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도 봄은 오는가?
한반도에도 봄은 오는가?
  • 이선이 교수
  • 승인 2018.05.16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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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아름다운 나라란 경제력과 군사력만이 아닌 높은 문화의 힘을 갖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김구의 비전은 조국이 인의와 자비와 사랑이 풍성한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어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갈망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그의 소원이 바로 자신의 소원이 될 것이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에 봄이 오리라는 기대감을 주었다.

남북은 6.25전쟁 이후 정전이 아닌 휴전상태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된 관계였다. 북한정권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서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되었다. 또한 김일성과 김정일에 이어지는 독재 세습과 피의숙청으로 악명을 날렸다. 김정일에 이어 2011년 최고지도자로 추대된 김정은은 무력정치활동과 핵개발 시도로 남한에서는 그야말로 공포의 존재 그 자체였다. 그러한 그가 세계가 보는 앞에서 판문점을 통해 남측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판문점 선언’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남북정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북관계의 이러한 변화는 동북아와 세계 평화의 초석이 될 수 있다. 평양은 한 때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릴 만큼 한반도의 기독교 중심지였다. 그러나 해방 이후 북에 공산당이 집권함에 따라 기독교는 모진 핍박을 받아 이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남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6.25 전쟁 전후로 공산세력에 의하여 모든 교회가 폐쇄되고 수많은 교회지도자들이 순교 당했다. 북한에서 내려온 기독교인들은 남쪽에 교회를 설립하여 공산세력을 증오하며 대부분 강력한 반공집단이 되었다. 이제는 남북관계의 변화의 따라 기독교인들이 막연한 증오를 넘어 상생을 도모하는 기도를 해야 할 때가 왔다.

유대민족이 애굽에 억압당하는 고통을 하나님께 부르짖듯이, 한민족은 일제치하의 억눌림과 설움을 하나님께 호소하였다. 우리민족은 주권을 회복하고자 하는 독립의지를 기독교정신으로 승화시켰다. 그래서 초기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 사랑과 민족사랑은 구분되지 않았다. 한국교회의 이러한 전통은 나라의 위기시마다 기도에 앞장섰다. 이러한 정신은 평화적인 3.1운동을 일구어 냈고, 남북분단에 상황을 애통해 하면서 평화통일을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기독교인들은 남북관계의 변화가 오는 이때에 정쟁과 반복과 질시가 아닌 한 마음으로 이 땅에 평화가 임하도록 힘써 기도해야 할 것이다.

기도와 더불어 그에 따른 희생이 필요하다. 참된 평화는 아무런 대가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독일의 예를 보면, 서독과 동독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데 50년이 걸렸고, 경제적 통일비용이 25년간 2016-2822조로 추산되었다. 그들은 무엇보다 주요 요지에 교회를 설립하여 신앙회복에 힘을 썼다고 한다. 한반도의 DMZ는 올해로 65년이 되며, 남북의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간극은 매우 큰 상황이다. 그러므로 남북통일을 위한 상당한 부담이 남한에 있을 것은 분명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한 평화가 칼과 무력이 아닌 십자가에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와 세계를 향한 평화의 사도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섬김의 자세로 북한의 신앙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평화통일을 이 땅에 이루기 위한 우리의 대비가 필요하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왔었다. 이제 세계 열방가운데 아름다운 나라, 한반도에 완연한 봄이 오기를 하나님께 간구한다. 

 

이선이 교수 

서울대 졸
미국 FCTS D.Min
장신대 선교신학 Th. D.
현 필리핀 아태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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