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연금재단 기획특집 | ] 총회연금, 생명줄인가 패망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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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펠투데이 취재팀
  • 승인 2022.08.20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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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평 사무실 이전, 4억 공사 중
"총회연금재단 이사장은 공개사과 하고, 이사들과 사무국장은 퇴진할 일"
(탑) 연금재단 이전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기독교연합회관 17층. 가스펠투데이 취재팀.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24%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115년 만의 폭우로 물난리에 국민은 참혹함에 애간장을 태우는데 대통령은 정장 구두 신고 반지하방을 바라보는 사진도 찍혔다.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여권 정치인들은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웃으며 말했다가 언론으로부터 “정신 못 차리고 있다”라고 일제히 뭇매를 맞았다. 대학생들도 “반지하방이 포토존이냐”며 개념 없는 태도에 항의 성명, 집회 시위를 했다.

물난리와 불볕더위에 정신 못 차린 사람들이 사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단 총회에도 있다. 바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연금재단’(이하, 총회연금) 관계자들이다. 총회 때가 되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이슈가 총회연금이다. 목회자들의 은퇴 후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 ‘총회연금재단’(이사장 심길보 목사)이다.

목회자들에게는 유일한 생명줄과 같다고 말한다. 이번 107회기 총회에 상정되는 이슈는 매월 지급하는 평균보수월액 산정 기준과 정관 개정이다. 기존 지급은 산정 해당 시 최종 3년간 납입금을 월평균 계산하여 ‘평균보수월액’을 결정했다. 여기에 기본지급률 40%를 계산하여 매월 퇴직연금으로 지급했다.

이번에 조정안은 이사회와 가입자회(회장 정일세 목사)는 “최종 3년간이 아니라 전체 총 납입금을 계산하고 여기에 물가상승률이나 하한선 등을 고려해서 정했다”고 말했다. 전체 총 납입금으로 계산할 때 약22% 감액되는 효과가 있지만 즉시 적용은 모두가 부담되기 때문에 매년 3%를 계산하여 앞으로 5년으로 계산하고, 기본지급률도 45%로 산정하여 조정하니 수급률이 15%, 정확히 14.93%로 적용됐다는 것이다. 이 조정안을 총회에 부친다고 전해졌다. 이는 기금 고갈의 시점과 기금의 안정성을 위하여 필요한 조치라는 것이 총회연금 이사회와 가입자회 의견이다.

재단 사무국장 이창규 장로의 의견으로는 전체 가입자 10%는 반대이지만 나머지 90%는 조정안에 찬성하고 있다고 전국 지역 공청회를 다닌 여론이라 말하고 있다. 이에 총회 규칙부는 이사회와 가입자 회의 합의 정신에 따라 대체로 수용하는 분위기이다. 여기에 이사 구성수 조정 규칙 개정은 현재 11명에서 15명까지 증원하자는 안이 거론됐으나 이번 총회에서는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가입자회 관계 임원들은 밝히고 있다.

원로 목사, 수급자 선배 그룹은 분노하고 있다. 기금 운용을 잘해서 수익을 높일 경영 방안은 찾지 않고 매년 수급액만 낮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80세 이상 수급자 선배 약 200여 명은 조정안을 거부하고 소송하자는 의견도 솔솔 나오며 “총회 때 두고 보자”라며 가슴을 삭히고 있다고 수급자 K 목사는 울분을 토했다. 일부 총대들도 100만 원 이하 수급자들과 80세 이상 초창기 선배 수급자들에게는 목사 품위와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여 조정 기간을 연장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사회와 가입자회는 총회, 재단이사회, 가입자회, 수급자 대표가 2014년, “수급률에 관한 조정은 상호 합의가 되면 따른다”라는 합의서를 예를 들면서 잘 처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급률의 차등 적용은 또 다른 갈등과 분란을 일으킬 수 있고, 모두 균등하게 평균 수급률을 적용해야 한다는 경제 논리와 약자 보호와 설립 기여와 헌신을 고려하여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신앙 논리가 서로 상충 되어 또 다른 갈등의 뇌관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총회연금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연금재단 사무실 입구. 가스펠투데이 DB

실적과 경영 능력 부재 비판 속, 대규모 사무실 이전 및 리모델링 진행해

(1면에 이어) 나아가 이사 구성 인원수 정관 개정안은 “지금의 정치 구조로는 어떤 개선도 힘들다”며 ‘비겁한 조치’라고 비판한 S 총대는 “총회연금 이사장 선거가 매년 6:5다. 이미 총회 공천 구조가 태생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다. 1표, 2표 차이로 이사장이 결판난다. 그러면 개정이나 정책 결정을 할 때 항상 개혁은 없고 늘 현상 유지 구조가 된다”고 지적하며 “수백억 원의 투자 손실이 발생해도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몇 년이 흘러간다. 따라서 대안은 총회 정치 구조에 좌우되지 않는 신뢰와 전문성이 있는 이사를 4명 증원하여 15인으로 구성하는 안에 찬성한다”라고 과감하게 밝혔다.

늦었지만 바람직한 결정도 있다. 총회연금제도발전위원회의 연구안을 받아들여 총회 임원회(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투자 및 자본(운용기금 포함) 예치 기관(은행, 증권사 등) 등 재산의 손익이 발생할 안건을 결의할 경우에 반드시 발의자의 이름을 회의록에 명기하며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록에도 직원의 실명으로 작성된 투자 검토 및 제안서를 반드시 첨부해 주기를 바란다”라는 총회장 행정지시를 내렸다.

사실, 투자나 예치, 기금 운용 시 일반 사회 법인이나 주식회사는 관례화되어 있는 사항인데 이제야 이런 결정과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 더욱 놀라게 한다. 이런 행정지시 소식에 총대 P 목사는 “기본도 안 돼 있는 총회연금이다. 망하지 않고 지금까지 존재했다는 것만도 기적일 정도다. 일반 사회 법인에서는 투자나 기금 운용 결정에 어느 이사가, 어느 직원이 관계했는지 사인을 하고 그 사업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진다”며 무책임한 운영에 경악했다.

최근 전 이사장 S 목사는 투자 합의 등 주요 결정 사항에 사인했는데 실무 책임 S 팀장은 모르는 일이라 하여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런 책임 전가나 회피는 일정 부분 방지될 전망이다.

또한, 지엘시티건설과 총회연금재단이 연대하여 대한스틸에 27억 원을 지급했다는 소송 건과 관련하여 두 회사 관계자는 징역 3-4년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총회연금 관련자들은 무혐의, 기각된 사건이 있었다. 앞으로 이런 소송 건은 총회장 행정지시처럼 실명제가 확실히 도입되면 비리 의혹 등 불법은 어느 정도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정신 못 차린 총회연금재단이라는 비난 잇따라

수급률 조정과 규칙 개정 및 기본 운영 규칙이나 시행 지침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총회연금이라는 비난 속에, 흔한 말로 또 한가지 이슈가 발생했다. 전 총회연금 관계자 K 목사와 가입자회 O목사 등은 최근 총회연금 사무실 이전과 공사 문제를 지적했다.

K 목사는 “지금이 어느 땐가! 코로나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다 힘들다. 거기에다 세계적 경제위기가 앞으로 3년은 간다고 하는데 200여 평이 되는 사무실로 이전하고 4-5억 규모의 공사를 한다는 데,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며 격노했다.

이에 대해 총회연금 이사회 이사들과 사무국장 이창규 장로는 “현재 사무실 공간은 공기 순환이 안 되어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최대로 안정시켜야 할 때다. 또한, 전문 경영인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현재 직원 9명으로는 어렵다. 그래서 전문 실무 경험 직원을 3명 더 충원한다. 하지만 연봉이 타 금융기관보다 적어서 입사 지원자가 현재 없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사무실 이전과 관련하여 이 사무국장은 “2년 전에 결의한 대로 이전하는 것이다. 현 장소보다 30여 평 늘어나는 것이며 회관 지분을 가지고 가기 때문에 철거 비용 절감 등에서 그렇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며 정확히 190여 평 규모의 17층 전체로 이전하게 된 당위성을 강조했다.

기존 사무실도 이사장실, 이사회의실, 30여 명이 자리 할 수 있는 대형회의실, 자료실, 차 준비실 등 160여 평 가량 되어 공간은 충분하다는 여론이다. 하지만 현재, 같은 건물 17층을 단독으로 사용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장을 살펴보니 눈대중으로 봐도 17층 전체 공사 규모는 대단했고 “아방궁을 만드는 것 같다”는 총회 관계자들의 우려가 실감났다.

총회 직원 관계자 K 목사는 “사무실이 200여 평? 정부 장관실을 만드는 것인가? 대기업 회장실을 꾸미는 것인가? 차라리 그 이전비와 공사비로 사옥을 구입했다면 장기적으로 이익이 났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총회연금은 총회 기관이다. 그래서 여러 차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총회회관으로 이전하라고 했으나 거부했다. 총회 정책과 역행하는 것”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총회는 지금 인구 절감과 교회 재정 축소를 예측하며 긴축 재정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몇 년에 걸쳐 60여 명의 총회 직원을 현재 51명까지 감원하여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총회는 몇 년간 임금을 동결하고 있으며 사무실 공간이 비좁아 보조 의자를 설치하여 근무하는 실정”이라며 “찾아오시는 손님들도 제대로 맞이할 수 없어 커피숍으로 모시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회연금은 자기들 마음대로 본부장이니 실장이니 총회 규정에도 없는 직제 개편을 단행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연봉도 올려주고 그동안 묶어 뒀던 퇴직금도 다시 돌려준다고 하는데 과연 투자 수익이 많이 발생했는가? 총회연금은 특수부인가?”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사무실 이전과 호화 공사, 비공개 직원 연봉 인상과 불법 직제 개편 소식에 P 총대는 “총회와 직원들은 부서 통폐합으로 업무에 시달리며 뼈를 깎는 개혁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결정을 총회 사무총장이 없는 자리에서 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총회 사무총장은 당연직 이사로 총회연금재단 이사회에 참가하는데 이런 잘못과 관행을 알면서 묵인했다면 감이 없는 무지, 무관심자이다. 모르고 승인했다면 무능력자이다. 총회 파송 이사도 3명인데 아무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 같다. 더구나 이번 17층 이전 공사 업체를 두고 이사들 간 언쟁도 오고갔다는 소문이 있다”고 한탄했다.

아울러 “이번 총회 때 총회 사무총장(김보현 목사)과 총회연금 이사장(심길보 목사)은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할 사항이고, 총회 파송 이사는 소환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실무 책임자 총회연금 사무국장(이창규 장로)은 사퇴할 일”이라고 일갈했다.

수급률과 사무실 이전 소식에 수급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윤두호 목사, 서기 최기준 목사)는 대책회의를 열고 “수급률 조정은 절대 반대한다. 경영 부실의 책임을 지고 이사진은 총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며 총회장 앞으로 청원서를 보냈다.

위원 H 목사 또한 크게 분노하며 “경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손실 금액 몇 백 억을 손실처리로 회계 정리하는 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운용 능력이 없어 손실 난 것을 수급자의 보수월액을 깎아서 충당한다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며 “앞으로 2037년, 2049년 고갈을 예상하여 수급률을 계산하는 시뮬레이션은 부정적 계산이다. 아니, 기금 6,000억을 가지고 수익을 내면 수백 억 원을 버니까 수급자들에게 더 혜택을 주겠다는 긍정적 계산은 왜 못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일갈했다.

또한 “이사회는 보수월액을 깎는 근거로 ‘초기 연금을 잘못 설계해서 창립그룹 선배들에게 과도하게 연금이 지급됐다’는 설명을 내어놓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그나마 지금까지 연금이 존속한 것은 그때 설계를 잘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수급자 E 목사도 “한 마디로 경영 능력 부재다. 사업을 해본 경험이 없는 이사들이 직원 말만 듣고 하니 잘 되겠는가? 매년 90억 원 적자라는 말도 있는데 실제는 더 손실이 났을 것이다. 늘 총회에 허위보고를 하고, 총대들은 멍청하게 박수만 치고 있으니 한심하다. 3년마다 이사들은 교체되고, 이사장은 1년짜리이니 누가 책임을 지겠는가. 총회연금의 미래가 불안하다. 이사들은 총 퇴진해야 한다”고 역정을 냈다.

이전하는 사무실은 기독교연합회관 17층 단독 사용, 약 200 평 규모로 10여 명의 직원이 사용할 예정이다. 가스펠투데이 취재팀.
이전하는 사무실은 기독교연합회관 17층 단독 사용,
약 200 평 규모로 10여 명의 직원이 사용할 예정이다. 가스펠투데이 취재팀.

“10년 전, 97회기 악몽이 되살아난다”

비대위 위원 H 목사는 “97회기 총회(소망교회) 때, 외부인사와 언론 매체를 모두 퇴장시키고 총회연금을 패륜의 극치, 비리 기관으로 난도질했다”며 그때의 일을 회상했다. 이 사건 후 총회연금 개혁의 깃발을 들고 증경총회장 김 모 목사가 이사장이 됐으나 더 끔찍한 사건들이 꼬리를 이어가 결국에는 사상 초유로 관계자가 형사처벌, 실형을 받는 사건도 발생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총회 관계자 K 목사도 당시 김 모 목사는 기금 800억 원을 가지고 또 다른 목회자연금, 복지재단을 만들려고 도장을 분실했다며 직인을 도용하려다 미수에 그친 의혹도 제기했다.

가입자회 O 목사는 “주인 없는 총회연금, 권한은 점점 더 커지는데 책임지는 자는 없다. 100회기 총회장은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개혁을 했으나 다시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 어디 의인 한 사람을 찾을 수 있겠는가?”라며 “전문 경영인 체계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단지, 전문 사장제 도입이나 실무 직원을 증원할 것이 아니라 실제 전문 경영인들이 참여하는 경영시스템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왜 이렇게 연금재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지 가입자회 E 목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첫째는 정보와 전문성 부족이다. 둘째는 돈 앞에는 장사가 없다.” 부연해서 “이사회는 총회연금의 속 내용과 과정을 모르고 전문성에서도 한참 뒤지니까 실무 직원들로부터 정보를 듣고, 배우다가 임기를 마친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이상한 괴물이 되거나 속물, 늑대가 된다. 돈 앞에는 장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계를 토로했다.

‘뺑반’이라는 영화가 있다. 거물 뺑소니 운전자를 잡기 위해 경찰이 가벼운 뺑소니 운전자를 이용하여 기획 수사를 하는데 더 큰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될 수밖에 없는 경찰의 이중적 구조적 악을 고발하는 영화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경찰이 괴물이 될 수 없다는 방증도 함께 그리고 있다. 총회연금 이사가 되면 괴물이 되거나 늑대가 된다는 자조적 이미지를 이제는 단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입자회 A 목사는 “괴물을 잡기 위해 누군가 괴물이 되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괴물도 다 똑같은 괴물이 아니다. 괴물도 착한 괴물이 있고, 악한 괴물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총회연금에 대한 불신과 실망, 자괴감과 근심이 짙어지고 있다. “절실한 경영의 마음은 있으나 목양의 마음이 없는 지금의 총회연금을 상상할 수 없다”는 수급자 원로 목사 K의 고백은 누가 총회연금을 경영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주고 있다. 결코, 괴물이나 늑대에게 총회연금을 맡길 수 없다는 역설적 절박함이다.

이사회는 지난 5년 동안 약 1,000억 원의 순이익이 났다며 한 회기 순이익 200억 원이라고 주장한다. 국민연금은 올해 초반기 -2.7% 투자 손실이 났다며 경영 악화를 발표했다. 앞으로 인구 절감과 함께 가입자는 줄어들고 투자 수익은 악화한다고 한다. 그래서 개혁을 5년마다 단행하고 있다.

총회연금도 예외는 아니다. 가입자는 줄어든다. 가입자 13,000여 명 중 중지한 수는 3,000여 명에 이른다. 증권사 투자나 자산회사 간접 투자로는 수급 규모를 감당할 수 없어 고갈 시점을 2049년으로 예상하지만, 이런 경영 구조로는 어느 날 갑자기 고갈 시점이 가속화될 것이다.

여의도 투자 전문회사 모 회장은 “우리는 100억 자산으로 4년 만에 1조 자산 증식의 회사가 됐다”며 “올해가 총회연금 설립 33주년이다. 33년 역사와 함께 6,000억 자산으로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강한 의문과 안타까움을 표했다. 시중 투자 회사들은 총회연금을 분석하면서 향후 누구의 먹잇감이 될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는 반응이다. 우리는 스스로 잘 하고 있다고 자조하지만 외부 전문가들은 ‘무지, 무능, 무책’으로 헤매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는 모 대형교회 집사이다.

취재 현장을 떠나면서 총회연금 관계자의 마무리 말이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총회연금 직원들은 고급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며 골프가방을 가지고 다닌다. 그들은 아방궁에서 일하는 철밥통, 별종직이다. 그래서 총회로 들어오지 않으려 한다. 간섭받기 싫다는 얘기다. 목회자를 위한 총회연금이 아니라 직원들을 위한 총회연금”이라며 위화감과 박탈감을 표했다.

이름은 밝히지 말라며 취재에 응하는 목회자들과 관계자들을 보며 총회연금의 암담한 현실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총회 연금은 생명줄인가 패망줄인가?(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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