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종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돼”
4개 종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돼”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3.07.03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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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관 앞 성명서 발표
“IAEA는 오염수 방류 권고한 친원전 기구,
전 세계 우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4개 종단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철회를 촉구했다. 최상현 기자.
4개 종단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철회를 촉구했다. 최상현 기자.

천주교 창조보전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원불교 환경연대 등 4개 종단이 7월 3일 오전 11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철회하고, 한국 정부는 오염수 투기 중단을 촉구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4개 종단은 지구 전체 넓이의 70.8%를 차지하는 바다는 생명의 원천이자 지구 생태계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생명의 터전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바다를 비용 절감을 이유로 쓰레기장으로 삼는 것은 인류 뿐 아니라 지구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씻을 수 없는 죄악”이라고 강도 높여 비판했다.

또한 인류의 탐욕과 자만이 만들어 낸 어마어마한 분량의 쓰레기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 바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이 때에 검증되지 않은 방사능 오염수까지 투기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파멸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답습하며 투기를 용인하고 있지만 한일 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민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서 오염수가 30년 이상 투기 되었을 때 지구 생태계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진형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는 대표 발언을 통해 “어제도 300여 기독교인이 오염수 투기 저지 기도회를 가졌다”며 “바다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소중한 창조세계이기에 결코 더럽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전국 150여 교회가 오염수 투기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오염수가 방류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행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지몽 스님은 “IAEA는 이미 2015년, 일본 정부에 오염수를 방류하라고 추천, 권고한 친원전 기구”라고 지적하며 “그런 기구의 검증을 믿고 기다리라는 우리 정부와 여당의 행태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침묵과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는 정치계는 정파적 이익을 내려놓고 머리를 모아 연구하고 토론해야 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롤 괴담과 선동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개 종단은 ▲일본 정부는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철회하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오염수 투기가 생태계에 미칠 영향, 다른 방법은 없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검토할 것

▲대한민국 정부는 오염수 투기에 불안해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여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투기 계획 철회를 촉구하면서 일본 정부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 할 것

▲한일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오염수 관련 발표가 오염수 투기의 면죄부나 정당성을 부여할 수 없으며, 국제원자력기구가 한국인의 오염수 관련 생명의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가 아님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우리 종교인들은 이윤이 아닌 생명의 가치가 최우선으로 존중받는 세상을 기원하며 인간의 탐욕과 무지로 인해 생겨난 방사능 오염수로부터 모두가 안전해 지는 날가지 마음을 다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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