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생 목사 NCCK 총무 취임 감사예배
김종생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8월 1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1부 예배는 이순창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NCCK 부회장)의 인도로 윤창섭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의 기도, 조진호 사관(구세군한국군국 인사국장)의 성경봉독, 강연홍 목사(NCCK 회장, 기장 총회장)가 “모세가 구하여 이르되” 제하의 말씀을 전한 후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한국 정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2부 감사와 축하의 시간은 박동신 주교(NCCK 부회장, 대한성공회 부산교구)의 사회로 정훈 목사(예장통합 교회연합사업위원회 서기)가 신임 총무를 소개하고 안재웅 박사(에큐메니칼 원로)가 격려사를, 이상호 회장(지역 NCC 전국협의회), 안미정 총무(한국교회여성연합회), 김정현 위원장(NCCK 청년위원회)이 바람과 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김종생 총무가 취임사를 전하고 신경하 감독(기감 전 감독회장)의 축복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김종생 총무는 취임사를 통해 “젊은 시절 정의롭게 살려고 하다가 YWCA 위장결혼사건, 한울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며 뒤늦게 민주화 운동 참여자가 되기도 했다”며 “하나님께서 제게 측은지심을 주셔서 힘든 이들과 아픈 이들, 눈물 흘리는 이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고 지난 시절을 회고했다.
김 총무는 “이 자리가 조건 없이, 전제 없이 축하만 받는 자리가 아니라서 긴장했다. 거룩한 부담이 되는 자리이기에 두려움과 기도로 준비하게 되어 오히려 감사했다”면서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고난의 자리가 제가 서 있어야 할 자리라고 감히 고백한다. 박수 받는 행사장보다는 고난의 현장에 다가가는 현장의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NCCK는 우리 사회의 약한 이들의 지치고 힘든 답답함을 들어야 하고, 억울한 이들의 입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일들은 홀로가 아니라 협력적 사귐과 친교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총무는 “공교회로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더불어 기후위기 시대 생태영성을 회복하고, 남북분열의 장막을 걷어내 평화통일의 다리가 되며, 지난날 민주화의 여정에 약자를 옹호, 대변하며 예언자적 역할을 해낸 것처럼 다시 시작하는 100년의 여정 가운데 생명과 정의, 평화의 숨을 불어 넣는 포용적 공동체를 구현해 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