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뒤집어 놓겠다!" 계속되는 협박과 음해
"교회 뒤집어 놓겠다!" 계속되는 협박과 음해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2.07.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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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 목사 논문,
‘통전적 구원 이해로 나아갈 중요한 디딤돌’이라는 반론 제기도
주일 낮, 새문안교회 앞에서 시위중인 엄마부대.<br>
주일 낮, 새문안교회 앞에서 시위중인 엄마부대.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는 새문안교회 앞에서 담임목회자를 향해 ‘무당, 이단 사이비’라고 외치며 시위를 이어간 엄마부대 주옥순씨는 지난 7월 17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평일에도 한 번 와서 뒤집어놓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이상학 목사는 잘못된 말씀으로 성도들을 교육하고 있다”며 “그는 잘못된 진리의 지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보는 지난 146호를 통해 이상학 목사의 논문을 향한 공격이 상당 부분 왜곡 및 조작되고 있으며, 의도를 가지고 모욕을 주기 위한 정치적 공격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개신교회의 특성상, 원색적인 공격과 협박 앞에서 힘으로 맞대응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문안교회 당회는 곤욕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상학 목사의 논문은 이미 장로회신학대학교 검토위원회가 분석한 후 기독론을 벗어났는지의 여부에 대해 ‘관계없음’으로 종결한 내용이다.

정통 교단의 신학과 신앙고백을 재단하고 왜곡하려는 시도가 지속되자, 여러 전문가들은 “그야말로 신학의 몰이해에서 비롯되는 억지 비판”이라고 일축했으며, Y대학의 한 교수는 ‘이상학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 개요’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고 “이상학 목사의 논문은 한국 교회가 성경과 기독교 전통이 가르치는 통전적 구원 이해로 나아갈 중요한 디딤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래 전문


<이상학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 개요>

이상학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화해 혹은 구원 사역(고후 5:18)이 인간의 죄악에서 비롯한 인간 곤경의 다양한 상황에 보편적으로 적용된다는 확신 가운데, 구체적으로 마음의 상처(“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있어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탐구하는 연구다.

기독교 교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성육신이나 삼위일체 혹은 그리스도의 두 본성에 관해서는 보편 교회의 일치된 견해(‘교의’)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관해서는 다양한 이론들(혹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모델들)이 제시되었지만, 그 어떤 모델도 세계 교회 안에서 보편적 인정을 받은 적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다수 신학자는 특정한 모델을 교의로 정식화하면서 다른 모델들을 배척하기보다는, 오히려 구속 모델의 다양성을 오히려 긍정하는 가운데 각 모델의 장단점에 주목하면서 다양한 구속 모델 사이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추구한다.

한편, 많은 한국 교회 안에서는 다양한 구속 모델 중에서도 죄책과 용서를 핵심으로 하는 법정적 모델이 지배적인 경향을 보인다. 이상학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은 구속 교리의 역사를 염두에 두면서 한국 교회 안에서 지배적인 법정적 구속 모델이 한계를 드러내 보이는 특수한 상황(혹은 경험), 즉 한으로 인한 고통의 상황에 주목하고, 기독교 교리의 역사에서 중요한 또 다른 구속 모델 곧 치유 모델을 통해서 한국 교회의 구속 이해를 더 풍성하고 온전하게 만드는 데 중요하게 공헌한다.

논문 제2장이 상세하게 다루는 영화 <밀양> 이야기는 법정적 구속 모델의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여기서 “죄와 구원에 관한 법정적 모델의 약점”에 대한 이상학 목사의 지적은 법정적 모델 자체에 대한 비판이나 폐기 시도와 근본적으로 구분된다.

이상학 목사는 법정적 모델의 한계를 지적할 때 언제나 마음속에 해결되지 않은 상처(“한”)를 안고 사는 사람들의 경험에 대한 부적절성을 언급한다.

‘형벌대속설’에 기초한 법정적 구속 모델은 죄책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여전히 유효하고 적절하지만, 마음속에 해결되지 않고 축적된 상처(“한”)를 안고 사는 사람에게는 적절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어떠한 구속 모델도 모든 사람의 모든 경험에 적용 가능한 보편성을 가질 수 없다는 이러한 지적은 이상학 목사가 논문에서 강조하는 치유 모델에도 동등하게 적용된다.

이상학 목사가 논문의 서두에서 “포괄적인 구속 이론이 아니라 구속의 모델을 다룬다”라고 강조해서 말하는 것은 포괄적인 ‘이론’과 달리 모든 ‘모델’이 가진 근본적인 한계에 대한 인식을 전제하는 것이다.

거꾸로 이것은, 다양한 구속 모델의 고유한 통찰을 긍정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더 풍성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인식과 연결되어 있다.

논문의 가장 주요한 공헌이자 특징적인 사실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과 관련해서 법정적 구속 모델에서 간과되고 있는 인간 곤경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 곧 개인의 내면에서 해결되지 않고 축적된 상처(wounds)의 문제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이상학 목사는 이것을 ‘한’이라는 우리민족의 고유한 언어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이상학 목사는 한국인의 ‘한’ 경험의 관점에서 치유적 구속 모델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도모하는 한편, ‘한풀이’를 통한 개인 구원을 강조하는 무속신앙의 ‘한’ 해석에 맞서 기독교 교리 전통에서 대표적인 구속 모델 중 하나인 치유 모델을 통해 기독교적 관점에서 ‘한’에 대한 설득력 있는 대안 해석을 제시한다.

또한 이상학 목사는 ‘한’ 경험에 대한 민중신학의 사회구조적 접근에 대한 대안으로서 개인의 심리적, 영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집중함으로써 개인이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을 더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요컨대, 죄 가운데 있는 인간 곤경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할 때, 법정적 모델이든 치유 모델이든 특정한 한 모델을 절대시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 이해를 협소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그런 점에서 모든 경험에 적용되는 보편적 구속 ‘이론’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보편성을 입증하는 효과적인 방식이 아니며, 오히려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이해를 편협하게 왜곡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면, 이 논문에서 이상학 목사는 보편적 구속에 관한 추상적 ‘이론’을 추구하기보다, 해결되지 않고 축적된 상처라는 구체적 경험에 주목하고 이 구체적 경험에 적절하게 응답할 수 있는 치유 ‘모델’을 기독교 전통에서 복원함으로써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보편성을 더 구체적으로 그리고 더 효과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이 점에서 이 논문은 한국 교회가 성경과 기독교 전통이 가르치는 통전적 구원 이해로 나아갈 중요한 디딤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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