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들보] 하나님의 연단
[티와들보] 하나님의 연단
  • 오양현 목사
  • 승인 2023.09.05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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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7장 1~11절

※본 글은 오양현 목사의 8월 27일 설교문 “완전하라!”에서 일부를 발췌했다.


미국의 알래스카주는 본토의 1/5에 해당할 만큼 큰 땅덩어리이다. 그렇지만 그 당시에 아무 데도 쓸모없어 보이는 얼음덩어리 땅을, 미국 국무장관 윌리엄 헨리 수어드(William Henry Seward, 1801-1872)가 미국 대통령(17대) 앤드루 존슨을 설득하여 1867년 10월 18일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사들였다. 당시 미국 의회는 발칵 뒤집혀서 대통령을 맹비난하였는데, “자원도 없고 온통 얼어붙어서 버려진 땅을 뭘 그리 비싸게 사느냐?”라고 해댔고, 국민은 ‘슈어드의 냉장고(Seward’s Icebox)’라고 조롱했단다. 그렇지만 현재는 금, 은, 석유, 철 등등의 지하자원과, 풍부한 어장, 우거진 삼림 때문에 황금 요새로 둔갑해 있다.

사실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알래스카를 챙기는 것과 비슷한 축복의 기회가 생기는 법이다. 그런데 그 축복을 알아보는 식견이 부족한 교인들은 그 기회를 그냥 무시하게 된다. 물이 영하면 얼음덩이로 있지만 100도에서는 끓어 수증기로 변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언약 실현이라는 축복이 실현되는 법칙과 그 수준을 알아차림’은 한없이 중요하고 필요하다.

오늘 본문도 우리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언약 실현의 지연과 보류 심지어 취소에 대한 핵심(본질)’을 보여주고 얼른 알아듣게 하고 계시는데, 저랑 같이 살펴보면서 우리도 하나님의 언약 실현의 법칙을 얼른 알아차리고 챙겨두게 되기를 축복한다. 본문은 하나님이 하란에서 아브람에게 언약의 말씀을 주신 후 약 10년 정도 지났을 때 생긴 일이다.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창17:1).” 그런데 바로 앞 구절 말씀은 “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육 세였더라(창16:16)”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단순히 13년이 지났다는 사실보다 아브람이 자기 힘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할 가능성이 전혀 없을 나이 100살 때, 하나님은 전지전능하게 언약 성취를 하시겠다는 뜻이 강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잠시 생각을 해보자. 아브람은 하나님의 언약 때문에 가나안으로 이민해 와서 살다가 어렵게 상속자 이스마엘을 낳았는데, 엉뚱하게 13년 동안이나 하나님에게 침묵을 당했다. 사실은 서로가 너무나 괴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 침묵이 엄청난 웅변을 하고 있었다. ‘왜 자꾸 네 것을 하려고 고집하느냐? 인본주의를 끊고 나를 따라오너라’라고 하며 아브람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침묵이었다. 그래서 자신을 다시 점검해 보고 반성함으로 좀 더 온전히 순종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게 되지요. 이것을 성경은 ‘연단’이라고 가르친다. 베드로전서 1장 7절에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요셉의 연단을 알고 있다. 요셉의 연단 중에서 요셉을 가장 힘들게 했던 고충은 뭐라고 생각하나? 형들이 자신을 팔아먹을 때? 애굽에서 노예살이할 때? 보디발의 누명으로 죄수로 살 때? 요셉이 감옥에서 두 고관의 꿈을 해몽해주면서, 복직하면 요셉 자신의 억울한 강간미수죄를 왕에게 전달해줄 것을 약조 받는다. 그런데 그 술 관원이 복직하고도 2년 동안 요셉의 일을 침묵했다. 그럴 때 함흥차사 같은 그 24개월은, 하루하루 요셉에게 엄청난 내공이 쌓이게 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침묵은 큰 그릇을 만드는 과정일 수 있다.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 하는 그 침묵 기간이 우리를 기도하고 회개하게 하여 요셉처럼 애굽 총리로 다듬어가는 하나님의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아멘.

오양현 목사(은혜로교회)
오양현 목사
은혜로교회 은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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