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서울에서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라는 회사에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구직자들에 대해 조사를 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취업준비에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354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중 비교 스트레스 여부’를 조사한 결과, 81.6%가 ‘비교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84.4%)의 응답 비율이 남성(78.4%)보다 좀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구직활동 중 비교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느끼는 순간으로는 ‘지원 자격이 안 돼 지원조차 못할 때(33.9%)’가 1위를 차지했으며, ‘지인이 취업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22.1%)’, ‘나보다 스펙이 좋은 지원자를 볼 때(13.5%)’, ‘주변에서 남과 나를 비교하는 발언을 할 때(11.1%)’, ‘부모님 재력 등 노력으로 안 되는 조건을 발견했을 때(5.5%)’ 등으로 나타났다.
청년기에도 이렇듯 많은 박탈감, 자괴감들이 나타나는데 청소년기에 자존감이 낮은 상태로 성장한다면 과연 그들은 어떤 모습의 어른이 될까?
궁극적으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효능감이 필요하다. Bandura(1977)가 주창한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어떤 행동을 하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신념을 키워 주는 것’을 말한다.
청소년기에 자기 조절 능력을 키워주어야 자신의 발달 과정에 있어서 어떤 과제를 수행할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이렇듯 자기효능감은 자존감을 높이는데 큰 영향력을 끼친다.
이를 위해 필자는 세 가지 변화를 제안한다.
1. 교육제도가 만들어 놓은 덫에 걸려 살아가는 그들을 건져내야한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교육제도 속에서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도 못한 채, 숨 막히는 학교생활에 매여서 살아가는 아이들. 획일적인 공부 방법에 반기를 든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관심보다 또래끼리 어울려 지내는 것이 훨씬 좋았을 것이다. 이들을 인성코칭, 창의코칭으로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자신감, 행동은 즉시’의 원칙이 체질화 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2. 부모님의 울타리 밖 세상을 동경하며 살아가는 그들을 가족의 품으로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 시기에 아이들은 바깥세상에 눈을 뜨게 되면서부터 부모님과 갈등이 시작된다. 안목 자격증, 내려놓는 자격증, 대화자격증, 칭찬 자격증 등 그중에서 한 가지라도 겸비한 부모가 되어, 자녀의 자존감을 높여보자. 청소년기에는 가정이 최상의 든든한 울타리가 된다.
3. 교회 또한 청소년의 환경을 배려해야
이제부터라도 자존감을 넉넉히 펼치는 교육제도로 확 바뀌어야 한다. 먼저 교회차원에서 아이들을 배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예배시간을 바꿔주는 것이다. 어른들의 편리에 따라 청소년을 어른 예배시간 앞에 두기보다는, 청소년의 환경에 맞게 오후로 예배를 옮기는 것이다. 부모님 또한 자녀에 대한 의식구조가 변해야 한다.
내 자녀가 아닌 주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주님께 자녀의 양육권을 맡기자.
이 작은 실천들이 청소년의 자존감을 살리는 첫걸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