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공동체교회와 주거지원 사역
희년공동체교회와 주거지원 사역
  • 김은신 목사
  • 승인 2023.04.20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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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김은신 목사(희년공동체교회, 기감 중부연회)
마을학교 활동
마을학교 활동

김은신 목사는 1983년 일반대학을 졸업 후 감리교신학대학원 M.div. 과정에 입학하여 1986년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빈민, 노동자 목회를 실천하는 기초신학회 회장으로 봉사했다. 같은 해, 신학을 중단한 후 노동운동에 앞장섰고, 노동조합을 결성하다 위장취업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2012년, 감신대학원에 재입학하여 2013년에 졸업, 지난 4월 12일에 목사안수를 받았다._편집자 주


희년공동체교회의 선교 목표

희년공동체교회는 예수님의 구원 메시지를 전하는 것만 아니라 사회적 폐해를 초래하는 구조적 병폐를 지적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사역, 초대교회와 같이 복음을 전하는 것 외에 사회봉사를 하고 공동체적 삶을 통하여 실제적인 사랑의 통로가 되는 것, 희년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개교회 중심이 아니라 마을에 흩어져 있는 선한 단체들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코로나19 이후 마을 목회 협동조합으로 작은 교회들로서는 할 수 없는 것을 연대하여 실천하고자 한다.

2023년 교회의 목표는 “전도에 힘쓰고, 기도에 힘쓰고, 성경통독 2회, 교회공동체 속에서 예수그리스도를 만나는 한 해”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서 교회학교와 새신자부, 아동부, 청장년부, 노인부로 조직을 믿음 안에서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동역자를 보내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교회학교(아동부, 청년부, 성인부)에서는 ‘십자가 중심의 내적치유’에 중점을 둘 것이다. 일반교육은 교회가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지역과 연대하기 위해 만든 ‘희년공동체’를 중심으로 희년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2020년부터 운영해온 마을교육학습공동체를 지속 운영하고자 한다.

주거취약계층들을 위해서 주거복지를 주제로 공부해 오다 2020년 미추홀구 주거복지센터 설립에 기여한 마을교육학습공동체는 2022년 인천지역 LH 임대주택의 39%가 미추홀구에 있음을 아동 주거빈곤가구 실태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이를 널리 알리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아동·청소년을 위한 마을교육 공간 확보를 위한 토론회”를 2023년 1월 19일 인근 용정초등학교 교장, 운영위원회 위원장, 구의원, 숭의 4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회 담당 공무원, 희년공동체 회원이 함께 진행하였다.

임대주택이 39%가 공급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공간, 놀이터 보다는 LH에서는 집만 공급하기 때문에 아동·청소년들이 마을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토론을 통해 나눴다. 이는 희년사상에도 맞지 않는 현실적인 문제였기에 희년공동체가 주관하였고, 교회가 후원하여 진행했다.

2023년은 협의를 통해 마을 공간을 확보할 구체적 방법을 함께 연구해 이를 더 발전시킬 것이다. 교회 공간이 넓다면 마을 교육 공간으로 쓸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형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2022년부터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마을학교를 운영하여 코로나19 이후 마을 돌봄의 영역을 담당하였다. 이 마을 사업들은 구청의 후원으로 진행하였다. 2023년은 교회에서 신앙 훈련을 받은 공동체 일원이 적극 참여하여 이끌어 가도록 할 것이다.

작은 교회가 교육과 선교, 심방을 하기 위한 행정 조직을 이끌어 가려면 하나님의 일에 순종하고 봉사하는 인적 자원이 요구된다. 이는 마을목회 협동조합의 준비위 조직을 통해서 협력하고 지원하며 도울 것이다.

독거어르신 섬김사역
독거어르신 섬김사역

주거 지원 사역

필자가 희년공동체교회로 주거문제에 집중하여 목회를 하게 된 동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2010년 9월, 필자가 살던 3가족의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빚을 짊어진 채 거리로 나오게 되었다. 1984년, 감리교 신학대학원에서 M.Div. 과정을 밟고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을 공부하다가 5학기를 마치고 떠났다.

그 후 돌고 돌아 다시 인격적 하나님을 만났고 성서 속 하나님의 희년 계획을 알고 감동을 받았다. 먼저 노숙자 목회를 하시는 선배 목사님들을 통해 국가의 ‘긴급주거지원’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고, 모든 국민들이 최소한의 인간된 권리를 누리고 살도록 법이 설계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주거기본법 제2조(주거권) 국민은 관계 법령 및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물리적.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쾌적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인간다운 주거생활을 할 권리를 갖는다.

세계 인권선언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다. 국제사회가 주거를 권리로 인정하고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기존을 충족시키는 적절한 주거지 및 정주 환경에 거주할 수 있는 권리’가 인정되었다. 성서의 희년법에서도 주택 문제를 다루고 있다.

2012년 경매로 살 곳이 없는 가정에 긴급주거지원 서비스를 받아 LH에서 9,000만원의 전세금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지원은 쉽게 받은 것이 아니다. 당시 공무원들도 이러한 것이 있는 줄 몰랐으니 말이다. 노숙자 목회로 집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많은 노력과 투쟁으로 확보된 것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위에 이루기 위해서 오셨다. 인간의 권력욕, 재물욕, 온갖 탐심 때문에 생겨난 많은 가난한 자들을 구하고자 이 땅에 하나님 선교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정신은 지금까지 필자의 사명이 되고 있다.

이 경험은 개척교회의 이름을 희년공동체로 하고, 주거문제로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목회를 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다가왔다. 길거리로 내몰리는 위기에 처하지 않은 사람들은 주거문제가 얼마나 절실한지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필자에게 이 사역을 하도록 이러한 경험을 주셨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집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2013년부터 사)인천주거복지센터의 사무국장을 맡아 인천 전 지역 주거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상담하고 구청과 국가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법령의 기준도 바꾸었다. 2016년 국민신문고에 전세임대 재계약 대상자의 기준을 도시생활임금근로자의 50%를 75%로 상향 조정하여 2017년 6월 30일부터 시행되도록 하였다.

그동안 희년공동체교회 외 비영리단체인 희년공동체가 2022년까지 계획하고 실천했던 ‘집’없는 사람들을 위해 미추홀구 주거복지센터와 협력하여 LH 임대 주택에 200명 이상을 입주하게 했다. 지역에서 선의의 뜻을 가진 사람들의 조직과 연대를 해가며 지역 단체인 ‘생생지락미추’에서 ‘주거복지센터 설립 추진 위원장’이 되어 센터 설립을 위해 미추홀구 주거복지센터 지원 조례를 만들고 구청 예산을 확보했다.

이후 센터가 설립됐고 민간 위탁을 ‘생생지락미추’에서 받아 운영할 수 있었다. 또한 국가의 비주거지(여관, 여인숙, 쪽방 등) 거주자 주거상향 사업도 필자가 구청에 건의하여 예산을 확보하여 추진하도록 하고 비주거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협력하면서 전도하려는 전략을 실행했다.

하지만 새 신자 그룹의 모임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지속적인 양육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렇게 된 원인을 반성해 보니 교회 행정이 많이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로나19 이후 더 많은 피해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신자유주의의 산물인 가난한 사람들이다. 이제는 교회가 마을 목회를 통해 마을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영적 성장뿐만 아니라 개인이 회개하여 가정을 살리고, 물질 숭배의 기복 신앙을 선포하는 교회는 회개하고 교회에서 ‘자원적 희년’의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을 따르도록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희년공동체교회는 교회 행정에서 먼저 전제되는 예배, 선교, 심방을 잘 계획하고 목회의 방향을 잘 정한 후 전략을 짜서 우선순위를 정하여 마을목회로 연대하여 예수님께서 찾아 나섰던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며 선교하여 영적 부흥을 실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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