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이중직 목회자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이중직 목회자
  • 김병현 기자
  • 승인 2023.04.27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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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사회적 목회 컨퍼런스 개최 예정

제6차 사회적 목회 컨퍼런스가 ‘Job fair, 목회자의 직업’이라는 주제로 5월 12일(금) 성락성결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본 행사는 목회사회학연구소, GMN, 크로스로드, 일터개발원에서 공동 주관하고 (사)PPL과 일하는 목회자들의 협력으로 준비된다.

컨퍼런스는 한국교회 목회자가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자각에서 준비되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한 실증 연구(2016)”에 따르면 한국교회 목회자의 66.7%가 보건복지부 기준 4인 기준 최저생계비 이하, 85.6%는 대법원이 정한 4인 기준 최저생계비 이하의 사례를 받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이중직을 하고 있는 목회자는 37.9%다. 또한 22년에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이중직 목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 교단의 성도 50명 이하 목회자 중 48.6% 정도가 이중직 목회를 경험했다.

김재완 작가는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에서 이중직 목회자의 정체성을 이야기한다. 그는 “이중직 목회자들이 단지 각박한 생존 현장 속에서 절망에만 빠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성장 담론하에 정립된 기존 교회론·목회론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자신들의 이중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현실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소화하기 시작한다”면서 “이들은 그동안 개신교회 내에서 유통되어왔던 '목회자/노동자', '성/속' 이분법 구조를 허물고, 어떤 직종·현장에 있든 모든 일을 하나님의 일, 즉 목회 사역으로 변화시키는 존재로 승화한다. 어쩌면 이들이야말로 변화하는 교회 구조 속에서 새로운 교회론·성소론·직제론을 창출해 내는 최전선에 있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그 사실을 자각하든 자각하지 못하든 말이다”라고 말한다.

이중직 목회에 대한 다른 어려움도 존재한다. 취업을 위한 국가와 교단의 제도적인 지원체계에서 벗어나 있으며, 서로 협력할 자발적인 플랫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컨퍼런스는 이중직 목회자들의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지원체계를 만들고,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원과 연대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를 밝혔다.

컨퍼런스 세미나는 ‘자비량(이중직) 목회와 신학’에 대해 조성돈 교수, ‘일터신학’으로 방선기 목사(일터개발원), 저자 특강으로 『겸직목회』 저자 이박행 목사가 ‘생명을 살리는 이중직 목회’, 김재완 작가가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또한 ‘가장 자기답게! 자비량 사역 디자인하기’로 박재필 교수(장로회신학대), ‘Business As Mission 사역(BAM 사역)’으로 김종일 교수(칼빈대)의 강좌가 있으며, 이중직 목사 사역에 대한 토크콘서트가 조성돈 교수의 진행으로 열려 박종현 목사(일하는 목회자들), 김치학 목사(광장에서 굽는 붕어빵), 김철수 목사(얼룩말 식당), 김주선 목사(마을사람들)와 함께 대담을 나눈다. 또한 당일에는 9개의 주제로 나뉘어 30여 개의 부스에서 사회적경제, 마을 목회, 기술직·전문직, 운송·판매, 농업·축산업, 사회복지·상담·노무, 출판·서점, 카페·요식업, 기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참여 회비로 5월 5일까지 사전등록은 만원, 현장 등록은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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