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알아야 할 이슬람 (1)
한국교회가 알아야 할 이슬람 (1)
  • 김종일 목사
  • 승인 2023.07.06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슬림들의 ‘알라’와 우리 하나님

무슬림들이 가진 이슬람 신학은 ‘6신(六信) 5행(五行)’으로 요약된다. 무슬림들은 평생 여섯 가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며, 다섯 가지 규범을 삶에서 지키며 살아간다. 이 다섯 가지 삶의 규범 중 첫째가 ‘신앙 고백(샤하다)’이다.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자이다.”

바로, 여기에 무슬림들이 가진 알라의 유일성이 드러난다. 이 신앙 고백은 모든 규범보다 우선하며, 심지어, 이 고백 하나로도 무슬림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알라’의 유일성은 무슬림들에게 가장 중요하다. 꾸란에서는 ‘알라’는 한 분이며, 모든 것이 그에게 의존하며, 그는 나지도 않고, 낳지도 않으며 그와 같은 이가 없다고 말하라고 기록하고 있다(꾸란 112:1~4). 알라와 다른 신들과 교제가 있다는 것은 무슬림들이 범할 수 있는 가장 큰 죄이다.

“알라는 그와 같은 자리에 있는 동반자를 절대 용서치 않는다. 그가 기뻐하는 자는 모두 용서한다. 누구든지 알라와 동반자를 만드는 자는 진실로 큰 죄를 범하는 것이다.”(꾸란 4:48).

이슬람에서 말하는 알라의 위대성은 무슬림들이 늘 외치는 말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아크바르(Akbar)’라는 말이며, ‘알라’는 위대하다는 아랍어이다. 무슬림들은 이것을 끊임없이 말하며 살아가는데, 이는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알라는 위대하다는 의미가 포함된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사 인간의 마음속에 속삭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인간의 목에 있는 혈관보다 내가 더 인간에게 가까이 있노라(꾸란 50:16).”

또한, 이 말은 무슬림들 사이에서 어떤 말보다도 더 많이 고백한다. 무슬림들은 기도할 때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수없이 많이 사용한다. 전쟁 시에는 고함으로, 아기가 태어났을 때 기쁨의 표현으로, 장례식 때 끊임없이 부르는 애도가로도 사용된다. 그러나, 이 고백을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와서 하는 무슬림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하는 데는 의문이 든다.

무슬림들이 생각하는 알라의 초월성

무슬림들이 말하는 알라의 초월성은 본질적으로 전적인 타자이며, 인간을 포함한 그의 피조물과 전적으로 분리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인간의 몸을 입고 성육신한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피조물을 향한 알라의 자비도 재판관으로서 그의 위엄을 부각하기 위함이다. 알라가 인간과 개인적 접촉을 한다는 것은 알라의 초월성을 위협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인처럼, 무슬림들이 알라를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것은, 알라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알라를 향해 아버지라고 부르는 의미 속에는 어머니의 존재뿐만 아니라 아들과 딸의 개념도 함께 수반하는 것으로 본다. 알라가 인격적인 존재라는 말은 알라가 인간과 닮았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무슬림들은 이를 거부하며 살아간다.

이슬람의 ‘알라’와 우리 하나님이 같으려면

만약, ‘알라’와 우리 하나님이 같은 신이 되려면, 이슬람의 ‘알라’도 우리 성경에서처럼 예수를 십자가에 죽게 해야 한다. 그다음으로 십자가에서 완전히 죽은 예수를 사흘 뒤에 무덤으로부터 부활시켜야 한다. 그러나 꾸란 속 예수(이싸)는 십자가에서 죽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무덤에서 부활하지도 않았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볼 때, 이슬람의 ‘알라’와 우리 하나님 사이에서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원래 우리의 하나님과 이슬람의 ‘알라’가 같은 신이라는 가정 속에서, 성경에는 예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이 기록되었지만, 수백 년 뒤에 기록된 꾸란에는 그런 내용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로부터 꾸란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잘못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아니면, 두 기록에 나오는 신은 결국 같지 않다는 것으로 결론짓게 한다. 물론, 이러한 사실로부터 상당한 시간적 차이를 두고 쓰인 성경과 꾸란 가운데서 그 진위를 가리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논리적 접근

위와 같은 논리로부터 꾸란의 ‘알라’와 우리 하나님이 다른 신이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별 의문이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무슬림들이 ‘알라’ 외에는 어떤 다른 신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철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슬림들은 ‘알라’와 우리 하나님이 원래는 같았지만, 후에 우리 성경이 변질되고, 왜곡되었다고 주장한다.

더군다나, 무슬림들의 ‘알라’는 단일 신이며, 다른 어떤 신도 ‘알라’와 비교하거나 동등할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이슬람에서 얘기하는 그런 단일 신이 아니라, 성 삼위일체의 유일신이기에 본질적으로 커다란 차이를 가진다.

김종일 목사
예장통합 서울강남노회 소속
이슬람권 선교사
아신대 중동연구 교수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