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아드폰테스 가을 모임 열려
‘아드폰테스’(회장 주현신 목사, 과천교회)는 10월 30일, 곤지암 소망수양관(소망교회, 담임목사 김경진)에서 ‘교회를 교회 되게’를 주제로 목회자 가을 모임을 가졌다.
한국 교회의 어제를 돌아보고 현재를 살펴보며 내일을 전망하기 위해 준비된 이번 모임은 교회가 새롭게 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교회됨’을 갈망하고 목회 사명에 충성한다는 뜻에서 건강한 교단 소속 담임목사들이 부부동반으로 초대됐다.
손의석 목사(명륜중앙교회)의 기도로 개회된 예배에서 김영근 목사(만민교회)는 요나서 3장 1-10절 본문을 중심으로 ‘요나의 길, 니느웨의 길’ 제하의 설교 겸 주제 강의를 진행했다.
김 목사는 “과거, 한국 교회는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이 있었다. 그러나 그 방향은 요나의 길이 될 수도, 니느웨의 길이 될 수도 있다.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길, 다시 돌아오더라도 험난한 길이 될 수 있다”며 2023년 젊은 작가상, ‘자개장의 용도’(함윤이) 단편소설을 비유로 들었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증조할머니로부터 4대에 이르기까지 상속된 자개장이다. 이 자개장은 신비한 위치 변동의 능력이 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고 싶은 곳을 어디든 갈 수는 있지만 돌아오는 거리를 계산하지 못하거나 능력이 없으면 다시 돌아올 수 없고, 돌아오더라도 험난하다’는 이야기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어제의 한국 교회는 요나처럼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세상이 어떻게 되든지 배 아래에서 편안히 잠을 잤다. 스올, 지옥까지 내려가는 고집을 부린 것이다. 그 고집은 ‘성전 중심, 교회중심’이었다. 고집쟁이 한국 교회가 과연 집(하나님의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 다시 돌아올 능력이 있는지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의 명령, 니느웨의 길로 가는 방향은 바로 회개와 개혁”이라며 “먼저 하나님 말씀 앞에 아래로부터 위까지 통전적으 회개와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요나라는 이름의 뜻은 비둘기이다. 비둘기가 지금은 천덕꾸러기가 되어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지만 사랑받는 묘수가 있다. 공원 길 안내판에 ‘먹이를 주지 마십시오.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라고 써 붙이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먹이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이단들의 숙주가 됐다. 이제부터 하나님의 말씀만을 먹이로 하자”면서 미래 대안을 제시했다.
개회 예배 후 진행된 특강1에서 ‘2024 한국 교회 트랜드’를 주제로 강의한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는 열 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지 대표는 코로나 이후 ‘교회 리빌딩’, 일반 사회로부터 점점 멀어져가는 ‘외로운 크리스천’,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 제공시 이용 의향이 73%인 ‘OTT 크리스천’, 10대들의 선교와 목회가 필요한 ‘밈 제너레이션’(Meme Generation), ‘현장예배 이탈 3040, 10년 후 교회 이탈 의향이 73%’, ‘교회 거버넌스’, 소그룹 모임으로서 ‘처치 인 처치’, 부교역자 기피 현상 ‘어시스턴트 포비아’, ‘다시 선교적 교회’, ‘세대 통합’ 등의 주제를 통계를 근거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자세한 강의는 본보 기획 코너를 통해 연재 될 예정이다.
한편, ‘아드폰테스’(본질로 돌아가라)는 예장통합 목회자 모임으로서 ‘본질로 돌아가는 개혁교회의 교회됨’을 갈망하며 목회사역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한국 교회가 새로워지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11월 1일(수)까지 계속될 가을모임은 특강2 ‘종교개혁과 한국 교회’(박경수 교수, 장신대), 특강3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변상욱 대기자, 언론인), 특강4 ‘AI 시대와 한국 교회’(이수인 교수, 아신대) 등을 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