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이오스] 평화와 통일 –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목표 지점
[텔레이오스] 평화와 통일 –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목표 지점
  • 신현태 목사
  • 승인 2023.04.17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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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민족 전체의 염원이며 분단 시대의 아픔과 절규를 해소하는 역사적 과업임에 틀림이 없다. 또한 사랑과 정의와 평화로운 세상을 세우기 위한 우리 민족 현실 속에 추구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구체적 현주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아쉽게도 점점 통일과 하나님 나라의 지향점에서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기에 마음이 심히 아프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1972년 7.4 공동 성명 이후에 통일의 삼대 원칙이 합의되고 긴장 완화와 방문 교류를 위한 여러 가지 회담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이어 2007년 10월 2~4일 사이에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졌고, 2018년 9월 18~20일 문재인 대통령 때에 북한 방문으로 제3차 남북 정상 회담이 이루어졌다.

분단 이후, 우리 민족의 아픔과 절규 속에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이어진 가운데, 민족의 동질성과 통일의 길을 향한 이러한 부단한 몸부림이 이어져 오지 않았는가?

그러나 현 정부의 선제타격 운운, 퍼주기 외교를 방자해서 날 선 무분별한 비판의식에 사로잡혀 통일의 꿈을 원천 봉쇄하는 느낌이 든다. 새로운 정권의 오만한 확증편향과 낡은 반공 이데올로기에 편승한 극보수 사상으로 국론은 극단적으로 양분되어가고 있고, 역대 어느 정권과 가히 비교할 수 없는 지지율 하락으로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최고의 외교술은 전쟁하지 않고 이기는 전술이 아니던가? 백성들에게 평화로운 삶의 길을 터 주는 것이 아니던가? 6.25 전쟁의 참화를 떠 올리며 동족상잔의 무서운 참상을 되새긴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전쟁의 기운은 가로막고 늦더라도 이미 놓여진 통일의 징검다리를 계속적으로 이어가는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한데, 역대 정권이 어렵사리 수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가까스로 이뤄놓은 길을 무참히 파괴해 버리는 무지한 논리를 펴 가고 있다.

여기에 소위 보수적 기득권자들과 합세하는 일부 종교 지도자들과 교계 인사들이 동조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성경의 총 주제는 하나님 나라인데, 그 나라의 통치자는 결코 인간 지도자가 될 수는 없다. 한때 국민의 투표를 통해 5년 어간의 단기간의 지도자로 세워졌다고 하여 파렴치하게 역사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대죄를 당리당략에 따라 무조건 아전인수격으로 옹호하고 나서는 어리석은 일들을 속히 깨우쳐 헛된 미몽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E. H. 카(Edward Hallett Carr, 1892-1982)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History is an unending dialogue between the past and present)

저자인 카에 의하면 과거가 미래에 빛을 던지고, 미래가 과거에 빛을 던진다. 역사란 과거의 여러 사건과 차차 나타나는 미래의 여러 목적 사이의 대화라고 부를 수도 있다. 과거에 대한 역사가의 해석이나,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의미 있다고 선택하는 기준이나 모두 새로운 목표가 나타남에 따라 달라진다. 과거를 거울삼지 않은 역사는 바른 역사일 수가 없다.

현재를 거울삼아 과거를 통찰하고,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바라보며,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 바른 역사의식의 판단이 아니던가? 인간의 양심과 인류 역사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은 세계 역사 속에 그분의 뜻을 선명하게 깨우쳐 주신다. 하여, 겸허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

현 정부가 내세우는 공정, 정의, 자유, 평화의 기치는 껍데기만 있을 뿐. 진정한 속 알맹이가 전혀 없는 무분별한 것임이 갈수록 선명하게 드러나는 터에 일부 종교인들이 광신적으로 동참하는 일을 어찌 판단해야 하는가?

지난 4월 10일 목회자 두 사람이 선언한 몰역사적 파렴치한 고백을 들어보자.

“대한민국의 남은 역사적 과업인 자유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과거 자유당으로부터 시작하여 공화당, 민정당, 자유한국당을 거쳐 대한민국의 건국 정신을 지지하는 우파 정당의 대표주자로 뛰고 있는 현 국민의힘 정당을 지지하고 직언하고 있다.”

이들이 자유 통일을 지향하는 우파 정당이라니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 아닌가? 이들은 역사가 무엇인지, 하나님 나라의 구체적 실현이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전혀 무지한 자들이 아니던가? 이들은 반평화, 반통일을 주장하며 하나님 나라를 역행하는 몰역사적 반성경적 행태가 이토록 명백한데도 이들을 추종하는 일부 기독인들이 있다니 참으로 통분스럽다.

이 민족 역사의 현실 속에 하나님 나라를 진정코 세우려 한다면, 평화와 통일의 길을 함께 열어가려 한다면, 대오각성하여 바른 분별력을 가지고 역사 앞에 성찰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들의 허망한 미몽의 이야기들도 연기처럼 곧 사라질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앞당겨 이루시는 성삼위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과 역사 경륜은 멈춤이 없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신현태 목사<br>(시인, 영월 생태수도원장)<br>
신현태 목사
영월 생태수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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