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의 역효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은 들어 봤어도 ‘칭찬의 역효과’란 말은 자주 듣지 못했을 것이다. 필자는 기고 글을 준비하면서 칭찬의 역효과란 동영상 내용에 감동을 받았다. 실험에 나오는 학생이나, 어른들 모두 칭찬을 받으면 오히려 부담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칭찬을 받는 순간부터 불안해지고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시작된다. 칭찬의 역효과(Paradox of praise)는 사람들이 칭찬을 받을 때,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하여 그들의 성과와 자신감을 떨어뜨리게 하는 현상이다. 필자는 칭찬을 코치하면서 아이들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 대해서 인정을 해 주고, 격려로 심리적인 안정감과 긍정적인 태도를 갖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그 방법으로는 아이가 문제를 해결해 가는 도중 기대치에 못 미치는 50~60% 정도의 답을 하더라도, 흡족해하며 ‘이 정도의 생각을 해냈어! 좋았어,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라고 이끌어 주며 녀석들의 생각 폭을 넓혀준다.

백문이 불여일견 칭찬 법

또한 많은 사람 앞에서 칭찬받기 프로그램을 할 때도 자존감이 많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이 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듯이, 실천에 옮겨보라 결과는 대만족일 것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앞서, 첫째, 칭찬 주인공에 대한 몇 가지 칭찬을 준비하도록 지도한다. 둘째, 리더(지도사)는 칭찬 주인공으로 하여금 원칙을 선포하게 한다. 원칙은 자신을 소개하도록 하고, 이어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만을 하도록 지도하면 된다. 그리고 모두가 이 규칙을 이해하도록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여준다. 셋째, 10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돌아가면서 칭찬 한 가지씩을 앞에 나온 칭찬 주인공에게 하도록 하면 된다. 넷째, 시간을 잘 안배하면서 게임을 하듯 진행한다. 다섯째. 마지막으로 칭찬 주인공으로부터 칭찬받은 소감을 들으면서 다 같이 공유하면 되는 것이다. 체험해 본 경우는 110%의 만족을 느낄 것이다. 또한, 본 프로그램을 통해서 녀석들에게 관심과 믿음을 주어 서로가 가지고 있는 마음속 생각을 털어놓게 함으로써 아이들의 자존심을 높여주면 한 걸음 더 성숙하게 된다. 그리고 일관성 없는 칭찬을 자주 하게 되면 노력의 저하, 자기 평가의 왜곡, 심적 압박과 불안감을 유발하게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녀석들 역시 칭찬의 의도를 잘 알기 때문이다. 녀석들의 생각은 칭찬보다 조언해 주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칭찬할 때는 과정에 대한 격려, 조언의 말이 더 바람직하다, 이제라도 칭찬을 꼭 해야 한다면 진실한 칭찬, 즉 과정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해야 할 것이다.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청소년 전문가인 박 교수는 ‘중2병’ 시기를 말썽부리는 시기가 아니라, 사춘기의 뜻 그대로 ‘생각의 봄이 피어나는 시기’라고 하였다. 그렇다. 청소년 시기에는 칭찬보다,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주는 것이 그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이다. 잠언 말씀에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다. 올바른 칭찬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감사의 표현으로 상대방을 격려하고 협력과 성장을 촉발하는 것이다. 칭찬은 긍정적인 평가와 인정으로 성과와 노력을 격려하는 것이고, 훈육은 잘못된 행동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적하고 교정하는 것이다. 이처럼 칭찬은 상황과 목적에 적절히 활용되어 아이들에게나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데 이바지했으면 한다. 끝으로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보상보다는 한 일에 대해서 인정하는 것, 실패 좌절을 통해서 배워가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녀석들이 주어진 일에 대해 묵묵히 포기하지 않고 해나가는 능력을 키워주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에게 유튜브에 나오는 ‘칭찬의 역효과’를 추천하며, 영성과 인성을 겸비한 다음세대를 세우는 지도자가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성범 목사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