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반면 거울 삼아야
이팔 전쟁, 반면 거울 삼아야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3.10.23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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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한교총 민간인 공격 중단 촉구
남북 관계 개선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 연합뉴스.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10월 7일 토요일 새벽, 팔레스타인 이슬람주의 군벌 정당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시작된 이팔 전쟁이 중동 지역 분쟁으로 확전될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 22일, 전쟁의 잠재적 확대를 우려하면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적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과잉 보복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지만 현재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 침공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국내에서도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규탄하며 무분별한 민간인 학살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스라엘의 잔혹한 보복 방식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중동여행 전문가 Y씨는 “팔레스타인은 세상에서 가장 큰 감옥,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곳, 수십 년 계속 되는 이스라엘 봉쇄 정책으로 인해 물, 가스, 전기, 생필품 모든 것이 부족해서 인간적 삶이 불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약 2천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죽었다”며 “팔레스타인 가구는 보통 5-7명으로, 그중 3-5명이 아이들이다. 그런데 인구밀도 6,313명/km²로, 밀집도가 매우 높은 민간인 지역에 이스라엘은 6천여발의 폭탄을 퍼부었다. 2천여 명의 사망자 중 최소 30%는 아이들, 최대 60%가 아이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민간인들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가자 지구의 병원, 학교, 민간인 거주 지역에 폭탄을 퍼붓는 것은 정당한 방어권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가자 폭격과 지상군 투입은 집단 학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본보 필진 정종훈 교수(연세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 역시 미국과 이란의 장기적인 대리전이 될 수 있겠다고 예견한다”며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현재 상황을 바라보면서 반면 거울을 삼아야 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강대강 대응과 적대적 관계는 상대방에 대한 모독과 폄하만 남겼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우리 정부가 이제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관계 해소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북 당국자들이 직접 만나 대화하고 협상하며 신뢰를 만드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평화는 한반도의 분단 유지를 원하는 주변 강대국들이 줄 수 없음을 기억하면서 우리 민족 스스로 평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모색하자”면서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은 원수 사랑의 실천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강연홍 목사, 총무 김종생 목사) 국제위원회(위워장 박원빈 목사)는 지난 10월 11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모든 폭력과 군사적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NCCK는 성명을 통해 전쟁으로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모든 희생자들과 깊은 슬픔 속에 있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각 지역의 국적, 민족, 종교와 신앙을 넘어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군사적 도발과 살상행위를 규탄하고 ▲무력충돌 즉각 중단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정치 지도자들 간 대화 국면에 나설 것 ▲국제사회가 해당지역이 갖는 갈등의 본질을 선명히 파악하여 시급히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교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은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 전쟁은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이며, 대학살이자 완전한 재앙”이라며, “특히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학살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평화와 화해를 넘어 전 세계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전쟁 중단과 양국의 인질 석방 등 대승적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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