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people] 57년 한 마음, "한 교회만 섬긴 사람”
[God's people] 57년 한 마음, "한 교회만 섬긴 사람”
  • 고해현 기자
  • 승인 2023.10.26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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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캠프 황교안 장로
인터뷰 중인 황교안 장로(왼쪽)
인터뷰 중인 황교안 장로(왼쪽)

황교안 장로 약력: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 검사생활 28년, 64대 법무부장관, 44대 국무총리, 2017년 대통령권한대행, 2019년 자유한국당 당대표.


Q. 비전캠프의 대표이신 황교안 장로님을 만났습니다. 장로님, 참 엄청난 이력이신데요.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이시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버지의 고향은 황해도 연백 연안이었습니다. 한국 전쟁 때 서울로 맨 손으로 피난을 오셨는데요, 아버지는 고물상을 하셨고 어머니는 마흔 세 살에 저를 낳으셔서 저를 업은 채 시장에서 행상을 하셨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서울 용산구 서계동이구요, 자라난 곳은 용산구 산천동 산꼭대기 동네였습니다.

Q. 믿음생활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10살 때에, 6살 위의 막내누나의 전도로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산꼭대기 동네에는 크고 어마어마한 교회가 있었지만 누나와 저는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었던 천막교회에 다녔습니다. 큰 교회에서는 과자와 학용품등을 나누어주어 아이들을 유혹하곤 했죠.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 큰 교회는 ‘전도관’이라는 박태선 장로가 교주인 이단 단체로 밝혀졌습니다. 그 작은 교회를 통해 저와 어머니가 부르심을 받게 되었고 어머니는 그 시절에 교회를 개척하게 됩니다. 저는 어머님이 개척하신 그 교회를 지금까지 57년간을 섬기고 있습니다.

Q. 장로님이 어린 시절, 집에서 공부하지 말고 나가서 놀라고 했다는 일화를 들었는데 어떤 이야기인가요?

봄철이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당시 집 근처에 널려있던 명아주 나물을 캐어오라고 시키셨어요. 나물을 잔뜩 캐어오면 나가서 놀다오라는 뜻이었죠. 사정인즉 집이 단칸방이라 위로 다섯 남매가 바글바글 모여 공부했기 때문이었고, 집이 너무 옹색해서였습니다.

Q. 사법고시에 합격하려면 보통으로 공부해서는 어림도 없는 얘기죠.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어느 날 교회의 반사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교안아!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해. 그래야만 이 가난한 지역을 벗어날 수 있어!”

그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부하라는 말을 듣게 되었고 당시 40몇 등 하던 사람이 3등을 하게 되었고, 그 다음에는 1등을, 그리고 계속해서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일을 해서 집안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더니 어머님께서 노발대발 하시면서 내 머리털을 잘라서라도 너를 학교에 보내신다고 하셨죠.

Q. 장로님은 당시 최고의 명문인 경기고등학교 출신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동기 동창중에 유명한 정치인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민주당 5선의원 출신 이종걸 의원과 지금은 고인이 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제 동기동창입니다.

Q. 조심스런 질문입니다만, 그 때부터 이미 그 분들의 노선이 정해졌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종걸 의원은 약간은 진보적 성향이 있었지만 아주 갈렸던 것은 아니구요, 노회찬의원은 학교시절부터 노선이 정해져 있었어요.

Q. 개인적인 정치성향은 우파로 분류가 되시잖아요.

저는 무슨 좌우를 선택한 적이 없어요. 그냥 법조인이니까 법에 따라서 살아왔어요. 법에 따라 산다는 것이 우파가 아닐까요? 좌우를 말할 때에 ‘우’는 지킨다는 뜻이거든요. 다른 말로 ‘보수’라고도 하는데 만일 보수가 나쁜 것을 지킨다고 하면 보수가 나쁜 것이고 좋은 것을 지킨다면 보수가 좋은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제가 지키려고 하는 것은 어떤 특정 정치세력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입니다. 헌법이란 먼저 국민들의 합의가 이루어져 국회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Q. 장로님께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십니까?

이승만 초대 대통령입니다.

Q. 호불호가 너무 뚜렷한 분이신데요?

이승만 대통령은 1899년 고종폐위사건에 연관되어 5년 7개월의 형을 살다가 1904년 특별 사면되어 미국으로 떠났다가 대한국민 최초로 미국대학에서 그것도 프린스턴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습니다. 6,25전쟁 때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여 아군을 승리로 이끈 맥아더 장군과는 친구이며 신앙적 동지였다는 사실은 한국전쟁의 승패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농지개혁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였고 국가 안보를 지켰으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로의 국가방향설정 등의 공을 세웠습니다.

반대로 장기집권과 독재로 ‘3,15부정선거’와 ‘4,19혁명의 원인제공’, 측근비리가 많았고 특히나 가장 측근인 이기붕의 처 박마리아의 악행은 유명합니다. 이러한 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은 아직도 호불호가 극명한 사람입니다. 어쨌든 개인의 의견은 존중합니다.

Q. 현재 비전 캠프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어떤 비전을 갖고 계신지요?

저는 국가의 지도자라면 비전을 품고 선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에게 비전을 듣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부분은 지금 여야를 막론하여 국회의원 중심의 정당정치는 잘못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당은 당원 중심이 되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의 정당은 오직 집권을 목표로 모인 정치인이나 추종자가 모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꼭 필요한 가장 큰 비전은 복음통일입니다. 더 이상 기아와 인권유린, 말살과 전쟁준비에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을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러면 먼저 믿는 자들의 더욱 더 뜨거운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 후에는 하나님께서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저출산 국가의 불명예를 속히 벗어나야 합니다. 이는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입니다.

Q. 끝으로 가스펠 투데이 독자들에게 남기실 말씀은요?

지금 국제 정세가 몹시 불안하고 위태롭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주변 국가들까지 불똥이 튀려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대하20:15)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믿는 자들의 특권인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입니다.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장로님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하시구요, 장로님의 비젼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가스펠 투데이 "God's people"의 고해현 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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