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에 맞서 지난 7월 1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남 동부, 광주, 대구, 전남, 전북, 충남, 대전, 강원, 경기중부 등 전국에서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도보순례를 이어왔다.
지역NCC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 도보순례는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는 죄악이라 선포함과 동시에 이러한 죄악으로부터 창조세계를 지켜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한국 교회의 선언이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는 지역NCC전국협의회,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한국교회연대와 함께 전국 도보순례를 마무리하고 해양 투기가 철회될 때까지 기도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9월 5일에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한국교회연대가 주관하여 서울지역 도보순례를 진행, 독립문역, 서울역, 을지로4가역, 종로5가역, 충정로역, 혜화역 등 6개 장소에서 각각 출발하여 광화문 광장에 집결하여 기도회를 진행했다.
7일에는 서울역 광장을 출발하여 일본대사관까지 행진하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전국 도보순례 마침기도회”를 개최, 지역 교회가 기도해 온 창조세계 보전의 신앙적 과제를 한국 교회 전체의 절박한 사명으로 고백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NCCK는 지난 8월 22일, “한국교회와 기독교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하나님의 집, 생명의 바다에 투기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오염수 방류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에 피해를 전가하는 범죄국가로 회귀하는 반시대적인 결정이고, 해양이라는 지구 생태계 모두의 공유지를 가장 독성이 심한 물질인 방사능으로 오염시키는 비윤리적인 생태학살 행위이며, 바다의 모든 생명을 축복하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교만과 죽임의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