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 탈무드의 세 번째 책인 나쉼(Nashim, 여성들)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이제 네 번째 책인 네찌킨(Neziqin)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네찌킨은 상해라는 의미로, 10개의 장(Tractate 혹은 Massekhtot), 74개의 항(perek)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구성 내용을 필자의 관점에서 분류하여 살펴보면,

첫째, 시민법으로, 민사, 형사, 손해배상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바바 컴마(Baba Qamma), 바바 메시아(Bava Mesi‘a), 바바 바트라(Bava Batra)가 있다. 바바 컴마는 재산 피해와 상해 배상을 설명하고 있으며, 바바 메시아는 불법행위와 재산에 대해서, 바바 바트라는 땅 소유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둘째, 법을 통치하는 제도로, 산헤드린(Sanhedrin)과 마코트(Makkot)가 있다. 산헤드린은 이스라엘 정부의 조직과 법원들 그리고 처벌 방식 등을 다루고 있으며, 마코트는 위증(다양한 처벌), 추방, 태형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구약성서 신명기 19, 25장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셋째, 종교 관련법으로, 아보다 자라(Abodah Zarah), 호라이오트(Horayot), 쉬보트(Shebu'ot)가 있다. 아보다 자라는 우상숭배 금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호라이오트는 법원의 잘못된 판결에 따른 문제들의 해결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쉬보트(Shebu'ot)는 개인의 서약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넷째, 에두이요트(Eduyoth)와 바벨론 탈무드에는 없지만, 예루살렘 탈무드와 미쉬나에서 다루고 있는 아보트(Aboth)가 있다. 에두이요트는 권위 있는 랍비들의 금언들의 모음집이 있으며, 아보트는 미쉬나를 편집한 타나임들의 유명한 금언들이 있다.

탈무드 네쯔킨(Nezikin)에서 제시하고 있는 법률들은 시민법을 통해서 불법적인 상거래를 방지하여 사회가 병드는 것을 방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불법적인 피해를 주지 않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올바른 재판을 통해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하였다. 이는 유대공동체가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하는 삶을 살도록 율법을 통해 부정적인 삶을 통제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유대교 탈무드 네찌킨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신앙교육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지금까지의 기독교 교육은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는 이분법적인 관점에서 교육을 수행하여 왔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인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을 등한시하였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탈무드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생활 자체에서 구체적인 방법들을 가르쳐 왔다는 점을 이해하고 기독교 교육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둘째, 유대인들은 탈무드 네찌킨을 통해서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교육을 수행하였다는 점이다. 특히, 율법(시민법)을 통해서 불법적인 상거래를 방지함으로써 사회가 병드는 것을 방지하고, 다른 사람에게 불법적인 피해를 주지 않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며, 올바른 재판을 통해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하였다. 이제 그리스도교 공동체도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옥장흠 교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