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는 『넘버즈 209호』 ‘한국 개신교인 교회와 신앙생활 조사’를 통해 개신교인의 교회 생활과 신앙 활동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국사회에서 종교가 있는 만 19세 이상 국민의 종교시설 출석 비율은 개신교인 71%, 가톨릭인 61%, 불교 47%로 개신교인의 출석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만 개신교인은 교회 비출석 교인의 비중이 2012년 11%에 비해, 2023년 29%로 크게 증가했다. 2023년의 조사에서 교회 비출석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얽매이기 싫어서(31%)’였으며, 다음으로 ‘코로나19 때문에(18%)’가 뒤를 이었다. 그 밖에 ‘목회자들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어서(16%)’와 ‘교인들이 배타적이고 이기적이어서(11%)’가 여전히 교회 비출석의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교회 비출석 교인의 43%는 다시 교회를 출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주일 교회 활동에 대해 개신교인의 60%는 ‘예배만 드리고 온다’고 답해 10명 중 6명이 예배 이외의 교회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일한 응답을 한 비율이 2012년(49%)과 2017년(52%)에 비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교회 비활동자의 경우도 기회가 된다면 교회 봉사 또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45%로 약 10명 중 4명이 교회 활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신교인의 10명 중 7명(68%)은 신앙 활동 경험이 있었고, 지난 1주일간 신앙 활동으로 ‘온라인 상에서 예배/설교 등 기독교 콘텐츠 봄(30%)’, ‘기독교 방송 시청/청취(21%)’, ‘신앙 나눔/상담(17%)’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개신교인의 신앙 활동이 주로 미디어 매체를 통해 이뤄진다는 것으로 보인다. 신앙 성장에 도움을 받는 요인으로 ‘출석교회 예배와 목사님 설교(28%)’의 응답 비율이 가장 많았고, ‘가족(20%)’과 ‘미디어(19%)’도 중요 요인이었다. 다만 ‘출석교회 예배와 목사님 설교’는 2012년(64%)에 비해 크게 감소했고, ‘미디어’는 2017년(7%)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다. 한국 개신교인은 개인 경건으로 일주일 동안 64분의 성경 읽기 시간과 하루 평균 24분의 기도 시간을 가졌고, 10명 중 3명(35%)이 QT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신앙 교육에 있어 개신교인 부모의 39%가 ‘하고 있다(자주+어느정도)’고 답했으나 ‘자주 이야기하며 가르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에 불과했다.
개신교인의 현재 출석하는 교회 선택의 이유는 ‘목회자/설교 내용이 좋아서’가 22%로 가장 높았고, ‘가족이 다녀서(18%)’와 ‘거리가 가까워서(17%)’, ‘모태신앙/어렸을 때부터 다녀서(13%)’, ‘교회의 활동 내용(선교, 사회 구제)이 마음에 들어서(10%)’가 기타 이유를 차지했다. 현 교회에 대한 불만 여부는 ‘불만 있음’이 66%를 차지하며, 상당한 비중의 교인이 출석 교회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에 불만이 있는 사람의 연령은 20대 78%, 30대 74%, 40대 72%로 나타나 청년층의 불만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현 교회에 대한 불만의 이유로 ‘교회 내 소통 부족(19%)’이 가장 높았고, ‘교인들 간 교제 부족(14%)’, ‘재정 투명성 부족(13%)’, ‘성도에 대해 관심이 적음/심방 부족(13%)’ 등이 나타났다. 담임목사에 대한 만족도는 ‘설교 잘함’이 23%로 가장 높아 설교에 대한 교인들의 관심이 나타났고, ‘교회 장기적 비전 있음(19%)’과 ‘신앙생활 솔선수범(17%)’ ‘물질 욕심 없음(15%)’, ‘비권위주의적 태도(14%)’가 뒤를 이어 담임목사의 인품에 대한 관심 역시 높음을 보여줬다.
‘한국 개신교인 교회와 신앙생활 조사’를 볼 때, 탈교회화와 온라인 신앙화, 교회 신앙 활동의 약화 및 가족 종교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다각도의 목회적 접근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교회 안에서 비권위적이고 수평적인 새로운 형태의 교회 관계 형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