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24%, 리더십 개선 급선무
대통령 지지율 24%, 리더십 개선 급선무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2.08.07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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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경청하는 덕목 갖춰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한국갤럽 자료.

오는 8월 17일,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8월 1주 기준 긍정 24%, 한국갤럽) 우려의 목소리와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여권에서는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줄을 이어 사퇴, 결국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대로 추락한 대통령의 지지율을 두고 국정 운영 기조를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당 지지율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더욱 낮은 것은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대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주요 원인으로는 ‘대통령의 문제의식과 국정 운영 방식, 소위 핵심 관계자로 불리는 참모들의 마이너스 정치,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 등의 문제가 있다고 평가된다.

NCCK 언론위원회는 지난 5일, 7월의 ‘시선’ 리포트를 통해 김당 부사장(UPI 뉴스)의 글을 소개하며 지지율 하락의 본질은 ‘정치와 리더십의 부재’라고 분석했다.

김 부사장은 ‘대통령 지지율과 지도자의 자질’이라는 기고글에서 “지난 1분기 동안 지도자로서 정치와 리더십, 그리고 미래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한 채 ‘뺄셈 정치’만 해왔고, 7월 21일에 조치한 ‘부자 감세’가 대표적”이라며 “논란이 새길 때마다 전 정권을 탓하거나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민심과 맞서는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장 이러한 태도를 바꾸고 덧셈 정치로 전환하지 않으면 지지율 붕괴는 결국 심리적 탄핵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표적인 보수 일간지로 꼽히는 ‘조중동’ 또한 사설을 통해 우려를 표명하며 ‘국정 기조를 과감히 바꿔야 한다, 김건희 여사 관련 잡음과 윤핵관의 권력 갈등으로 신뢰를 상실하고 있다, 지난 정부 탓을 하는 것은 국민에게 답이 되지 못한다’는 등의 분석을 내놨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뽑았다는 이지은(37, 서산)씨는 “100일도 안된 상황에서 지지율로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윤 대통령의 표현력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우리 또래 세대는 구체적인 정책을 듣고 판단하는데 그 부분에서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실 윤 대통령을 뽑은 이유는 그가 국정을 잘 운영할 것 같아서가 아니라 좌편향적인 색이 싫어서 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선우태용(41, 세종)씨는 “내로남불이다. 특히 인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며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보면 100% 표절 문제가 있는데 그냥 넘어간다. 깨진 바가지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 심하게 티가 나니까 국민 입장에서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환율이 잡히지 않는데 1300원이 넘어가면 모든 물가가 다 오른다. 그러면 정부가 대책을 내어놓아야 하는데 계속 엉뚱한 곳에서 분쟁만 일으키고 있으니 답답하다”면서 “윤 정부는 권위주의정부라서 실무진이 분석하고 결정한 후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시키면 그대로 질러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갤럽 자료.

김승호 교수(영남신대)는 윤 대통령이 처한 상황을 두고 태생적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윤 대통령은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수직적인 세계에 익숙하고, 목표를 향해 다양한 강제력을 동원하며 문제를 해결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성격이나 인격으로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에서 수백 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진행된 근대화를 불과 4-50년 만에 압축적으로 이룩하면서, 무질서하거나 혼란스러운 시기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척교회 목사는 홀로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하지만 수천 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의 목회자 되었을 때는 핵심만 다루고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역할의 체질화와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형은 목사(기성 총회장, 한목협 대표회장) 또한 윤 대통령이 검사로서 평생 살아온 길이 대통령직 수행에 문제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지 목사는 “쉽지는 않겠지만 대한민국 검사 집단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특징들을 벗어나야 길이 보일 것”이라며 “이제 대통령의 자리에 있으니, 마음과 귀를 열고 많이 들어야 한다. 나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서든 인간 삶에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덕목, 인격적인 덕의 기초이며 듣는 태도는 성숙한 인격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기 초기에 주님께서 윤 대통령과 그의 대통령 직 수행과 관련된 문제, 그리고 대한민국과 한반도와 관련된 모든 일에 긍휼을 베푸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안기석 장로(세상의모든선물 대표)는 “법과 원칙만 내세우는 지도자의 지휘봉은 부러지지만, 사랑으로 국민을 섬기는 지도자는 부러진 마음도 붙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섬김의 리더십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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