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평의 기적, 진주성샘교회 서종채 목사의 목회 노하우
10평의 기적, 진주성샘교회 서종채 목사의 목회 노하우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8.10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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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면 제사 안지낸다고 하더라” 증조할머니 한 마디에 모든 가족 구원 얻어
“목회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모의 말 한마디로 목회자가 되었다
은사 구한 적 없고 “항상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하게 해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진주 성샘교회 담임목사이면서 동시에 육군 제6288부대(여단) 승리교회 군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종채 목사(65).

교회 십자가 앞에서 인터뷰 중인 서종채 목사
성샘교회 강대상 앞에서 인터뷰 중인 서종채 목사 / 사진 엄무환

서 목사를 만날 때마다 화통한 성품에 늘 웃는 모습이라 교인들이 적어도 300~500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더욱이 호남신학대학과 장로회신학대학원 79기(목연)을 졸업하고 방송통신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수료한 후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신약학과 교회사를, New Brunswick 신학교에서 Continuing Education 프로그램을 마치고 교회사와 구약학을, 미국 하와이의 호놀룰루에 있는 International College & Graduate School에서 종교학 석사와 목회학 박사(Reserch on Church Growth & Spiritual Leadership -Based on the Maturity of Pastors' Spiritual Leadership-, 교회성장과 영적리더십-목회자의 영적 리더십을 중심으로- 논문), Personal Development와 교회성장학, 영적 리더십을, Huntington College & Graduate School of Christian Ministers에서 (Pre-Marital Counseling for Pastor, Ledership Styles & Conflict Management, Spiritual Discplines for Christian Leadership)을 수학하였고, 샌프란시스코 신학교에서 ‘영성과 문화’를 공부 했을 뿐 아니라 어린이집 시설장 자격을 취득한 후 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한림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가족치료학을 전공하여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벤처 창업대학원에서 창업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아 목회를 하면서 동시에 어린이집도 운영하였고, 진주전문대학교(현 한국국제대학교) 교목과 의료법인 진주의료재단(진주정신병원과 진주 삼성정신병원, 삼성노인요양병원, 성남병원) 원목, 강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과와 순천제일대학, 동아보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를, 진주 에덴요양보호사교육원과 합천 요양보호사 교육원 강사, 잔주중증장애인시설 원장을 역임하는 등 남다른 이력과 활동 경력으로 경상남도 도지상까지 수상하였으니 그렇게 생각해도 결코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실제로 목회하는 현장을 찾아가보니 10평짜리 상가건물의 교회여서 어안이 벙벙했다. 그것도 개척해서 성샘교회만 21년째 목회를 하고 있다니 놀랄 수밖에.

증조할머니와 이모의 말 한마디가 끼친 놀라운 역사

서종채 목사가 예수 믿게 된 것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아버지의 어머니, 그러니까 할머니의 시어머니가 당시 가정경제가 어려워 “교회가면 제사를 안지내도 된다 하니까 교회가자”고 말씀하신 것이 모든 가족이 예수님을 믿는 계기가 됐단다.

“증조할머니의 말 한마디로 증조할머니와 할머니가 동시에 교회를 나가게 되셨고, 할머니가 3남 1녀를 낳으셨는데 모두 장로님 집사님이 되셨다. 경찰관 출신인 저희 아버지만 하더라도 올해 94세로 고창중앙교회 안수집사이다. 어머니는 유치부 때부터 고창중앙교회(전종찬 목사)를 다니셨는데 2020년에 소천하셨다. 4남2녀 중 맏이인 저는 통합측 목사, 셋째 동생은 합동측 목사, 여동생 한 명은 캄보디아 선교사, 막내 남동생은 평신도로 섬기고 있다”

이처럼 증조할머니의 말 한마디가 온 가문이 구원 얻는 결과로 나타났다.

서종채 목사가 목회자가 된 것도 이모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고 한다.

“제가 목사가 된 것은 하나님께서 어느 날 목회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주셔서다. 그때가 군에 가기 전이었다. 그런데 이 마음이 든 이유가 있었다. 독일에서 간호사로 계시다가 한국에 들어오셔서 한일장신대를 졸업하시고 전도사가 되신 이모님이 어느 날 저희 집에 오셔서 제게 목회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한마디 하셨다. 그 한 마디가 제 마음에 꽂힌 것 같다”

말 한마디가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을 보며 새삼 말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됐다.

10평의 기적, 그 비결은?

서종채 목사는 200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21년간 10평 남짓한 성샘교회를 섬기고 있다.

10평짜리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 수가 몇 명 정도 되냐고 물으니 40여 명 된단다. 그래서 얼핏 눈으로 살펴보니 다닥다닥 붙어서 예배를 드리는 게 분명해 보여 ‘많이 불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읽었는지 서 목사가 즉시 “교회가 좁다보니 불편해서 다른 교회로 떠나간 교인들이 부지기수”라고 거리낌없이 말하는 거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서 목사의 진솔함과 쿨함이 매우 인상적으로 가슴에 와닿았다.

“이 좁은 10평 공간에서 21년째 목회를 한다니 그야말로 기적이 따로 없다”고 하자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성샘교회 내부
성샘교회 내부

“현재 출석하는 교인들이 이 좁은 교회 공간에서 예배드림이 불편스러워 이미 다른 교회로 떠난 교인들처럼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데 떠나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비결이 분명 있을 것 같다”고 하자 서 목사의 입에서 놀라운 말이 흘러나왔다.

“철저한 말씀 훈련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말씀 훈련’이라는 목회 노하우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교인들에게 매일 하루에 4회씩 1회에 성경 5장 그러니까 성경 20장을 읽도록 한다. 그러면 두 달에 성경 한 권을 완독하게 된다. 그리고 주일 낮 예배와 주일 저녁 예배, 삼일기도회 설교를 철저하게 교회력에 따라서 하고 있다. 설교 제목도 성경본문 내용 중 일부를 따서 정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성경 중심의 신앙, 말씀 중심의 신앙으로 무장시키기 위해서다”

성샘교회 주보 앞면
성샘교회 주보 앞면 - 말씀무장 기도로 무장

서 목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교회주보를 살폈다. 그런데 주일 낮 예배와 주일 저녁 예배, 삼일기도회 예배 순서에 작은 글씨로 기재된 설교 제목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이건 지난주일 설교 제목 같은데 맞냐”고 물었더니 “오우! 그걸 알아맞추시다니”하며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우리 교인들은 주일 낮 예배와 저녁 예배, 삼일기도회 설교 중 하나라도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 목사의 말을 듣고 “현재 남아 있는 교인들의 경우 아무리 교회가 좁고 여러 가지로 불편스럽다해도 ‘말씀훈련’ 때문에 교회를 더 사랑할 것 같다”고 했더니 “맞다”고 답했다.

성샘교회 주보 예배순서
성샘교회 주보 예배순서

말씀중심의 목회, 말씀중심의 삶

“신학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구나’ 그래서 많은 은사가 있지만 은사를 구한 적은 없고 기도할 때마다 ‘항상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하게 해주소서’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옆에 있는 동기 전도사들이 ‘왜 맨날 말씀 충만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냐고 묻기에 ‘말씀 속에 성령의 아홉가지 은사가 다 들어있지 않느냐. 그러니 하나님께 말씀 하나만 구하면 되지 않느냐’고 대답했었다”

그래서 “말씀을 구하게 된 요인이 있었을 것 같다”고 말하자 “호남신학대학교 다닐 때 우리나라에 처음 오신 언더우드 선교사님의 쌍둥이 손자이자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박사 친동생인 잔 언더우드 3세 교수님에게 신학을 배웠다. 그분이 출애굽기 요한복음 등을 가르쳤는데 유독 저를 좋아하셨다. 저를 미국 보내시려고 콜롬비아 프린스턴 뉴욕신학교 세 군데 추천서를 써주셨다. 지금 같으면 갔을텐데 당시엔 그 추천서가 어떤 것인지를 몰라서 못갔다. 미국 사람이 써주는 추천서는 한마디로 말해서 보장문서와 같다. 그걸 몰랐던 거다. 그분이 제게 영어로된 자료도 엄청나게 많이 주셨다. 신학을 마치고 영어를 공부하게 된 요인이 이것 때문이었다. 제 결혼식 때에도 오셨다. 제게 주신 책 선물 속에 그분의 명함도 있다. 1975년도에 돌아가셨는데 한국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나오시고 대학만 미국에서 다니셨다. 다시 한국에 돌아오셔서 호남신학대학교에서 가르치실 때 학생들이 질문하면 모르는 것에 대해선 두 손을 들고 ‘하나님 항복, 난 몰러’ 하셨다. 이분을 통해 성경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됐고, 말씀목회를 하게 되었다”

“언더우드 3세 교수님이 영어로된 성경책을 복사하라며 제게 주셨다. 영문학을 하게 된 요인이 언더우드 3세 교수님이 영어로된 성경책과 자료 들을 해석하기 위해서였다”

게일박사가 쓴 신구약전서 영인본을 만든 서종채 목사
게일박사가 쓴 신구약전서 영인본을 만든 서종채 목사
게일박사가 쓴 구약전서 목록-각 장마다 읽는데 소요되는 시간까지 적혀 있다
게일박사가 쓴 구약전서 목록-각 장마다 읽는데 소요되는 시간까지 적혀 있다
게일박사 가족
게일박사 가족 - 연동교회 사료실

이런 연유로 서 목사는 “말씀 중심, 기도중심”의 목회를 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말씀의 권능이 나타났고, 치유의 역사가 일어났으며 수많은 간증거리들이 생겼다.

“목회를 하면서 동시에 정신병원 원목으로도 사역했었다. 당시 입원한 환자들이 450명 정도 되었는데 보통 땐 200명 정도 예배에 참여하고 절기 땐 300명 정도 참여했다. 한 번은 내가 외국에 강의를 다녀오느라 진주에서 목회하시는 선배 목사님에게 설교 부탁을 드렸다. 그런데 그 목사님이 예배를 인도할 때 예배 중간에 환자 한 명이 화장실 간다고 일어서서 가니까 다른 환자들도 일제히 우르르 나가는 바람에 예배가 중단되었다는 거다. 앉으라고 해도 도무지 말을 듣지 않더라는 거다. 그런 사실도 모르고 내가 돌아와서 설교를 하는데 환자 한 명이 엉금엉금 기어서 화장실에 가는 거다. 그리고 돌아오면 그다음 한 사람이 또 엉금엉금 기어서 화장실에 갔다. 이 모습을 본 전도사들이 이상하다며 나에게 얘기해주어서 비로소 알게 됐다”

“저희 교회명이 성샘, 거룩한 샘물이라는 의미다. 성샘교회를 개척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에스겔 47장의 말씀을 주시면서 거룩한 샘물이 흐르는 교회에 되게 하리라고 말씀 하셨다” 그래서 거룩한 샘물이 흐르는 교회가 되게 하리라는 생각으로 성(聖)샘교회로 교회이름을 성샘으로 하였다. 이 말씀은 요한계시록 22장과 똑같은 말씀이다. 지금도 매년 첫 주일 예배엔 에스겔 47장 설교를 꼭 한다”

“첫째 딸이 이화여자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소비자심리학을 전공하고 로레알, 신세계, 세포라 등 회사를 거쳐 현재는 ‘오늘의 집’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이화여대에 다닐 때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전화해서 ‘오늘 성경 읽었나’ 물으면 ‘아빠 읽었어. 60장씩’. 하나님께서 딸에게 은혜 주셔서 학교 다닐 땐 기숙사비가 없어서 이화여대 총장님 비서실에 근무하게 하셨고, 대학 졸업 후엔 다니는 회사에서 성과가 우수해 칭찬과 시샘을 동시에 받았다. 현재는 회사원인 남편과 같이 청운교회(이필산 목사)에 출석하고 있다”

“둘째 딸은 부부가 목사다. 개척교회 목사 딸이 목회자인 아버지를 보며 목회자가 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데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정신여중 교목으로 섬길 때 학생들이 딸인 서루디아 목사가 가르치는 성경수업을 너무 좋아라 한다는 얘길 듣고 참 감사했다. 현재는 출산준비를 있다. 딸들을 보거나 우리 성도들을 보거나 여러 사역지에서 나타나는 열매들을 보거나 말씀 중심의 삶이 얼마나 복된가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지난 21년 동안 두 분 빼고 성도가 다 바뀌었다. 이젠 교회가 안정된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장로 두 분(이성희, 황영자), 권사 여섯 분(김영숙, 최연자, 선영심, 장장화, 서선숙, 김명자), 명예권사(김영자, 구숙남)를 피택했다. 지금 피택자교육을 시키고 있다. 바라기는 나는 물론이요 우리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으로 꽉 차기를 소망한다”

“교회를 건축할 마음이 있어 3년 전부터 땅을 알아보고 기도하고 있다. 80평 정도 땅을 구입하여 1층에 세를 주고, 2층은 카페를 만들어 평일엔 카페, 주일엔 교회식당으로, 3층은 교회, 4층은 사택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미 취득한 커피, 가죽공예, 방수 국가기술자격증 등을 활용하여 은퇴 후의 노후생활을 영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군 선교는 올해로 만 30년

서종채 목사가 군 선교에 발을 들이밀게 된 계기는 교회가 부대에서 10분 거리에 있어서였다.

“30년 전 진주에 있는 목사님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설교를 했었다. 그런데 설교맡은 목사님이 안오시면 군종병들이 나에게 설교요청을 했다. 그런 일이 빈번하기에 1992년 4월부터 내가 맡아서 설교를 하게 됐다. 올해로 만 30년이 됐다”

따라서 진주 성샘교회와 함께 6288부대(여단) 승리교회까지 섬기게 된 것이다.

“가족치료학을 전공한 것이 군 선교에 큰 도움이 됐다. 병사들과 대화목회를 했기 때문이다.

불교다니는 병사가 입대한 지 1주일 만에 자살한다고 해서 부대에 난리가 났었다. 여단장이 나에게 맡아 달라고 해서 그 병사를 매주일 우리 집에 데리고 와서 점심 먹이고 부대에 데려다 주었다. 그러자 전역을 앞두고 그 병사가 세례 받으면 안되냐고 하기에 세례주어서 전역하는 날 경북 상주에 있는 그 병사의 집에까지 데려다주었다. 지금도 한 번씩 찾아온다. 이런 모습을 본 감리교신학대학원 다니다가 군에 온 군종병이 2018년에 전역하면서 제게 편지를 전달했는데 읽어보니 제가 아버지 같고, 친구 같다며 스승님이라고 불러야겠다는 거다. 우리 군종병도 집이 대구인데 매년 제게 찾아온다”

“한 번은 졸병이 고참을 때린 폭행사건이 일어나 부대가 발칵 뒤집혔던 적이 있다. 여단장님이 나서도 일이 해결 안됐다. 가해자 부모가 2백만 원을 준다고 해도, 싹싹 빌어도 합의서를 안 써 준다는 거다. 폭행을 한 졸병은 천주교 다녔고, 얻어맞은 고참은 교회를 나온 병사였다. 그래서 인사과장이 나를 찾아와 문제를 좀 해결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기에 두 병사를 불러 대화를 통해 화해시켰다. 2백만원 얘기는 없는 것으로 하고 대신 가해 병사에겐 나가서 맛있는 것 사먹으라고 50만 원 정도 주라 했고, 피해병사에겐 받으라고 해서 합의서를 쓰게 만들었다. 여단장님이 이임을 앞둔 어느 날 고맙다면서 감사패를 주셨다. 군 선교 정말 보람된다”

서종채 목사와 인터뷰를 하면서 시편 1편의 말씀이 떠올랐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성샘교회 강단에서 흘러나오는 말씀의 생수가 뭇 영혼을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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