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총회, 3만불 긴급 지원
튀르키에 하타이 지역에 위치한 안디옥개신교회 장성호 목사가 지진 피해 소식을 전해왔다.
2월 7일 기준, 튀르키에와 시리아 전체 사망자는 최소 3천 823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부상자는 1만 8천 명을 넘어서고 있다.
장성호 목사가 섬기고 있는 안디옥개신교회는 서울 광림교회(김정석 감독)가 2000년 6월에 세운 교회로, 지난 6일에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장 목사는 새벽에 강한 진동을 느껴 가족들과 함께 거실 탁자 밑으로 몸을 숨겼으나 낙석으로 인해 머리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안전을 위해 건물 밖으로 대피한 장 목사의 가족은 여진으로 인해 동이 틀 때까지 야외에서 대기한 후 인근 호텔로 대피했다.
장 목사는 계속 된 여진으로 인해 호텔 밖으로 여러 번 피신해야 했으며 모든 육로와 항공이 막힌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대사관에서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해준 덕분에 정서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며 “빠져 나가려는 차량들, 고립된 지인과 친척들을 구하려는 차량들로 인해 도심이 마비됐다”고 알렸다.
현재 장 목사와 난민 교인들, 터키 교인들은 지진 영향이 적은 지역으로 이동한 상황이다.
한편, 광림교회 김정석 감독과 단기선교팀은 이스탄불에 도착한 시점에 지진이 발생하여 선교 현장까지 접근하지 못했으나, 지진발생지역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메르신에서 장성호 목사를 만날 수 있었다.
장 목사는 “현지인 가족들을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도록, 교회 건물이 무너진 것은 너무 큰 아픔이지만 이로 인해 성도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추위와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모두를 위해, 연로하신 장인, 장모님과 자녀 3명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장성호 목사에게 긴급구호기금 3만 불을 지원하여 주변 구호 사역을 위해 사용토록 조치했다.
튀르키에는 인구의 98%가 무슬림이며, 타 종교에 배타적인 국가다. 초대교회의 부흥을 꿈꾸며 세운 안디옥개신교회가 은혜 가운데 조속히 재건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