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과 성실] 목회윤리
[정직과 성실] 목회윤리
  • 최성민 목사
  • 승인 2023.07.31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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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필자의 집안은 예수를 5대째 믿은 집안이다.

집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성서공회에서 출간한 구약성경과 복음서가 있다.

기독교서회에서 출간한 100주년기념주석 가운데 민영진의 출애굽기 주석은,

이 조선성서공회 출간판을 본문으로 삼았다.

유진벨 선교사가 고조부 댁에서 숙식하시면서(base camp) 설교를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조부모의 결혼식을 린튼이 주례했다.

할머니는 결혼식 날 무서워서 혼났다고 하셨다.

선교사의 눈이 파랬고, 덩치가 산만 했기 때문이었다. (故.배갑님 집사)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결혼식장에서 처음 보았다고 하셨다.

외가도 4대째 예수쟁이 집안이다. 그러다 보니 에피소드가 많다.

차범근 감독이 선수 시절 올림픽 예선전이 서울에서 있었다.(아마도 1977년?)

외가에서 사촌들과 축구 경기를 보는데, 돌아가신 외숙모가 들어오셨다.

외숙모께서는 화를 내시면서

“아니 예수 믿는 사람들이 이스라엘 응원해야지”라고 말씀하셨다.

나와 사촌들 모두 황당 모드였다.

 

2.

미국이 청교도 국가라는 환상을 믿는다.

미국은 국가이익을 위해서. 외교를, 그리고 한반도 정책을 운용할 뿐이다.

미국이 한국전쟁 때 도와주었다. 이는 사실이다.

왜?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을 일독할 것을 권한다.

 

3.

단종과 사육신에 대한 이야기는 세인들에게 너무 과장된 것으로 오인되고 있다.

세조의 왕권찬탈은 왕권과 신권의 충돌이었다.

신권에 밀린 왕조가 왕권을 지킨 것에 불과하다.

단종의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 침을 뱉어서 평생 피부병을 앓았다는 전설의 고향 수준의 환상에서 언제쯤 벗어날까?

심지어 양녕대군은 철저히 세조를 지지했다.(참고로 양녕대군 사당이 필자의 집에서 300m정도 떨어져 있다.)

사람들은 이광수의 단종애사 또는 드라마를 보고 착각한다.

또 하나, 명성황후 민자영도 “나는 조선의 국모다”라는 이미지로 전승되는 편인데,

이것은 그저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이다.

고종과 민자영은 매관매직으로 돈을 어마무시하게 긁어모았다.

 

4.

청교도 국가?

미국은 박해를 피해서 신대륙으로 피신한 성도들이 세운,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청교도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이후 영국과의 독립전쟁, 대륙 간 동서 철도건설, 인디언 학살을 거쳐서,

유럽에 100년 뒤처진 산업혁명을 통해서, 근대국가가 완성되고, 식민지 쟁탈전에 늦게서야 참여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통해서 각각 조선과 필리핀을 식민지로 합의했다.(인천의 어느 무당은 맥아더를 신아버지로 삼는다고 한다.)

 

5.

목사가 역사를 모르고 설교하면 죄인이 된다.

교회재정 유용 같은 것은 저열한 범죄이니 차치하고,

목사의 목회는 지적이며 영적인 것이기에 죄질이 나쁘다.

사실을 왜곡하고, 자신의 잘못된 정보에 기초한 설교는 범죄이다.

 

6.

목사의 공부는 사실에 기초한 현실 파악이 목적이다.

한문으로 공부(工夫)란, 하늘과 땅 사이에 단독자로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지아비 부는 하늘을 뚫어버리는 기상을 의미한다.

‘history’가 ‘His story’라는 소리를 하면 안 된다.

밧세바를 ‘bath’ + ‘sheba‘ 이런 소리를 하면 안 된다.

네이버로 상징되는 지식의 편만함, 접근 용이함,

그리고 교육의 용이함은, 지식의 폭발성을 보여준다.

공부, 즉 독서는 기독교의 특성인 지성과 이성을 상징한다. 그러나 현실은 비지성과 반지성이다.

저열한 설교가 젊은이들을 교회에서 몰아내고 있다.

최성민 목사<br>기독교윤리학 박사
최성민 목사
기독교윤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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