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칼럼] 가스펠투데이
[논설위원 칼럼] 가스펠투데이
  • 옥성삼 박사
  • 승인 2022.08.10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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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옥성삼 박사(본보 논설위원)

가스펠투데이(Gospel Today)가 창간된 지 5년이 되어간다.

문득 뒤돌아보면 거친 광야를 걸어온 자취는 잘 보이지 않고 첫 발걸음에 품었던 카랑한 목소리 또한 아련하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에 의지해 하루하루 인내의 길을 걸으며 외치는 자(crier)의 소임을 가졌지만, 가나안은 보이지 않고 한국교회와 기독언론에 주어진 도전과 위험은 일상화되었다.

그러기에 진지한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경영상의 결핍이든 외적 환경의 위험이든 위기에는 작지만 전환의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이 일을 시작하신이가 하나님이시면 그 뜻을 이루실 분도 하나님이심을 믿어야 한다. 가스펠투데이가 가진 자산의 크고 작음이나 주어진 상황이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발견되는 뜻과 땀과 꿈의 에너지가 중요하다. 스스로 묻고 되돌아보자. 가스펠투데이는 무엇으로 사는가? 가스펠투데이는 굿뉴스인가? 처음에도 지금도 그리고 10주년 30주년을 맞이하면서도 가스펠투데이의 사람들은 이 질문에 답하며 존재해야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2017년 가을, 대형교회 부자세습이 가져온 후폭풍으로 사회언론이 연일 한국교회의 정체성 위기를 질타하는 척박한 현장에서 가스펠투데이(Gospel Today) 창간이 진행되었다.

또 하나의 신문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내다보는 첫 언론을 지향했다. 교단신문이나 대형교회 등이 경영하는 안전한 신문이 아니라 가치를 공유하는 조합원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첫 기독언론을 꿈꾸었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추구하는 형태가 아닌 언론협동조합이라는 새로운 언론경영체제가 근간이다.

편집의 차별성 또한 상당하다. 창간부터 지역별 뉴스와 협동조합 섹션이 별도 편성되었고, 주간 종이신문은 베를리너 판형을 채택했다. 지역별 객원기자의 발굴과 참여 그리고 문화섹션 중심으로 각 분야별 현장 전문가, 학자, 목회자 등의 참여를 대폭 확장하여 저널리즘 2.0의 특성을 강화했다. 창간부터 빠짐없이 이어온 주간 빅데이터 뉴스리뷰 서비스는 값진 데이터 저널리즘을 실현했다. 절반의 성공 혹은 절반의 실패이기도 하지만 경험의 축적이라는 점에선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는 자산이다.

다플렛폼 다매체 기독언론 환경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 가스펠투데이가 실현한 소중한 자산이다. 얼마나 치열하게 추구했는지는 이견이 있겠지만, 가스펠투데이의 사람들은 놀라운 정체성을 추구한다.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온유하지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남을 불쌍히 여기며 마음이 깨끗한 사람, 화평을 이루면서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사람이다. 바로 오늘(Today)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고, 좁은 길을 걷지만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맛보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만드는 신문이 가스펠투데이다.

하여 ‘산상수훈에 기초한 굿뉴스 저널리즘(Good News journalism)’이 가스펠투데이의 저널리즘이다. 가스펠(Gospel)은 ‘좋은 소식’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십자자.부활이 전하는 구원의 소식’이다. 굿뉴스는 교회 공동체에 전해지는 소식이면서 세상에 전하고 공유되어야하는 소식이다.

이 소식은 역사의 현장 밖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시대와 삶의 현장 한 가운데서 성육신적으로 소통하며 빛으로 소금으로 존재한다. 그 기쁘고 복된 소식을 시대를 이어가며 기억하고 회상하며 재해석하는 것이 지금 여기 가스펠투데이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이런 본질을 추구하는(Ad Fontes) 노력으로써 개혁성(Reforming)이 가스펠투데이의 저널리즘이다. 뉴노멀시대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새로운 목소리가 가스펠투데이다. 현재의 위기에 담기 기회를 찾아야 한다. 목회자를 세우고 평신도의 일상을 일깨우며 시대의 빛과 소금으로 굿뉴스를 전하는 가스펠투데이의 힘찬 전진을 소망하고 기대한다.

옥성삼 교수연대연합신학대학원 책임교수크로스미디어랩 원장  가스펠투데이 기획편집위원
옥성삼 교수
연대연합신학대학원 책임교수
크로스미디어랩 원장
가스펠투데이 기획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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