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 탈무드 네찌킨(Neziqin, 상해)의 두 번째 장(Tractate)인 두 번째 문(Baba Mesi‘a, 바바 메시아)은 ‘중간 문’(middle gate)이라고도 하며, 타인의 잃어버린 소유물, 전당물의 임차, 상거래, 고리대금, 근로자와 고용주의 상호의무, 토지 주인과 소작농의 관계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바바 메시아는 잃어버린 것을 회복하는 율법으로 시작한다. 그때 그것은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 그리고 고용인과 피고용인 사이의 공정한 거래를 지배하는 율법이다. 율법은 부동산의 문제들, 구체적으로 형성된 가족 안에서 당사자들 사이의 관계, 즉 임차인과 임대인 사이의 관계와 임차 농부와 가장 사이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텍스트의 내용은 10장으로 구성되어,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소유물을 잃어버린 물건들에 대해 갈등하는 주장, 물건을 원래의 소유자에게 되돌려 주는 것, 위탁에 대한 규칙이다.

둘째, 상업적 거래들에 대한 설명으로 과부담과 허위 진술, 고리대금에 대한 것이다.

셋째,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것으로 지대와 위탁에 대한 설명으로 노동자와 고용주의 상호의무, 지대, 위탁, 노동자와 고용주의 의무, 위탁 등이다.

넷째, 부동산에 대한 설명으로 서언, 지주와 소작인의 관계, 소작농과 공동 수확자와 지주의 관계, 노동자에게 지불할 것으로 맹세하는 것, 공동재산의 공동 소유자들이다.

‘바바 메시아’는 구약성서(기록된 토라)의 출애굽기 22장, 레위기 25장, 신명기 22장 등의 내용과 관련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갈등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관련된 당사자들의 태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째, 갈등 해결은 무엇보다 공정해야 하며, 모든 당사자들이 공정하다고 생각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둘째, 소유자의 권리들을 판단할 때에는 원래 소유자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원래 소유자가 자신의 재산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여 그의 권리를 포기할 때의 상황을 설명한다.

셋째, 수탁자의 책임을 판단함에 있어서, 수탁자가 수용한 책임에 비례하여서 보상한다.

위의 세 가지 사례에서 보듯이, 네찌킨 규범은 상호거래에 있어서 당사자들의 상황과 입장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거래(매매, 금전, 노동, 채무, 노예 관계 등)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 모든 거래는 율법(신앙)의 정신에 따라 체결되어야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법이 된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유대교 탈무드 네찌킨(Neziqin)의 두 번째 문(Baba Mesi‘a)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신앙 교육은

첫째, 그리스도인들은 과도한 부담, 고리대금 등을 통한 불법적인 상거래는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레위기 25장 13~55절에는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일하지 않으면서 많은 재산을 취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법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취득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둘째, 노동자를 고용할 때는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서 고용을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노동자들에게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해서는 안 된다.

셋째,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져야 한다. 탈무드 네찌킨의 바바 메시아는 모든 상거래에서 공정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공정한 상거래의 문제는 출애굽기 22장, 레위기 25장, 신명기 22장 등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므로 그리스도인들은 공정한 상거래를 통해서 이 사회가 병드는 것을 막고, 다른 사람에게 불법적인 피해를 주지 않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는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를 형성하여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옥장흠 교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