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사회와 팬덤정치, 언론이 나아갈 길
갈등사회와 팬덤정치, 언론이 나아갈 길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3.10.20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시대 공감 토크 콘서트’ 개최
시대공감 토크 콘서트 현장. 최상현 기자.
시대공감 토크 콘서트 현장. 최상현 기자.

‘갈등사회와 팬덤정치’를 주제로 변상욱 대기자(CBS), 최경영 기자(KBS), 이은영 소장(휴먼앤데이터)이 출연해 함께 토론하는 ‘시대 공감 토크 콘서트’가 지난 10월 19일, 연동교회 가나의집 아가페홀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사회의 갈등요인을 재조명하고, 갈등적 사회 이슈에 대한 건강한 토론 문화조성, 갈등사회에 대한 대안적 성찰 및 한국교회의 공감대를 확산키 위해 기획됐다.

첫 번째 발제를 진행한 이은영 소장은 먼저 ‘팬덤 정치’를 정의하면서 공감과 상호작용, 커뮤니케이션과 키워드에 기반해 SNS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상에서 정치 활동을 하는 것으로 요약하고 “팬덤 정치의 형성 기반은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도에서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 팬덤 정치가 발달할 수 있었던 요인에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결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1인 미디어인 유튜버들의 등장으로 팬덤은 더욱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며, 정치 이슈에 대해 기존의 미디어가 제공하는 프레임에 대항하는 유튜버들만의 독창적인 프레임 해석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덤은 거대 양당의 공고화와 함께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선출직에 도전하는 후보를 뽑는 각 당의 경선 과정에서 더욱 진영화 되어 움직인다”며 “팬덤 정치는 단순한 사회 현상이 아니라 민주주의 체제에서 공론을 형성하는 과정이 이전과 다르게 변화되었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에는 사회적 의제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여론 형성 과정을 매스 미디어가 담당했다면 지금은 1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팬덤 정치’를 건강한 사회 문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변상욱 대기자가 “팬덤 현상의 부정적인 면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자 이은영 소장은 “진영화 된 여론을 만드는 것, 팬덤이 승리한 후에는 통합으로 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 등이 있기 때문에 건강하게 해소하기 위한 담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바람직한 팬덤이 되려면 인물중심이 아니라 각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갖고, 이슈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경영 기자는 두 번째 발제를 통해 사회적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며 그 중심에는 악순환에 크게 일조하고 있는 언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슈가 발생했을 때 이해 당사자들 간, 또는 영향을 미치게 되는 모든 면과 입장을 고려하는(all things considered)것이 아니라 기득권층의 편에서 일방적인 보도, 권력자가 원하는 소식만 전한다는 것이다.

최 기자는 “미국에서는 적어도 헤드라인에서 한국과 같은 방식의 보도를 하지 않는다”며 언론은 불만을 가진 각 계층, 그룹이 가진 이야기와 입장을 공정하게 다루고 그 과정을 통해 대안과 합의점을 찾게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언론은 매우 권력 친화적이며 약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 노조가 파업을 했을 때, 미국 언론의 경우 파업이 일어나게 된 계기와 원인, 기업측과 노동자측의 입장, 그 일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다양하게 다루지만 한국의 경우 ‘귀족노조’, ‘교통 불편’이라는 키워드를 헤드라인으로 내세우며 겉으로는 시민과 소비자를 생각하는 것 같지만 철저히 기업편에서 보도하는 행태를 보인다.

그는 “사태를 규정하는 것은 기득권자가 아니라, 언론과 기자의 시선이다. 언론은 약자들과 소수자의 입장을 들어야 하고 권력자의 말을 따옴표로 옮기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크 콘서트는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2회는 11월 16일 ‘갈등사회 성찰하기’(출연 변상욱 대기자, 오찬호 작가, 신지영 교수), 3회는 12월 14일 ‘갈등사회와 한국교회 역할’(출연 변상욱, 박상훈 박사, 박노훈 목사)을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