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를 통해 교육을 배우다 (11)
탈무드를 통해 교육을 배우다 (11)
  • 옥장흠 교수
  • 승인 2022.12.05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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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책에 자신의 이름을 기록하라
탈무드–모에드(Moed)-베이짜(Betzah, 달걀)와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 신년)
신년(로쉬하샤나)에 기도복을 입고 양각 나팔을 불고 있다.
신년(로쉬 하샤나)에 기도복을 입고 양각 나팔을 불고 있다.

바벨론 탈무드 모에드(Moed)의 일곱째 장(Tractate)은 베이짜(Betzah, 달걀)로 절기에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한 규례(출애굽기 12:17)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여덟째 장(Tractate)은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로, 신년에 지켜야 할 규례(출애굽기 12:1-2; 레위기 23:23-25)에 대하여 설명한다.

먼저, 베이짜(Betzah)의 율법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축제 전에 음식을 지정하고 준비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나, 그리스도교의 절기는 실제적인 제사를 지내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하고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로쉬 하샤나는 닛산월(7월)의 새로운 달과의 동시에 시작한다(출애굽기 12장 2절). 닛산월 초하루는 쉬는 날로 삼아야 하고, 나팔을 불어 기념일임을 알린 후 거룩한 모임을 갖는다. 또한 이 날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주께 살라 바치는 제물을 드려야 한다고 가르쳐주고 있다(레위기 23장 23절-25절).

민수기 29장 1절에서 6절에는 신년제사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가르쳐주고 있다. 로쉬 하샤나 텍스트는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텍스트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새로운 월의 지정으로 새로운 달을 발표하는 것을 설명한다.

둘째, 소파를 부는 것(양의 뿔, 양각나팔을 부는 것)으로, 소파에 관한 율법, 신년 예배의식, 예배의식에서 소파를 부는 것에 대해 설명한다. 로쉬 하샤나에 부는 소파 혹은 양각나팔은 성전 혹은 시나고그(회당)에서 불게 된다.

현대 유대인들의 로쉬 하샤나 풍습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로쉬 하샤나는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다. 지난 1년 동안 어떤 삶을 살았느냐를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날로 의롭게 산 사람은 생명의 책에, 악하게 산 사람은 죽음의 책에 이름이 기록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선한 사람도 없고, 아주 악한 사람도 없다. 유대인들은 그 기록이 대속죄일 10일까지 유예된다고 믿기에 남은 10일 동안 철저히 회개한다.

지난 글 대속죄절(9)에서 설명하였듯이 1월 1일에서 1월 9일까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지은 죄를 사함받기 위해 용서와 화해를 하고, 마지막 10일에는 금식하면서 하나님께 지은 죄를 회개한다.

둘째, 또 하나의 풍습은 아이들이 사과에 꿀을 찍어 먹으며 “샤나 토바(Shana Tova)”! 라고 외치고 다닌다. 이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새해 인사말로, 달콤한 새해가 되라는 인사말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신년의 준비다. 유대인들의 신년 예배는 아침 일찍 시작하여 점심때가 지나 소파 나팔을 불 때까지 기도드린다. 그리고 시편 47편을 7번 낭독하고, 회개의 기도문을 낭독한다.

새해에 먹는 음식. 달콤한 새해를 위하여 로쉬 하샤나에 사과를 벌꿀에 찍어 먹는다.
새해에 먹는 음식. 달콤한 새해를 위하여 로쉬 하샤나에 사과를 벌꿀에 찍어 먹는다.

이러한 유대인들의 신년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직접 배울 수 있는 교육적인 시사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난 1년의 삶을 되돌아보며 관계에서 잘못된 것이 있다면 용서하고 화해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웃이나 형제에게 상처를 준 일이 있었다면 용서를 구하고 좋은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예수님도 제단에 제물을 바치기 전에 형제와 화해하고 오라고 가르치셨다.

둘째, 달콤한 새해가 될 수 있도록 형제 및 이웃들과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셋째, 새해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유대인들처럼 오전에 금식을 하고 소파를 불 때까지 하나님 말씀을 묵상, 기도, 지난해의 잘못을 회개하며 새해를 시작해야 한다. 형식적이고 이벤트로 지키는 송구영신 예배는 지양해야 한다. 지난 1년 동안 있었던 과거를 잘 청산하고 새해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새해를 맞이할 때 형제와 이웃과의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새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자. 그리고 이 기쁨을 형제와 이웃이 함께 나누며, 신년을 미리 준비함으로 새해를 우리의 형제, 이웃과 행복한 삶을 나누며 살아가자.

옥장흠 교수<br>​​​​​​​한신대학교<br>
옥장흠 교수
한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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