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빛을 담다
어둠 속에서 빛을 담다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2.12.15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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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우림 작가 사진전 개최
(탑)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홍우림 작가. 최상현 기자.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홍우림 작가. 최상현 기자.

홍우림 작가는 이미지로 메시지를 전하는 사진작가다.

그는 유학 중 우연히 낯선 땅 아이티의 한 도시 시티 솔레이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극심한 가난과 질병, 갱들의 전쟁 등 극한 환경에 노출된 마을의 소식을 들은 홍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그곳을 찾았다.

시티 솔레이는 아이티 현지인들도 가기 꺼리는 위험한 마을이었다. 2004년, 유엔에서 파견한 아이티 안정화 미션도 이 마을의 통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모두 철수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 식량 위기 등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었고 도시는 여전히 갱단 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2017년, 홍 작가가 방문한 시티 솔레이는 마치 비현실 속 세상 같았다. 그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떠나지 않고 현지인들을 섬기고 있는 김승돈 선교사를 만나 그와 함께 마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발견한 그는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배움의 열정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 총성이 울리는 거리에서 들리는 멜로디, 꿈을 포기 하지 않는 소년과 노스승의 이야기 등 짙은 어둠 속 희망의 외침이 그의 렌즈에 담겼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홍 작가는 세계 최대 사진공모전 중 하나인 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에서 올해의 에디토리얼 작가로 선정, 한국인 최초로 카네기 홀에 서게 됐다.

그의 작업은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뉴욕, 로마, 파리, 도쿄, 부다페스트 등 다양한 국가에서 50개가 넘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9일 밤, 홍우림 작가의 사진전 감사예배가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열렸다.

이날 말씀을 전한 임성빈 목사(장신대 전 총장)는 “믿음이 뿌리라면 줄기는 삶, 열매는 문화”라며 “우리가 전도한다는 것은 뿌리를 내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곧게 뻗은 줄기와 같은 삶,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어둠을 빛으로 만들어내는 문화”라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이번 사진전에 공개된 작품들 속에는 빛과 어둠이 동시에 나타나있다”면서 “기독교적 문화를 꽃피워 세상과 공유하고 희망을 전하자”고 전했다.

홍우림 작가는 사진전에 참여한 이들에게 작품을 소개하며 “이 사진전은 선교사님의 헌신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설명하며 “피땀 흘려 일구어 낸 모든 것을 갱들에게 빼앗긴 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의 영혼을 품은 선교사님의 헌신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양한 사진 속에 담은 소중한 순간들을 통해 아이티의 작은 마을에 비추는 빛과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12월 24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주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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