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行(비행)이 아닌 飛行(비행)청소년으로
非行(비행)이 아닌 飛行(비행)청소년으로
  • 김성범 소장
  • 승인 2022.12.02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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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범 소장이 학생들과 함께 식탁 교제를 나누고 있다
김성범 소장이 학생들과 함께 식탁 교제를 나누고 있다

얼마 전 2023학년도 수능이 끝났다.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7일에 수험생을 위해 마련한 청소년 캠페인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도 있겠지만, 수능에 참여하지 못한 아이들, 비행 청소년이란 낙인이 찍한 이들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제목의 비행(非行)이라는 단어는 잘못되거나 그릇된 행위를 말하지만, 뒤의 비행(飛行)은 미래를 펼쳐나갈 청소년들을 뜻한다.

비행청소년이란, 사회적 의미로는 상습적인 학교 결석과 가출, 흡연, 음주 등 미성년자로서 지켜야 할 규칙을 위반하거나, 범죄, 우범 행위 등을 행하는 12세 이상 19세 미만의 청소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비행 청소년들은 비록 가해자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대부분은 집안 환경에서 비롯된 우울과 스트레스, 불안이 드러난 증상인 경우가 대다수다.

우리 사회는 비행청소년들이 정상적인 청소년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여기며 그렇다보니 사회나 학교, 가정에서도 이들에게 무관심하다.

어느 청소년 단체의 비행청소년에 대한 조사를 보면 끝내 학교에서도 쫓겨나 가정, 학교 어느 곳도 기댈 곳이 없어 거리로 내몰린 이들이 무려 33.42%라고 한다.

비뚤어지기 시작한 이들을 잡아줄 환경이나 어른들이 없는 현실 속에서 가출한 청소년들은 결국 범죄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필자는 교화교육 강사로서 몇몇 청소년들과 프로그램으로 만난 적이 있다. 서울의 모 중학교에서 한 반에 1-2명의 학생을 뽑아 10여 명씩 그룹 활동을 3년 간 진행했다. 그들은 공부에 적응하기 힘든 아이들이었다. 또한 비행(非行)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녀석들도 있었다.

필자는 학교 측의 허락을 받고 학교 밖 수업부터 시작했다. 일단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첫 프로그램은 ‘분식집에서 라면 먹기’로 준비했다. 이어진 둘째 시간부터는 재미있는 예화 이야기를 준비하여 내용에 몰입시키면서 교훈을 얻을 수 있게 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한 미래에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 모른다. 꿈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에게 飛行코칭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방법, 상대방을 존중하는 법, 서로를 존중하고 칭찬 하는 법, 자신을 인정하는 법 등 자존감, 사회적 자신감이 살아나도록 했다.

사회가 이들을 문제아로 보지 말고 고민을 들어줄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필자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거나 가정에서 인성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비행(飛行)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교육 도중에 교무실로 데리고 가서 선생님들 앞에서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자신들의 경험한 비행(飛行)프로그램 소감을 발표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어른을 대하는 태도, 부모님에 대한 감사, 앞으로의 미래를 살아가는 방법 등 飛行 프로그램을 통해서 깨닫도록 돕자.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며, 非行이 아닌 飛行청소년으로 이 험난한 세상을 자신 있게 살아가게 하자.

이것이 주님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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