당신들 보다 먼저 보내셨습니다’라고 말하며 고난조차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요셉을 좋아한 미국 프로농구 선수 중 제레미 린이 있습니다. 그는 인종 차별로 억울함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두려움 위에 믿음이 있습니다”라고 외쳤고, 경기를 뛸 때마다 “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뜁니다”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는 철저히 성실한 삶을 살았습니다. 성공을 위하여 살지 않고 성실한 삶을 살아갈 때에 하나님께서는 제레미 린을 높여 주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모든 선택과 행동의 기준이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면 우리는 요셉과 제레미 린처럼 성실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 믿음 중심, 예수님 중심의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한호 목사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