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직 사임을 통해 용서를 구한다”
“총무직 사임을 통해 용서를 구한다”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3.04.2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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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이홍정 총무 사임에 따른 후속조치 논의
이홍정 총무. NCCK 제공.
이홍정 총무. NCCK 제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실행위는 임원회의 제안대로 이홍정 총무의 사의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되, 차기 실행위원회가 열리는 7월 20일까지 병가나 휴직을 권유하고, 인선위원회 구성 등 후속 조치를 준비키로 했다.

지난 4월 20일, NCCK는 조에홀에서 71회기 2차 정기실행위원회를 갖고, 총무 사임 의사 표명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안건으로 다뤘다.

일부 감리교 실행위원들은 4월 20일자로 이홍정 총무의 사임서를 수리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다른 위원들은 임원회의 제안대로 숙의(휴직, 병가) 기간을 3개월 두고, 차기 정기실행위원회에서 사임을 처리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결국 실행위는 ‘7월 20일자로 총무의 사표를 수리키로 하고, 후속 조치를 위한 논의는 임원회에 일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이홍정 목사는 총무보고를 통해 “다양성 가운데 일치를 추구하는 협의회적 에큐메니칼운동을 통해 ‘함께 머물고 함께 움직이고 함께 행동’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지니는 다층적 한계를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며 “우리는 에큐메니칼 협의회의 다양성 안에 상존하는 갈등을 화해와 일치로 전환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대화하는 일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에큐메니칼 협의회는 에큐메니칼운동이 지니는 공동의 지향을 추구하는 과정에 있어서 무엇보다 먼저 사람을 얻는 것 자체를 중요한 운동의 토대로 생각해야 한다. 갈등과 갈등의 전환을 항시적으로 상정하며 다양성의 공존 속에서 일치를 추구하는 협의회적 에큐메니칼운동은 그 과정 자체가 운동”이라면서 “화해와 일치를 향한 갈등의 전환을 분열이 대신하지 않도록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인식의 공통분모가 형성된 자리에서 거듭해서 새롭게 출발하는 상호존중과 대화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월 16일 이홍정 총무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에게 보낸 탄원서에서 “본인의 사임이 현재의 갈등과 분열을 화해와 일치로 전환시키기 위한 창의적 대화와 복음적 변화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무는 자신이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문제에 대한 진정 어린 신앙적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보다 발전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가기 위한 공론화의 과정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무차별적 선전선동을 동반한 가짜 뉴스와, 반대를 위해 의도된 과잉 해석 및 특정 집단의 정치적 입장들이 ‘탈진실의 시대’를 이끌며 본질을 왜곡시킨 채 한국교회와 사회를 분열로 몰아가는데 대해서도 책임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이 갈등과 혼란의 과정에서 떠나는 교인들을 바라보아야만 했던 교회협 소속 회원 교회 목회자들의 아픔을 때늦은 후회와 함께 통감하며 교회협 총무직 사임을 통해 용서를 구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감리교 총회에 구성되는 관련 위원회의 조사와 연구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교회협 대화위원회를 구성, 관련 문제에 포괄적으로 대처할 것

▲차별금지법, 동성애 문제에 중장기적 연구과정 설치, 이를 객관화하고 공론화하여 한국교회의 성숙한 합의 도출에 기여할 것

▲한국교회 다수가 문제를 제기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과 역차별 조항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마련, 긍정적으로 대화에 임할 것

▲인권센터가 2024년 인권위원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비전을 구상하고 이에 걸 맞는 명칭을 자율적으로 모색하도록 신뢰를 갖고 기다릴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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