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과 진주] 반지성주의를 경계하지 않으면
[거룩과 진주] 반지성주의를 경계하지 않으면
  • 편집인
  • 승인 2022.10.20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마태7:6)

어느 대학 모 교수가 ‘한국기독교의 반지성주의’를 비판하며 이런 글을 SNS에 올렸다.

“소위 목사랍시고 종교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생들에게 권면하고 싶다. ‘신학’을 하기 전에 반드시 먼저 ‘인간학’에 통달하라. ‘神’을 안다고 주장하기 전에 반드시 먼저 ‘人間의 본성’에 대한 철학적 균형 감각을 갖춰라. 성경은 이성을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성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신의 계시를 이성의 영역으로 깨달을 수 없다 하더라도 결코 상식의 구조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 신앙의 힘은 이성과 과학을 초월하는 것이지만, 생활 속의 신앙은 이성과 대화하고 과학과 소통해야만 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신앙’과 ‘이성’의 관계성을 바르게 잘 설명하고 있다. 사실, 신앙과 이성의 관계는 ‘신학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며 이미 신학의 입문 기초로서 배운다. ‘신학이란 하나님에 관한 학문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인간이 하나님에 관련하여 연구하고 배운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를 접근하는 데 인간의 이성이 작동되어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의 이성이란 사물의 이치와 원리를 알아내는 힘, 논리적·개념적으로 생각하는 힘, 지성이다. 이것이 동물과 구별하여 참과 거짓, 선과 악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요소이다.

그러나 신앙이란 이성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하나님의 세계를 믿는 것이다. 하나님의 세계를 계시로 드러내주는데 그것이 성경이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로서, 하나님 자기 자신을 드러내어 인간에게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신학은 성경을 연구하고 이를 어떻게 믿고 실천 할 것인가를 배우는 학문이다. 그래서 바른 이성적 힘, 지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거꾸로 뒤집어보면, 결국, 인간에 관한 질문과 응답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신학은 인문학으로 인간을 안내한다. 그리고진정한 인문학을 연구하다보면 결국 신학을 찾게 된다.

요즘, 한편에서는 기독교의 성경문자주의와 근본주의의 신앙은 이성을 무시하고 절대 신앙만이 세속화를 극복하고 기독교와 교회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며 인문학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심지어 “내 아들아 또 이것들로부터 경계를 받으라.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도서12:12∼13)를 인용하여 이성을 죄악, 무시하고 세상과 단절시키는 불통의 극단주의로 강화되고 있다.

이런 반지성주의 신앙이야말로 이단사이비에 쉽게 현혹되는 위험한 요소가 된다. 바로 반지성주의 신앙을 경계하지 않으면 개돼지로 전락시킨다. 그러면 우리는 개돼지보다 못한 동물이 된다.

모 교수의 주장대로 “‘성경문자주의’나 ‘근본주의’의 신앙은 이성을 무력화시키고 무지를 충동질하는 영적 홍위병 노릇에 지나지 않을뿐더러 여전히 ‘미토스(신화)’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주술적 신앙에 불과하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거룩한 복음과 신앙을 개들에게 주지 말아야 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이성, 지성이란 진주를 돼지들에게 던지지 말아야 한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