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회여 평화하라
[사설] 교회여 평화하라
  • 편집부
  • 승인 2023.07.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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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바닷물을 강제 순환시켜서 정화해주는 효과가 있기에 무서운 태풍도 필요하다고 하는 말처럼, 전쟁도 인간 사회의 죄와 악과 모순을 정화 정리해주는 효과가 있으니 간헐적으로 있어야 하는 일종의 필요악 같은 것이라고 함부로 생각하고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전쟁이 가져다주는 고통과 폐해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하고는 비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인명 살상, 오랜 세월 동안 지은 건축물과 사회 기반 시설의 파괴 그리고 돌이키기 어려운 자연 생태계의 파괴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물론 하나님께서 전쟁 몽둥이를 들지 않으실 수 없을 만큼 인간들의 오만과 탐욕과 방종이 극에 달했을 경우에도 전쟁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아님을 전제로 하는 말이다.

러시아가 저지른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 여파, 한국 주변 나라들의 음산한 행보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화 열망의 목을 조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도자로 선출된 사람들 가운데는 건듯하면 ‘수틀리면 전쟁을 벌일 수 있다.’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떨고 있고, 뜬구름 잡는 듯 거짓된 지도자들에게 막연히 평화를 기대하기도 한다.

이런 시대 문제인 전쟁과 평화에 대해서 교회는 지금 어떤 메시지를 내놓고 있나? 혹은 교회 자체가 어떤 해답이 되고 있나? 하는 질문을 절로 하게 된다. 참으로 전쟁과 평화의 관점에서 교회의 본질적인 교회의 몫에 대한 성찰을 촉구한다.

첫째는 교회는 교회가 전쟁과 평화의 현실에 대해서 분명히 인간들끼리만의 평화가 아닌 하나님의 평화를 알고 확신해야 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샬롬!’하고 나누는 인사에는 무려 50여 가지가 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목회자나 교인들이 그것을 알고 체질화 생활화를 해야 한다. 그를 위해서 교회는 연이어서 샬롬을 가르치고 훈련해야 한다. 설교단에서 하나님의 평화를 간간이 해야 한다. 평화를 주제로 하는 성경공부와 영성훈련을 해야 한다. 평화를 공동 기도 제목을 정하고 함께 기도해야 한다.

둘째는 교회 밖 사회에 평화를 일탈하는 일들과 사람들에게 중지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 편 가르기를 일삼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해야 한다. 물론 교회가 특정한 지역과 정치세력과 담합을 해서는 안 되고 심지어 그런 것을 부추기는 악을 저지르면 더욱 안 된다. 교회는 연합할 때 연합한 만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다른 종교나 교파에 비해서 난맥상을 보이는 개신교의 교회 일치 운동을 반드시 구현해야 한다. 그러자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담, 이스라엘 사람과 이방인 사이의 담을 무너뜨린 것처럼 교파 교단 사이의 담을 허물고 하나 되야 한다.

셋째는 개교회가 평화로운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 시장에서 누가 싸우면 “여기가 교회인 줄 아느냐?”고 한단다. 교회마다 교회 평화를 위협하는 대립 마찰 갈등 긴장이 있다. 교회 안녕 파괴를 일삼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소위 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교회는 곧잘 아비규환 상태가 되고 만다. 그런 사람들을 제재하고 강제하는 장치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교회 평화를 깨는 이들은 그 노하우를 어디서 전수 받는지 그 하는 수와 방법이 판박이이다. 이런 것을 혁파하려면 구체적이고 지속적이며 효과적인 개교회와 교회 연합 차원의 대책 마련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

평화는 공기, 밥, 물과 같다. 지구촌, 한국 민족, 교회, 지역사회, 가정, 개인 등에 절대 필요한 것이 평화이고 특히 하나님의 평화이다. 평화에 목마른 우리 시대와 사회에 평화를 외치고, 평화를 보여주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목회자가 평화를 설교하고 가르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런 목회자를 보호하고 지지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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