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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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현 기자
  • 승인 2023.06.21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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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 열려
2023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 NCOWE VIII - DAY2  저녁집회 상황.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 영상 갈무리.
2023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 NCOWE VIII - DAY2 저녁집회 상황.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 영상 갈무리.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 주최로 6월 13일(화)부터 16일(금)까지 4일에 걸쳐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는 ‘다시 그곳에서(엡2:10)’를 주제로 세계 복음화를 위한 한국 선교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현재 기독교 사역의 중심이 서구권에서 비서구권 세계로 이동한 지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선교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아프리카와 남미와 아시아 선교사는 약 17만 명이 증가하였지만 서구권 선교사의 숫자는 여전히 그대로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비서구권 교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 속에 한국교회는 “기존의 물질 중심의 선교, 선교사 중심의 선교에서 벗어나 현지인 중심의 선교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교사 중심의 선교보다는 현지인이 선교단체를 세워서, 그들을 중심으로 한 선교 전략들이 많이 나오고, 특별히 내부자 중심의 선교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서구권 선교방식을 답습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복음주의연맹(AEA) 사무총장 밤방 부디얀토(Bambang Budijanto), 중남미선교협의회(COMIBAM) 전무이사 크리스티안 카스트로(Cristian Castro), 라오스기독교연합회 회장 캄뎅 카운타파냐(Khamdeng Kountapanya), 중화복음신학원선교대학원 원장 티머시 우(Timothy Wu), 중화기독교연합파송촉진회 사무총장 시아 차오 판(Hsia Chao Fan), 인도선교협의회(India Missions Association) 사무총장 이삭 사운다라라자(Isac Soundararaja)와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세계 각지의 선교 지도자가 자리에 함께했다.

이번 회의는 ‘세계 기독교 시대에 한국 선교의 이해와 나아갈 길’에 대한 국가 차원의 선교 전략회의로 모여, ‘선교와 거룩(Mission and Holiness)’, ‘한국 선교와 세계 기독교(Korean mission and World Christianity)’, ‘남겨진 과제, 발견할 과제(Frontiers in Mission)’,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최선(Best Practice for God’s Glory)‘이라는 4가지 주제를 다뤘다. 더욱이 올해는 한국 선교의 주요 사안과 관련된 10가지 세부 주제 선정과 트랙별 토의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디지털 세계와 선교 트랙’, ‘변화 속의 선교단체 트랙’, ‘자신학화 트랙’, ‘텐트메이킹 & BAM 트랙’, ‘전방개척 선교 트랙’ 등이 선정되었고, 그중 ‘변화하는 여성 선교사 트랙’에서는 여성 선교자들에 대한 존중과 역량 발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디아스포라 트택’은 이주민 선교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이주민에 의한, 이주민을 위한, 이주민의 교회가 세워져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 트랙’은 현지교회와 협력하는 동반자 선교로 전환하는 흐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세대 선교 동원’에서 김장생 선교사(CCC 해외선교팀장)는 “다음 세대가 유업을 이어가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여러 논의에 앞선 다음 세대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현재 한국은 장기 선교사의 연령분포가 2, 30대의 젊은 선교사 비율이 1994년 당시 70%에서 현재 7%까지 감소되어 선교의 연령이 고령화되는 상황이다. 또한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전국 교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대형교회에서조차 다음 세대 사역을 맡으려는 이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학생선교단체의 캠퍼스 사역 역시 기독교에 대한 무관심을 넘어선 적대감을 가진 청년 세대를 맞이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 따라서 김 선교사는 다음 세대 선교 동원을 위해 ‘교회가 본질로 돌아가는 것’, ‘교회와 선교단체의 연합’, ‘다음 세대 이해를 위한 배움과 수용’, ‘학창 시설부터 배우는 선교’, ‘세대에 적합한 선교학 정립’, ‘다음 세대로 리더쉽 이양’을 제시했다. 또한 “후배들이 가져야 할 기회를 우리들이 쓰고 있진 않는가”라며 “시대를 이해하는 젊은 세대에게 배턴을 내어 주자. 다음 세대가 사역의 대상이기만 하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신뢰하고 존중하자. 기성세대는 안전한 울타리, 지지자, 조력자가 되자”고 역설했다.

마지막 날 발표된 선언문은 “우리는 이 일(선교)을 위하여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고 한국교회를 부르시고 세우시고 온 세상으로 보내셨음을 믿는다”는 내용을 비롯하여, 한국교회가 지난 수십 년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며 급속히 성장하였으나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못한 일방적 선교를 했던 과거를 반성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무엇보다 “우리는 다음 세대와 여성도 한국 선교의 주역이라는 것을 간과해 왔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회개한다. 이에 기성세대와 다음 세대,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한국 선교의 주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확인한다”는 내용을 통해 선교와 사역의 현장에서 소외되었던 이들을 재조명하였다.

세계선교전략회의 혹은 세계 복음화를 위한 국가 전략회의, NCOWE(National Consultation On World Evangelization)는 GCOWE(Global Consultation On World Evangelization)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GCOWE는 1974년 로잔대회에서 제시된 세계 복음화와 관련된 두 개의 중요한 패러다임 중에 하나로 랄프 윈터가 말한 미전도 종족선교의 과업을 실행하기 위해 1989년 4월 첫 싱가포르에서 모인 모임으로, 1995년(서울)과 1997년(프레토리아) 등에서 모인 전 세계적인 전략회의였다. 17개 교단 선교부와 130여 개 선교단체가 함께 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GCOWE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국가별 전략회의를 개최할 요청에 반응하여, 1991년에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2018년까지 7차에 걸친 NCOWE를 통해 GCOWE가 제시했던 전방 개척 선교의 완성이라는 선교 과제에 대한 한국 선교의 전략을 논의했다. 초기에는 전방개척 선교에 집중했고 후에는 그 논의의 범위를 넓혀 한국 선교 전반에 대한 논의로 확장하여 한국 선교의 방향을 제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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