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가수이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김희정 교수… “찬양은 영적전쟁, 교회가 음악인들 보호해야”
크로스오버 가수이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김희정 교수… “찬양은 영적전쟁, 교회가 음악인들 보호해야”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7.28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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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는 '교차' 또는 '융합'으로, 이러한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된 것은 퓨전 재즈 등 음악 장르에서부터다

2018년 9월 19일자 헤럴드경제는 “‘나가수’ 심사위원 출신 디바 김희정, 세계 4대 오페라 축제 ‘리골레토’ 공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크로스오버 가수이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김희정이 ‘세계 4대 오페라 축제’에서 ‘리골레토’ 여주인공 ‘질다’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프라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 양진모, 연출 장수동과 같은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이번 공연의 2부를 장식할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주인공 질다 역을 맡은 정상급 소프라노 김희정이 이번에 클래식 무대에 선다. 소프라노 김희정은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등의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그는 2010년 제3회 오페라 대상 특별상을 수상하였으며, MBC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에서는 자문위원(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크로스오버 가수 등으로 다양한 활동과 다수의 음반발매로 활발하게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성악가이며 가수다”

김희정 교수
김희정 교수

2019년 11월에 보도한 내외뉴스통신도 “소프라노 김희정 교수는 3옥타브를 넘는 기량과 아름다운 음색으로 완벽한 표현력을 지녔다. 또 수려한 외모와 청중을 사로잡는 무대 매너로 이 시대의 주목받는 정상급 프리마돈나이다”라고 평가한 후 “김 교수는 경희대학교 성악과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원 석사를 취득한 후 이태리 Nino Rota, Arts, Ottorino Respighi 음악원을 졸업하고 미국 LA. American Liberty University 음악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그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리골레토’, ‘라보엠’, ‘사랑의 묘약’, ‘춘향전’ 등 수 많은 작품의 주역을 맡아 열연하였다. 그는 또 뉴욕 카네기홀, 링컨센터 공연을 비롯한 미국 순회 및 이태리, 오스트리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아시아 및 동서 유럽투어 공연을 하기도 했다. 2010년 제3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특별상 수상과 문화연예대상, 예술문화인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신지식인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다수의 음반발매로 대중과도 호흡하고 있다. 한편, 김 교수는 현재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포스트모던음악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컬리넌 아트컴퍼니 대표로 활동 중이다”고 소개했다.

오케스트라와 협연중인 김희정 교수
오케스트라와 협연중인 김희정 교수

크로스오버 음악이란?

헤럴드경제 기사에서 특히 시선을 끄는 대목이 있다. 김희정 교수를 가리켜 “크로스오버 가수”라고 한 것.

지난 6월 27일 <뉴스와 논단>은 “나가수 심사위원, Cross Over 성악가 김희정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음악계의 새로운 장르로 받아들여지는 “크로스오버” 음악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 유행하는 음악 중의 하나가 크로스오버이다. 최근 JTBC의 풍류대장에서 보인 음악은 조선팝이라고 불리운다. 우승을 한 서도밴드팀은 대표적인 조선팝을 노래하고 있다. 국악이 팝과 만나고 있다. 이러한 음악을 퓨전음악, 또는 크로스오버라고 부르고 있다. 원래는 미국에서 어떤 곡이 몇 종류의 차트에 동시에 등장하는 현상을 의미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크로스오버라는 말의 정의는 '교차' 또는 '융합'으로, 이러한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된 것은 퓨전 재즈 등 음악 장르에서부터이다. 그 이후 음악 장르 전반에서 크로스오버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으며, 현재는 음악뿐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서로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좀처럼 변화를 꾀하지 않는 클래식계에도 퓨전이 접목되어 포퓰러 뮤직(팝)·재즈·가요 등에 클래식을 이용한다든가, 가요와 클래식을 접목한 콘서트를 개최하는 행사가 늘어갔다. 1980년대 초 성악가인 플라시도 도밍고와 미국 포크음악 가수인 존 덴버가 함께 부른 〈퍼햅스 러브(Perhaps Love)〉는 가요와 클래식을 접목하여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 이 곡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곡으로 1981년 발매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89년 성악가와 대중가수가 크로스오버적인 노래를 하여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그 후 성악가가 포퓰러 뮤직을 부르고 포퓰러 뮤직 가수가 성악을 부르는 일이 많아졌고, 국내에서도 국악을 이용한 크로스오버 음악이 시도되었다”

그러면서 <뉴스와 논단>은 “기독교계의 김희정이라는 성악가도 포퓰러 뮤직을 선호하고 있다. 크로스오버 성악가이다. 교회에서나 일반 무대에서 성가를 부르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는 '그리운 금강산'이라는 가곡을 부르기도 한다. 크로스오버로서 영화음악인 사운드 오브 뮤직을 부르기도 했다.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사운드 오브 뮤직'을 시작할 때 쥬리 앤드류스를 연상하게도 한다. 이외에도 크로스오버로서 독일의 국민가수 헬렌피셔의 노래까지 소화하고 있다. KBS 열린 음악회에서는 비틀즈의 'Yesterday'를 불러 호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최근 각 교회에서는 '열린 음악회'라는 미명으로 이웃 사람들을 전도하고자 대중가수나 성악가를 초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성가, 가곡, 팝뮤직, 영화곡 등 다양한 노래를 섭렵하는 크로스오버 가수 김희정 씨를 초청하면 이웃 주민들과 많은 공감대를 누릴 것이다”며 한국교회 전도를 위해 크로스오버 성악가인 김 교수를 초청하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오케스트라와 협연중인 김희정 교수1
오케스트라와 협연중인 김희정 교수

김희정 교수, “찬양은 영적전쟁, 교회가 음악인들 보호해야”

이처럼 음악계에선 정평이 났지만 그러나 한국교회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보이는 김희정 교수를 천호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리고 음악가로서 겪고 있는 고충과 희망사항을 들었다.

“저는 일주일 내내 교회에서 살았다. 수요찬양 솔리스트, 순복음교회의 토요일 예배 성가대 솔리스트, 주일 1부예배는 OO교회, 2부예배는 OO교회, 3부예배는 OO교회, 저녁예배는 OO교회 성가대 솔리스트 등으로 섬겼다. 교회에서 불러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중의 행사들이 죄다 교회 행사들이었고 교회와 관계된 사람들의 레슨을 하는 등 교회생활이 저의 전부였다. 그러다가 유학을 갔는데 유학가선 세상 음악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매일 교회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유학가기 전과 상황이 달라진거다. 그러다보니 성도님들에게 끼치는 영향도 예전과 확연히 다름을 느꼈다”

“찬양은 세상노래랑 틀리다. 찬양은 영적전쟁이다. 제가 영적으로 무장되지 않으면 찬양을 잘할 수 없다. 제가 일주일 내내 찬양만 할 땐 예배 시간에 조시는 성도님들도 깨어났었다. 그래서 팬들도 생겼다”

“찬양은 노래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정말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찬양을 부르는 나 자신부터 마음이 편치않는 일들이 생긴다. 머리가 복잡해진다든가 가사를 틀리게 부른다든가 하는...”

“성악가에겐 목이 정말 중요하다. 목을 보호하기 위해선 잠을 자야 한다. 잠을 안자면 절대로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없다. 그런데 노래하는 사람들은 저녁에 공연을 하기 때문에 생체리듬이 밤에 맞춰져 대부분 야행성이다. 그래서 아침에 잔다”

“인간이 가장 늦게 늙는 게 성대라고 한다. 그러나 성대를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첫 번째이고 타고난 성대가 두 번째다. 그러므로 발성 연습을 잘 못 배우면 성대 사용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성악은 발성을 잘 배워야 하고, 본인이 갖고 있는 소리가 좋아야 한다. 목회자들도 목소리 관리를 잘 하셔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목이 아니라 몸의 근육이다. 특히 복근. 그래서 운동을 한다. 남자 성악가들도 근육량이 많은 분들이 롱런하는 것 같다”

오케스트라와 협연중인 김희정 교수
오케스트라와 협연중인 김희정 교수

“한국교회가 우리 음악가들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실 음악가들이라면 대부분 대학과 대학원 그리고 해외유학까지 갔다올 정도로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엄청난 투자를 한다. 그렇지만 우리 음악가들은 퇴직금이나 연금이 없다. ‘우아한 백조(?)’이다. 이에 대한 대책이 정말 필요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삶이 더 힘들어졌다. 한국교회 상황도 예전같지 않다는 것 잘 알지만 그래도 클래식 음악가들에게 기회와 혜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교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음악가들이 재능기부를 하길 원하는 것 같다. 재능기부라는 단어를 너무 많이 쓴다. 그런데 이 단어가 너무 싫다. 요즘 컨설팅하는 사람들도 한마디만 하면 컨설팅 비용을 받는다. 변호사들이 상담하면 상담비를 받는다. 정신과 의사가 상담해도 비용을 받는다. 음악가들도 이들 못지않게 전문적인 재능을 갈고 닦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가들을 보면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재 삶에 위협을 느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재능기부가 제대로 되겠는가. 그러므로 교회에서 클래식 음악가들이 마음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기 위해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이 돌아가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교회에서 그나마 음악가들에게 혜택을 주는 편이다. 이마저도 없으면 클래식 음악가들이 설 자리가 없다. 이게 클래식 음악가들의 현실이다. 사실 불교나 다른 종교에서는 이런 자리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가 클래식 음악가들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한국교회가 클래식 음악가들을 보호할 뿐 아니라 음악적 재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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