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의 리딩누크] 일이 꼬인다고 느끼는 설교자에게
[설교자의 리딩누크] 일이 꼬인다고 느끼는 설교자에게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3.10.26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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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아이들먼의 『삶이 뜻대로 안 될 때』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을 감사함으로 결산하고 새해를 기쁨으로 맞아야 마땅하건만 목회자로서 마음 한편이 무겁습니다. 올해 여러 가지 사역을 계획하고 진행했지만, 딱히 눈에 띄는 열매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열매 없음에 공허감과 자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시기에 목회자가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 만한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은 베스트셀러 『팬인가, 제자인가』의 저자 카일 아이들먼이 집필한 『삶이 뜻대로 안 될 때』라는 제목의 신간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목회자가 일이 꼬이고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포도나무 되신 주님 안에 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마음의 계기판을 자세히 살피라고 덧붙입니다.

삶이 뜻대로 안 될 때 나타나는 감정

모든 사람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감정은 진공상태에 있기보다는 사회적 여건과 환경에 지속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꿈꾸고 기대하는 대로 삶이 잘 풀리지 않으면 우리의 감정에 여러 악영향이 미칩니다. 카일 아이들먼은 그러한 감정이 바로 낙심, 피로, 분노, 불안이라고 말합니다. 낙심은 자신감과 열정의 상실을 의미합니다. 피로는 오랜 기간의 집중된 작업에서 비롯하는 극도의 육체적이고 정신적 지침을 의미합니다. 분노는 뭔가를 바꾸거나 이루지 못해서 화나거나 짜증 난 감정을 의미합니다. 불안은 스스로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을 앞두거나 그런 결과를 마주했을 때 생기는 걱정이나 근심을 의미합니다. 어찌 보면 지난 코로나19 시기에 모든 사람이 낙심, 피로, 분노, 불안의 감정을 체감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 시기가 지났다고 하지만, 목회 현장에서는 그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고요. 목회자는 코로나19의 부정적 기억과 감정이 치유되지 않은 상태로 힘겹게 살아가는 건 아닌지 자문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이 필요한 이유

삶이 뜻대로 되지 않고 사역이 우리가 기대한 만큼 열매 맺지 않기에 우리에게 예수님이 꼭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너희가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말입니다. 이 말씀이 누군가에게는 심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능동성과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는 말씀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참으로 불편한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실상 우리는 주님을 떠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메마른 포도나무 가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뜻대로 안 되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알고 계신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는 일에 관해 우리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신다. 예수님은 우리의 몸에 관해 우리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신다. 예수님은 나에 관해 나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신다. 따라서 예수님과 함께하는 여정을 다시 시작할 유일한 방법은 그분 앞에 겸손히 엎드려 항복하는 것이다. 겸손한 항복만이 그분과의 연결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49쪽)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23년의 주권을 다시 주님께 올려드리며 주님과의 친밀한 연결을 갈망합니다. 오직 그것만이 낙심, 피로, 분노, 불안으로 얼룩진 우리의 인생에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메마른 나뭇가지를 다시 살아나게 하시고 이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시리라 기대합니다.

황재혁 목사<br>예수마을교회 청년부 담당<br>​​​​​​​본보 객원기자<br>
황재혁 목사
예수마을교회 청년부 담당
본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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