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과 진주] 한국기독교, 다시 ‘개독교’로 가는가
[거룩과 진주] 한국기독교, 다시 ‘개독교’로 가는가
  • 편집인
  • 승인 2023.10.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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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마태7:6)
한국교회는 전투적인 십자군의 영성에서 십자가의 영성으로 전환해야 한다.

한동안 한국기독교는 ‘개독교’라는 비판을 받았다. 우리 사회 비리의 온상이며 시대에 뒤떨어진 교회 현실에, 온라인상에는 실망을 넘어 증오와 저주, 온갖 욕설과 독설이 도배되기도 했다. 이들 대부분 가나안 성도였고, 그들이 하는 비판 중에는 가짜 신앙, 거짓 논리로 성경과 신학의 진리를 이단사상으로 오염시켜 정통교회를 흔들기도 했다. 다행히 이들의 배후 중심에는 이단사이비가 관여했다는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분명 한국 교회는 자기 정화가 필요하다. 일일이 다 설명을 할 필요는 없지만 두 가지만 지적한다면 종교의 거룩과는 거리가 먼 물질적 세속주의와 교회 지도자들의 타락이다. 교회가 너무 외형적 성장에 치중한다는 비판이다. 세상 사회나 교회, 다 똑같이 출세 지향의 행복주의에 매몰됐다는 것이다.

요즘 청년들은 가치 지향적 자기 결정권으로서 행복을 추구한다. 남들이 뭐라 하든지 무엇을 하든지 모두가 자기 행복을 추구한다. 그런데 교회는 이들 가치와는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를 한다. 더구나 교회 관련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목회자들의 비리 의혹 등이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건강한 교회들은 두 가지 비판에 대해 거룩한 공교회로서 사명과 하나님의 부름 받은 성직자로서 이름도 빛도 없이 책임과 의무를 피 흘리며 순명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와 언론의 시각은 다르다. 시민사회와 언론은 과연, 시대정신에 걸맞게 교회가, 성직자가 제대로 그 역할을 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비판한다.

최근 장로교의 대표적 교단인 예장통합은 차별금지법과 개정 사립학교법(학생인권조례), 동성애 반대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분명 차별금지법에는 역차별의 문제가 있으며, 개정 사립학교법은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과 존립에 배치된다. 또한, 동성애 관련해 어떤 정책이나 법도 반대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이슈가 정치 이념화가 되거나 남을 심판하는 흑백논리의 잣대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이에 편승하여 보수 우경화하는 흐름은 정체성을 버리는 바보짓이다. 특히 WCC와 NCCK가 공산주의, 종교다원주의, 동성애를 지지한다며 교단과 NCCK를 탈퇴하자는 일부 주장은 자기가 지은 집을 스스로 나가는 역사의 퇴행이며 자기 신앙과 신학을 부인하는 자살행위이다.

또한, 예장합동은 여성 강도권을 공식적으로 가결했다가 이틀도 안 되어 취소하는 희대의 사건이 벌어졌다. 더구나 성폭력 피해 교인들을 돕는 목회자를 적반하장으로 성폭력 교회 목회자가 재판국에 고소하여 총회에서 해당 목회자를 제명 출교했다. 이 또한 교권주의자들의 횡포요 폭력이다.

복음주의 미명으로 눈 먼 장로교 두 교단을 직시하며 시민사회와 언론은 성경을 이렇게 의역한다. “거룩한 교회를 교권주의자 개들에게 주지 말며, 진주 같은 복음의 진리를 정치이념과 흑백논리로 살진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말라!” WCC나 NCCK는 공식적으로 공산주의나 종교다원주의, 동성애를 지지 선언하지 않았다.

다만, 선교의 대상으로서 대화하자는 의견들이었다. 천국에 계신 고 한경직 목사님은 교단 분열과 신학적 논쟁 중에서도 “우리는 복음적 선교적 에큐메니칼이다”라고 살아생전 말씀하셨다. 이를 망각하면 천국에서 한 목사님께서 우신다. 한국기독교가 더는 추락하지 않기를 바란다.

추락하는 새는 반드시 양 날개로 날아가야 산다.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이 함께 양 날개로 날아가야 더 멀리 더 높이 안전한 곳으로 날아간다. 그래야 ‘개독교’가 안 된다.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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