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1%, '농어촌 목회자' 탈진
84.1%, '농어촌 목회자' 탈진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3.04.07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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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교회 활성화 위한
교육 및 대책 필요
표1. 농어촌 교회 목회자들의 자기 인식. 기감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이하 기감)선교국 농어촌선교위원회가 주관하는 ‘2023 감리회 농산어촌 목회자 및 교회 실태 조사 자료집 결과 발표회’가 지난 3월 30일 오후 2시, 본부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농어촌교회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종교사회학)는 “기감은 농어촌교회의 현실에 대한 관심을 갖고 활성화를 위해 2001년부터 세 번에 걸쳐 실태조사를 해왔다”며 “이번 결과 발표를 통해 농어촌 교회 지원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농도 공동체 운동을 전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기감 소속 농어촌 교회 1,533개 교회 담임목회자에게 연회별로 모바일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작년 11월 9일부터 12월 16일까지 38일간 진행됐다. 조사는 ㈜지앤컴리서치가 맡았고 유효 표본 504개, 회수율 32.9%, 표본 오차는 무작위추출을 전제로 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3.6%p다.

주요설문문항은 크게 여섯 항목으로, ‘교회학교를 포함한 교회 현황에 대한 질문, 농어촌교회의 현실, 농어촌 목회, 농어촌교회와 지역사회, 교단의 농어촌 선교 정책, 가정 경제 및 이중직’으로 구성됐다.

응답자의 연령대는 30대 9.9%, 40대 32.7%, 50대 38.3%, 60대 19%로, 50대가 가장 많았다. 출석 교인(성인)은 11-30명 4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10명 이하 20.6%까지 포함하면 30명 이하 교회가 60.9%에 이른다.

51명 이상 출석 교회는 17.1%였는데 그 가운데 101명 이상 모이는 교회는 4%였다. 출석 교인 100명 이하를 소형교회, 50명 이하를 초소형 교회로 분류한다면 농어촌교회의 96%인 절대 다수가 소형교회, 82.9%가 초소형교회라고 할 수 있다.

평균 예배 참석 인원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주일 예배 참석 인원을 파악한 결과 온라인으로 예배드린 교인을 포함하여 11-30명 44.6%, 10명 이하는 25%로 두 번째였다. 이 둘을 합한 30명 이하는 69.6%나 되었으며, 50명 이상이 예배드린 교회는 13.1%에 불과하다.

예배 참석자의 연령 구성비를 보면 60대 이상이 65.2%로 가장 많고 40-50대가 22.3%, 30대 이하가 12.5%로 역삼각 형태를 보여 농어촌교회의 고령화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교회학교 운영 여부는 43.5%가 ‘있다’고 응답했고, 56.5%가 ‘없다’고 답했다.

표2. 농어촌 교회가 당면한 문제.

농어촌 현실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를 묻자 ‘고령화’ 92.3%, ‘농어촌 인구감소’가 8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밖에 다른 문항은 10% 이하의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정부에 바라는 점은 ‘교육, 의료 등 복지 시설 확충’ 54.8%로 고령화가 심화되고 인구가 감소하는 현실 속에서 복지 혜택이 우선 제공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다음으로 44.2%는 ‘귀농어촌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은 농어촌 목회의 현실을 어둡게 평가하고 있었으나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건적이지만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먼저, ‘농어촌 목회에 탈진한 목회자가 많다’는 항목에 84.1%가 동의했고, 61.1%가 ‘떠날 생각 때문에 농어촌 목회에 전념하지 않는 목회자가 많다’고 답했다.

반면, ‘목회자가 하기에 따라 농어촌교회도 발전할 수 있다’는 조건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83.9%가 동의했다. 목회자의 주체적인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을 보였는데, 이 응답은 젊은 목회자일수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정재영 교수는 “농어촌교회의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목회를 위해 농어촌 목회자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재교육이 필요하다”며 “농어촌 목회자들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마을공동체 활동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지역의 여러 자원과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본보는 이날 발표된 농어촌 교회의 대안과 필요한 지원 사항, 다문화 현실, 이중직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을 계속해서 연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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