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들보] 소진과 회복
[티와들보] 소진과 회복
  • 이선이 교수
  • 승인 2023.07.1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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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삶 속에서 다양한 종류의 소진을 경험한다. 업무 중심으로 일하면 결과를 빨리 보려는 조급함으로 스트레스를 가중한다. 그리고 일 중심으로 사고하게 되면 사람 중심이 아니므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돕고 섬기는 사람들을 외면한 채 일의 성과에만 몰두하게 된다. 직장에서 일에 대한 헌신의 강요로 본인의 자발성이 사라질 때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일터에서 서비스 대상이 지나친 요구를 할 때, 일에 대한 마음이 닫히게 된다. 또한, 함께 일했던 사람이 배신하여 상처받거나 상대방이 왜곡된 시각을 가질 때, 관계성에서 오는 갈등은 사람을 힘들게 한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장기간의 상황은 삶 속에서 과도한 긴장감으로 버터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

소진은 힘과 에너지를 과도하게 써버려서 더는 남아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적절한 휴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되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일어난다. 그 결과로 과업 수행이 저조하고, 고객을 상대하는 사람이 고객을 피하고, 사람들에게 냉소적으로 대하고, 육체적 피로를 느끼며, 심리적으로는 걱정과 근심, 우울, 초조, 자존심의 저하 등의 현상이 일어난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바알의 선지자를 무찌르고 승리했다. 하지만 그는 이세벨이 그의 목숨을 노린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과 패배감, 공포에서 스스로 죽기를 기도하는 연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참된 기독교인은 신실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기를 바란다. 그러나 엘리야 선지자의 모습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님의 종이라 할지라도 상처, 우울증, 절망, 실패, 영적 붕괴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엘리야를 소진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이유는 무엇인가? 그는 감정적으로 이세벨의 살해 협박에 놀라 두려움에 떨었다. 신체적으로는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긴장된 하루를 보내고 이스르엘까지 먼 거리를 달려간 후 탈진 상태에 이르렀다. 심리적으로는 절망 가운데 실패 콤플렉스에 빠져 자기 혼자만 남았다는 우울감에 빠졌다. 영적으로는 영적 침체를 겪으며 믿음을 잃어버리고 사탄의 궤계에 빠져 버렸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온전케 하고 다시 일으키기 위한 단계적인 작업을 하셨다.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엘리야의 회복탄력성을 키우셨다. 회복탄력성은 어려움에서 적응적 상태로 다시 돌아온다는 회복과 역경을 딛고 되튀어 오르는 성장을 뜻하는 탄력성을 합친 말이다. 회복탄력성은 문제 상황이나 역경에 직면하였을 때 긍정적으로 대처하면서 적응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긍정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먼저 수면과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셨다. 그리고 기력을 회복한 엘리야가 시내산을 떠났는데, 그곳에서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용기를 주고 하나님의 소명을 기억하게 하였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확신과 함께 사명을 향해 다시 나가도록 하였다.

엘리야의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시는 동일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약점을 아시고 인간의 연약함 가운데서 때로는 실패와 패배 가운데서 우리를 만나주신다. 따라서 우리는 소진할 수 있는 인간의 연약함을 부인할 것이 아니라 이 상태를 직면하여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소진과 스트레스의 자리에서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여 하나님 앞에 죄성을 깨닫고 영적 통찰력은 갖는 것이다.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라고 고백한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 안에서 소진에서 회복의 자리로 갱신되어 성장하는 것이다.

이선이 교수 <br>서울대졸, <br>미국 FCTS D.Min, <br>장신대 선교신학 Th. D. <br>​​​​​​​호남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
이선이 교수
서울대졸,
미국 FCTS D.Min,
장신대 선교신학 Th. D.
호남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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