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5.18 정신, 헌법전문에 수록하라”
[성명] “5.18 정신, 헌법전문에 수록하라”
  • 편집부
  • 승인 2023.05.18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
5.18기념재단 제공.
5.18기념재단 제공.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는 여느 해와 또 다른 각오와 결단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그날의 실체적 진실과 진상규명은 고사하고 한마디 사죄도 없이 생을 마감해버린 학살 책임자 전두환과 그 잔당들에 대한 단죄의 부채를 피맺힌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아둔 채 여전히 진행 중인 오월 광주의 진실 앞에 죄스러운 마음으로 서있다.

코로나19의 어둡고 긴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왔지만, 생태환경파괴, 대지진과 산불, 기근, 전쟁의 공포 또한 지구촌을 뒤덮고 있다. 미-중과 미-러 패권경쟁의 여파로 한반도 정세도 소용돌이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압박에 두려움을 느낀 북한은 점점 더 격렬하게 미사일을 쏘아올리고 7차 핵실험도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세력은 극우 수구세력의 결집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계산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겠다던 약속은 내팽개친 지 오래고, 기회만 있으면 5.18정신을 폄훼하고 광주를 욕되게 하는 망언으로 경거망동하기에 바쁘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는 전두환의 쿠데타와 독재정권이래 그 어느 정권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참사를 줄줄이 겪고 있다. ‘바이든과 날리면’으로 국제적 망신살이 뻗친 외교참사, 10.29 이태원 인명 대참사, 정순신 인사참사, 노동자와 농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경제참사로 국민의 삶을 도탄에 빠뜨린 것도 모자라 급기야 역사에 길이 남을 대일굴욕-대미굴종 외교참사로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기에 이르렀다.

경제파탄과 정치실종을 넘어, 독립운동의 정신마저 비틀어 일본에 팔아버린 역사왜곡의 검찰공화국에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망감과 참혹한 현실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서 우리는 다시 모였다.

전쟁과 코로나19, 기후위기 등 인간의 탐욕과 물질만능의 세계관에 의해 저질러진 창조질서의 혼돈과 환경파괴 앞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마음을 찢는 회개와 참회의 기도를 하나님 앞에 올려드린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국민을 주인으로 여기지 않고 개, 돼지 취급하는 불의한 세력에게 권력이 넘어가도록 방치한 죄 또한 통렬히 회개한다.

3.1운동 당시 1.5%에 불과한 그리스도인들이 일제 식민지탄압의 거대한 파도에 맞서 민족의 운명을 선도했던 것처럼, 무도한 세력이 흐트러뜨린 민족정기와 휘어진 역사를 바로 세울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자각하고,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진정한 공평과 정의를 이 땅에 펼쳐야 한다. 우리는 “옳다 옳다, 아니다 아니다 하라”하신 말씀에 의지하여 정의와 공의를 바로 세우는데 좌고우면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결단한다.

윤석열은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을 내팽개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헌법의 의무를 져버렸다. 윤석열과 그의 세력들이 지금이라도 잘못된 길에서 돌아와 참회하고, 무당과 주술에서 떠나 국민을 주인으로 섬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며, 평화를 추구하며, 그것을 좇아라.”(베드로전서 3:11) 우리 그리스도인은 전쟁이라는 악한 일을 피하고, 평화라는 선한 일을 행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그것을 찾고 건설하고 확산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전쟁의 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남과 북은 관계는 점점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올해 정전협정 70년을 맞이하여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를 추구하는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오늘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협의회(WCC),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종교 시민사회와 함께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

하나, 5.18정신을 계승하고, 헌법전문에 수록하라 !

하나, 대일 굴욕외교와 대미 굴종외교를 규탄한다 !

하나, 한반도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

하나, 검찰독재 민생파탄 윤석열 정부 퇴진하라 !

2023년 5월 18일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예배 참가자 일동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