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협동조합을 시작하게 되었나? (1)
나는 왜 협동조합을 시작하게 되었나? (1)
  • 이창수 목사
  • 승인 2023.01.25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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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의 필요성
다음세대와 함께. 이창수 목사 제공.
다음세대와 함께. 이창수 목사 제공.

필자는 시골인 전북 김제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곳에는 교회가 없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주일 오전 11시 TV방송에서 조용기 목사의 설교가 방영되었다. 조용기 목사의 설교와 스피치 패턴에 큰 흥미를 느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경험이 필자의 꿈으로 승화되었고 신학교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서울에 상경하여 군대에서 일반병과를 가지고 군종병의 업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 광명교회에서 교육목사 사역을 시작했다.

2000년, 무연고 지역이었던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그리고 4년 만에 부천으로 이전하여 사역중이다.

부천으로 교회를 옮긴 후에는 지역아동센터를 시작했다. 사역을 이어가면서,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이어가는 것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이니 주님이 도와주실 것이라 믿고 돌진했으나 과정의 한계에 직면하곤 했다. 그래서 도전한 것이 지역아동센터였다.

운전 중 우연히 눈에 들어온 지역아동센터, 필자는 곧바로 지역아동센터가 무엇인지 연구했고, 곧장 실행에 옮겨 고려사이버대에서 사회복지학과 상담학을 이수한 후 자격증을 취득했다. 아동 사역을 진행하려면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개척교회에서는 한계가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의 아동들은 더욱 취약한 환경에 있기 때문에 안전과 보호, 학업을 위해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결국 영적인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육적인 복지도 실행해야 한다.

필자는 단독 목회를 하다가 작은 교회끼리 연합하여 사역하고 있으며 유튜브에 설교를 업로드하면서 비대면 시대에 적응하고 있다.

협동조합을 접하게 된 계기

10여 년 전, 우리나라는 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원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위한 방편으로 협동조합의 범위를 확대하려는 노력 또한 진행되기 시작했다.

경기도에서 열린 외국인 교수의 강의에 참여한 필자는 곧바로 시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몇 년 후, 국가에서 지역아동센터도 협동조합을 할 수 있게 독려하며 길을 열어주었다.

그렇게 탄생한 사회적협동조합 ‘심지’(사협심지)는 지역아동센터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복지와 생산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사협심지는 교회사역과 복지사역 사이의 사각지대에 사례를 발굴하고 사회적 복지의 개념을 실현, 생산을 가져오는 경제 체계로 설립된 단체다.

현재는 2개의 지역아동센터와 1개소의 다함께돌봄센터를 중심으로 조직을 이루고 있으며 조합원과 회원들이 연계하여 생산성을 증대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추후 계획은 2개의 지역아동센터와 긴급복지시설을 수탁 받아서 이와 연관된 자원들, 조합원들의 욕구를 수용하여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협동조합의 필요성

협동조합은 일반적 협동조합과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협동조합은 생산과 분배의 기준에서 지역의 협력과 경제를 활성화 하고 상호 협력을 증진함으로서 경제적 목적을 달성함에 있다. 사실 한국에는 협동조합보다 연합회가 있어 비슷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먼저 ‘협동조합은 과연 존재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 연합회는 조직을 하여 연합의 힘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협동조합은 그것을 기본으로 하여 생산성, 즉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사람들은 연합회에는 익숙하지만 생산까지 가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동업하면 망한다는 사고가 저변에 깔려있다. 부정하고 싶지만 이미 우리의 정서 깊이 배어있다. 따라서 협동조합을 동업으로 이해하려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원의 부족과 수요의 증대는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인가?’가 화두가 될 것이다. 제한 된 자원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표현하려면 민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른 자원을 이끌어가는 방법은 서구 유럽의 성공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이창수 목사
사회복지사
부천지구촌교회 시무
사회적협동조합 심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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