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코칭] 고슴도치 예절교육?
[다음세대 코칭] 고슴도치 예절교육?
  • 김성범 목사
  • 승인 2023.07.1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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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기에 예절교육은 매우 바람직하다. 본 기고문을 준비하다가 2023년도 학생들의 인성 및 예절교육을 시행했다는 대정초등학교의 기사를 접했다. 대정초에서는 5,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탐라교육원) 예절교육 체험학습을 했다고 한다.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친구들을 더 알아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한 해를 잘 보내 보겠다는 다짐의 시간까지 가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에서도 찾아가는 예절 서당을 진행하여 방방곡곡에 아이들 글 소리 울려 퍼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행사를 통해 아동. 청소년에게 올바른 윤리 의식과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된 ‘찾아가는 예절 서당’은 일상에서의 사람 된 도리와 역할에 따른 태도를 중심으로 공교육에서 부족한 인성, 예절을 배우는 것이 주 내용이라고 했다.

필자 역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오래전부터 인성 지도를 해 오고 있다. 인성 지도를 하는 데는 코치의 5원칙이 매우 유용하다. 코치과정에 ‘인사 vs 예절’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아이들을 지도한다. 코치쌤이 ‘인사’를 외치면 아이들은 ‘예절’을 외치도록 이끌어준다. 이유는 ‘내가 먼저’ 인사하기를 강조하여,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밝은 분위기로 바꾸어 놓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악수하는 방법(즉 악수 예법 지도)을 알려주어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오늘 제목에 예절이란 의미는 무엇일까? 예절의 정의(定義)는 ‘버릇’이라고 한다. 무례(無禮)한 사람을 ‘버릇없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가 약속해 놓은 생활방식으로 약속이라고도 말한다. 여기서 약속의 의미는 어떤 형식상의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누구든지 다 그렇게 하므로 하나의 관습(버릇)이 되고 그 관습이 쌓여서 약속으로 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리고 예절의 목적(目的)으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혼자 살지 않고 남과 어울려 사는 것이고 어울린다는 것은 대인관계를 잘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대인관계가 원만하려면 서로 상대방의 생활 방법을 이해하든지, 아니면 생활 방법을 같이해야 하는 것이다.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청소년들은 예절교육을 통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감에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다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수개월 전에 ‘학교 밖 청소년,’ ‘가출 청소년’, ‘위기청소년’들에 대해서 본 신문에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이 글에서 보듯이 청소년들은 예절교육에 대해서 접할 기회를 자주 얻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리고 이 시대에 진정한 효도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자. 진정한 효도란? 부모가 자식 때문에 불편해하지 않고, 편안한 환경을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면 자식 된 도리로서 잘 살아 주는 것이 효도란 의미이다. 누구나 자식에서 효도하며, 부모가 되고 또한 효도를 받는 대상이 된다. 가정마다 자녀는 귀한 법이다.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예쁘다’는 말이 있듯이, 미우나 고우나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이렇듯 효도는 대물림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반면에 인간이 인간을 사랑해야 하는데, 반려동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현대인들이 외롭다는 방증일 것이다. 사람과의 소통보다는 휴대폰과의 소통, 애완동물과의 소통을 더 선호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즈음에 학교폭력과 군대 폭력 등으로 인성 회복과 예절교육이 사회적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을 대상으로 벌인 예절 교육이 호응을 얻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사상인 충효의 예절교육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함으로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수교육지원청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0개 중학교와 42개 초등학교 등 총 52개 학교 27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재와 동영상, 강의 및 실습 등을 했다. 이처럼 예절교육을 통해서 남을 배려하고 겸손할 줄 아는 마음과 행동이 ‘예절’의 근본정신이다.

성경은 예절에 관한 성경에서 말하는 원리를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고린도전서 13장 5절에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라는 말씀을 근거로 사도 바울이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무례히 행치 않는다”는 말은 “예절(예의)을 갖추어 행한다”는 말이다. 기독교인은 모든 면에서 “사랑”으로 행해야 한다. 그리고 사랑은 “예절”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기독인이라면 타종교보다도 먼저 청소년의 예절교육에 팔을 걷어붙여야 할 것이다. 내 아이의 행동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불편을 겪거나, 불쾌감을 느낀다는 보도는 이제 옛말이 되었으면 한다. 이제 예절을 갖춘 지성인으로서 청소년을 보면 먼저 인사하고 관심을 주시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김성범 목사<br>다음세대 코칭연구소 소장<br>​​​​​​​YGM 교육이사
김성범 목사
다음세대 코칭연구소 소장
YGM 교육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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